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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학술원에 제출 된 논문- 자연신학

George S. Hendry의 자연신학과 영성에 대해서

김 종 혁(전 한일장신대 대학원장)

I

조지 S. 헨드리 교수는 오랜 세월을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의 교수로 봉직을 하면서 조직신학에 관련된 여러 저서들을 저술을 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으로 저술을 한 역작이 『자연신학』이다. 이에 본고는 헨드리가 그의 저서에서 이룬 자연 세계에 대한 신학적 견해를 해석함을 통해, 파국적 상황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늘의 지구 생태계를 복원을 하는 데에 필요한 지혜를 얻고자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으며, 자연신학을 통해서 위험수위에 처해있는 지구생태계를 복원하는 과정이 오늘을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영성회복의 일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 밝히려 하는 것이 본고의 또 다른 목적이 된다. 다만 일반 독자들의 이해와 편의를 위해서 주로 한국어로 번역된 그의 저서를 사용함을 양지해주기 바란다. [George S. Hendry, Theology of Nature (The Westminster Press : Philadelpia, 1980), 강성두 옮김, 『자연신학』(서울 : 대한기독교서회. 1993)].

 

헨드리는 그의 저서의 서언에서 “자연에 대한 지식은 지난 200년 동안 비약적으로 진전하였지만 신학은 다른 문제들에 주된 관심을 쏟았다”고 전제하면서 기독교 신학이 자연에 대해서 등한히 하는 동안, 오늘의 자연은 산업기술과 문명의 요구에 따라서 한낱 산업기술을 위한 자원의 저장소로 그 등급이 격하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일들의 배후에는 자연 세계가 인간의 욕심과 경제적 관심에 의해서 오늘의 인류 전체마저도 모순적인 상황에 처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한 예로, 오늘의 세계는 한 편으로는 수백만의 인류가 굶주리는 상황에 처해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경제적 이론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식량의 생산이 억제되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을 보게 되는 것이다(p. 14이하). [ Ibid., p.14. 이하]

 

헨드리는 자연에 대한 신학적 조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을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은유적인 표현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즉 “자연신학은 달빛과 같다. 달빛은 반사된 햇빛이다. 햇빛이 폐쇄되면 달은 어두어 진다”는 것이다. 그가 자신의 자연신학을 펼치면서 이러한 언급을 하게 되는 데에는 “자연 세계가 하나님의 직접적인 조명을 받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빛을 반영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헨드리는 강조하기를 만약 “우리의 사고의 출발을 자연 세계로부터 끌어낸다면, … … 세계 존재의 저자로서 또는 세계 질서의 건축자로서 하나님을 추론해 낼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Ibid., p.16. 이하]

 

헨드리는 자신의 저서에서 자연신학을 정립하기 위해서 자연에 관한 모든 영역을 신학의 대상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 자연에 대한 신비성, 종교, 철학, 과학, 그리고 신학적 조명을 위해서는 자연의 창조, 성령의 역할, 창조의 모형들, 창조주 성령, 잃어버린 자연과, 찾은 자연, 자연의 운명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런데 헨드리는 전통적으로 신학이 죄에 대한 생각을 다루는 데에서 죄와 죽음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해를 추구하면서 타락된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실존에 대해서는 배타적으로 적용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죄의 효과를 인간 본성에 국한시켜 이해하면서 자연히 죄의 효과가 자연 세계에 파급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실제로 고려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자연에 대한 신학적 조명을 위해서는 자연 세계를 포괄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헨드리는 인간의 죄가 악의 원천이기는 하지만, 그 영향은 그 후 인간의 권역을 넘어서 자연 세계 전체로 파급이 되는 일에 주목한다. 그 중에서 특히 창세기 3장 14절 이하,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이 선언부분인 “죄를 저지른 남자와 여자뿐 아니라 창조의 세계 전체에 파급이 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면서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타락했을 때 온 우주도 그 창조자와의 연합에서부터 이탈되기 시작했다” 말한다,[ Ibid., p.240.]

