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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박사의 격려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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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참으로 해야 할 염려들은 어떤 것일까

                                                                                                  (마태복음6장25절-33절)

 

   우리는 하루도 염려를 하지 않고 지나는 날이 없습니다. 이 일이 아니면 저 일로, 저 일이 아니면 그 다음의 일로, 우리의 삶에는 언제나 새로운 염려들이 이어져서 다가오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마태복음 6장 25절-33절 의 말씀은 예수께서 당시의 자신의 동족 히브리 사람들에게 염려에 관해서 해설을 하신 말씀들 중의 하나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히브리인들도 오늘의 우리와 같이 일상의 삶을 사는 데에 필요한 것들 즉 먹고, 마시고, 입는 일에 관해서 염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예수님이 계시던 유대국은 그 땅의 대부분이 척박한 사막으로 되어 있어서 언제나 의식주의 문제가 쉽게 그리고 풍족하게 해결이 되어 질 수가 없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본문을 통해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의 요지는 대략 이러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일상의 삶에서 염려를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러나 그 일들을 일삼아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우리의 일상의 삶에 대해서 염려를 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 일들이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표현으로 예수께서는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자라도 더 할 수가 있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염려에 관해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보면 우리가 하고 있는 염려의 내용은 실상은 창조의 세계를 지으신 하늘 아버지께서 관리를 하고 계시는 일이 된다고 하십니다. 마치 모든 자녀들은 그들의 부모님의 계획에 의해서 세상에 출생이 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존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들은 우리의 하늘 아버지의 주관에 속하는 일들이라고 하십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큰 테두리에서 보면 우리가 하고 있는 염려는 해야 할 염려는 하지 않고 오히려 할 필요가 없는 일들에 대해서는 많은 염려를 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예수께서는 공중에 나는 새는, 생존을 위해서, 우리가 하고 있는 것과 같게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하십니다. 예컨대 “봄에 곡식을 심지도 않고, (여름 내내 키워서 가을에) 거두지도 않고, (그리고 겨울 양식을 위해서)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라고 하십니다.

 

   또한 예수께서는 들 백합화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들 백합화는 생존을 위해서 “수고도 아니 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고 하십니다.

예수께서는 “공중의 새”와 “들 백합화”는 삶의 과정에서 많은 염려를 로 일관하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실상은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도 자체의 생존을 위해서는 해야 하는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중의 새만 보더라도 지구 환경의 그 고유한 기류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고 그 상황에 깊이 의존을 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날개를 적절히 조정을 해서 날아다니면서 먹이를 찾는 일을 합니다.

 

   들에 있는 백합화 또한 주어진 지구의 토양에 깊이 의존을 하면서 땅의 수분과 기운과 태양의 빛에 적절히 의존을 하면서 자라고 꽃을 피우고 씨를 맺는 일을 합니다.

 

   예컨대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할 때에 그 일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관여를 하고 나면 때로는 그 일 자체가 우리의 생각으로 되어 진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미국의 여류 정치철학자 한나 애런트(H. Arendt)는 이러한 인간의 상황에 대해서 “현대인은 모두 자기 자신을 직면하고 있다”는 다소 풍자적인 표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예를 좀 더 들어 보겠습니다. 제가 사는 고장은 배가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곳의 토양과 기온이 배를 재배하기에 아주 적합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배를 재배하는 과정이 주어진 환경에 철저히 의존을 하기 보다는 배를 재배하는 과수원의 농부의 생각이 지나 치게 주관이 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컨대 배나무가 아직 꽃도 피기도 전에 살포하기 시작한 농약을 배가 자라는 동안 수도 없이 살포해서 때로는 다 자란 배를 먹을 수가 없을 정도로 농약 냄새가 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다음의 이야기는 극히 한정이 된 것으로 모든 배 농사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예컨대 어린 배를 더 크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 그 배에 일종의 성장 촉진제를 살포해서 그 결과 배는 말할 수 없이 크게 자랐지만 그 과일의 상태가 스펀지처럼 부풀어져서 그 맛이 전혀 정상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공중의 새와 들 백합화가 물론 그러한 것에 대한 지식을 통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지만 그들은 주어진 자연의 상황에 전적으로 의존을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예수께서는 들 백합화”는 “수고도 아니 하고 길쌈도 아니 하느니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 들 백합화에 대해서 좀 더 깊게 말씀을 하십니다. 본문 29절에서 “… 내가 너희에게 말 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 하였느니라”라고.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은 당시 그 지역에서 가장 화려한 삶을 살았던 왕이었던 것 같습니다. 구약 열왕기상10장 4절 이하에는 스바(오늘의 예멘지역)나라의 여왕이 당시의 솔로몬 왕을 방문하고 솔로몬 왕이 누리고 있는 그 많은 영광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의 모든 지혜와 그 건축한 왕궁과 그 상의 (음)식물과 그의 신하들의 좌석과 그의 시종들이 시립(왕을 모시고 서서 있음)한 것과 그들의 관습과 술 관원들과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는 층계를 보고 크게 감동되어 왕께 말하되, 내가 내 나라에서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들은 소문이 (이제 와서 보니 모두)사실이로다. 내가 그 말들을 (그 때는 )믿지 아니하였더니 이제 와서 친히 본즉 (그들이) 내게 말한 것은 ( 사실의) 절반도 못되니 …”라고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솔로몬 왕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 하였느니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솔로몬 왕이 누린 영광의 극치에 대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일도 백합화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일에 비한다면 결코 대단한 일이 될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키우시는 “들 백합화”는 창조주 하나님의 돌봄을 받고 있는 것어서 그 일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 왕을 방문하고 솔로몬의 지혜에 대해서 특히 놀랐다는 것에 대해서 주목을 할 수가 있습니다. 지혜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비교를 하면 도움이 됩니다. 지식은 요컨대 한 개인이 어떤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식은 언제나 부분적이며 어떤 개체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는 어떤 개체나 부분에 대한 정보만이 아니라 체계 전체에 대한 통찰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많은 경우에 지식도 필요하지만, 지혜는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지혜는 하나의 체제 혹은 하나의 시스템 전체를 보고 경영하는 일에 필요한 통찰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에 의하면 하늘 아버지께서는 공중의 새와 백합화를 지혜로 돌보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들 백합화는, 엄밀한 의미로는, 하나의 들풀에 불과 하다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결코 들풀에 비교가 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며 하늘 아버지의 자녀가 되고 있다고 하십니다. 예수께서는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 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말하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있기 때문에 하늘 아버지께서 이미 하시고 그렇게 돌보고 계시는 일들에 대해서 우리가 하고 있는 염려는 요즘 말로 “모양세가 그리 좋지 않다”고 하시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하늘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우리는 공중의 새나 들에 있는 백합화도 하지 않고 있는 일을 염려하고 있는 일은 합당한 일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그 일 보다는 우리가 참으로 해야 할 염려들은 하늘 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시어서 그 분의 통치가 이 땅에 임하도록 기도하며 활동을 하는 데에 더 힘을 써야 한다고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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