 

헨드리는 지적하기를, 타락한 자연의 현상에 대해서 우리는 성서로부터 어떤 명백한 해답들은 얻지 못하고 있지만 신약성경 골1:20의 기록을 통해서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는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인간들뿐만 아니라 자연 세계 전체가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헨드리는 창조세계의 타락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신학적 해석을 하고 있다. 즉 엡 1:10의 말씀과 같이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의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는 성경의 기록과 같이 “만물은 한마디로 와해의 상태, ‘만물들이 서로 분열된 상태’임을 나타내며 이러한 상태는 결국 그리스도 아래 무릎을 꿇게 될 초월적인 힘들에 기인하고 있음을 아울러 의미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자연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부분들은 상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서 하나의 전체적인 통합체로 존재를 하던 자연 세계가 인간의 타락과 더불어 타락이 되면서 그들이 본래 지니고 있었던 그 “화평”한 상태를 상실을 해서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그 대속의 피를 통해서 다시 회복할 것이 창조주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이라고 한다.[Ibid., p.240.]

 

그런데 헨드리는 타락 후, 와해되어지고 있는 자연 현상에 대해서 신학적으로 연구를 하는 일에 있어서 한 가지 우리가 주의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자연 세계의 현상 자체가 와해가 되면서 그들이 제시하는 정보, 즉 “과학적 연구에 내준 정보가 (근본적으로) 완전한 진실인지, 아니면 그의 심문자(과학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마치) 고문을 받는 희생자로부터 강제로 짜낸 대답인지의 대한 문제가 발생 한다”는 것이다.[Ibid., p.3.]

 

이러한 헨드리의 우려는 오늘날 소립자의 권역을 연구하는 현대 물리학에서도 경험이 되는 사실로써 이른바 “불확정성의 원리”라는 말을 통해, 자연 세계를 연구하는 인간의 시도는 한계적인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과도 일치되는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인간의 타락으로부터 비롯된 자연의 타락은 이렇게 그 본래의 구조가 와해되고 분리된 형태로 되면서 쓸모가 그리 많지 않은 허무한 실체로 남게 되었다고 본다. [ Ibid., p.244.]그렇기 때문에 자연 세계는 본질적으로 “언제나 혼돈에로의 퇴보”를 하는 과정으로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헨드리는 자연 세계가 인간의 타락으로부터 비롯된 보편적인 타락의 체험을 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타락과 함께 자연의 구원에 대한 신학적인 성찰이 요구 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그 일을 그리스도인들이 윤리적 삶의 방식을 효율적으로 전개 하는 데에서 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그는 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주 하나님과 소외된 자연 세계 사이에 쌓여진 “적대감에 종지부를 찍고 우주적 평화를 건설하는 하는 일”로써 펼쳐 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골1:13이하).

그는 인간을 제외한 모든 피조물들에 대한 창조주 하나님의 거대한 구속의 계획을 위한 일에서 로마서 8장 20절의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라는 말씀에 주목한다. 그는 이 성경의 구절은 “아마도 오늘날 이 자연계의 상태에 대한 가장 심오하고 제시적인 암시”의 말씀으로 믿고 있다. 헨드리는 롬 8:20의 말씀으로부터, 자연 세계가 인간의 타락에 의하여 무익한 상태와 허무한 상태로 되어가는 자연을 “피조물의 자의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바울의 말씀에 크게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롬 8:20으로부터 그처럼 구속의 큰 뜻을 얻고 있는 것은, 헨드리가 본래 수동적인 자연의 그 허무한 상태에로 전락한 데에는 단순히 자연 세계 자체가 단순히 무력해서 된 것이 아니라는 데에 큰 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 세계가 단지 무력하여 수동적으로 허무한 상태에 굴복이 된 것으로 본다면, 자연 세계로부터 구속의 깊은 뜻과 방식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헨드리는 창조된 자연 세계가 이처럼 창조주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암흑을 넘어서는 빛을 발견하면서 피조 된 세계가 종국적으로 하나님의 목적 안에서 의미를 덧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신학적인 맥락에서 헨드리는 자연 세계에서 체험이 되고 있는 자연의 타락성은 “아담의 죄나 사탄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겠으나 (그 보다는) 오히려 희망 안에서 전개된 종속은 하나님의 사역이 아닐 수 없다”고 통찰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타락으로부터 비롯된 자연 세계의 그 무력한 황폐와 서로가 서로로부터 소외되어서 무익해지고 허무해진 상태는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역을 통해서 구원되는 희망의 세계로 진입할 때를 위해, 창조주 하나님은 그들을 “썩어짐의 종노릇 하게” 되도록 하셨다는 것이다(롬8:21). 오늘을 살고 있는 인류는 자신들과 그리고 자연 세계가 이러한 “썩어짐에 사로잡혀 있는” 지구생태계의 퇴행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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