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해 준 언약의 피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모욕한 사람은, 얼마나 더
무서운 벌을 받아야 하겠는가를 생각해 보십시오(히10장29).
히브리서 9장13-14절에는 “염소와 황소의 피와 암송아지의 재를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려도, 그 육체가 깨끗하여 져서, 그들이 거룩하게 되거든, 하물며 영원한 성령을 힘입어 자기 몸을 흠 없는 제물로 삼아 하나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야말로, 더욱더 우리들의 (죄인 되었던) 양심을 깨끗하게 해서, 우리로 하여금 죽은 행실에서 떠나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말씀으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구속의 사역은 삼위일체하나님의 구속의 활동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일은 영원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이러한 포괄적인 인간구원의 활동에 대해서 히브리서 10장29절에는 성령님을 “은혜의 성령”으로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한다면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은혜의 원천이 되시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가져오는 일을 하시는 분으로 성경은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 신자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가져오는 일을 하시는 일들을 하시는 가운데서 가장 우선적으로 하시는 사역은 성경의 말씀을 신자들의 내면에서 능력의 말씀으로 체험을 하도록 하시는 일입니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믿는 자들이 성경에 기록이 된 말씀을 능력의 말씀으로 깨닫는 체험을 하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루터는 하나님의 말씀은 설교를 통해서 살아있는 말씀들과의 관계로 맺도록 한다고 했습니다. 칼빈도 성경의 말씀들은 집에서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교회공동체에서 설교를 통해 전해지는 말씀들을 듣는 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루터는 성령을 통해서 증거 되는 성경의 말씀은 성경 자체에 관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해서 증거 하는 말씀이라고 합니다. 칼빈도 성령의 증거를 통해서 역사하는 말씀은 믿는 자들의 중심에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창조하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칼빈은 성령의 내적 증거는 성경의 저자가 하나님이시라는 확신을 갖도록 하고, 성경의 말씀들에 대한 완전한 권위를 얻게 하고, 그리하여 신자들은 마치 하나님 자신의 생생한 말씀을 성경 속에서 들리는 것처럼 그리고 그 말씀들이 하늘로부터 온 것임을 이해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칼빈은 오직 그리스도의 영만이 성경의 메시지를 드러내며 전달해 주는 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성경의 권위는 성경의 내용들 속에 있으며 오로지 믿음과 기도의 행위를 통해서 그것을 발견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하는 체험은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의 임재에 대한 체험이 되어서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하는 체험이 되는 것입니다. 그 일은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이 주님과의 만남의 체험이 되는 일입니다. 종교 개혁가들은 기독교의 믿음이란 곧 성령 안에서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체험하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을 가능케 하는 것이 성경의 말씀들을 통해서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개혁가들은, 그리스도의 영을 통해서 그리스도에 대하여 문자로 기록되어 있는 선지자들과 사도들의 증언들을, 문자를 통한 증거를 넘어서, 인간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도록 이끌어 가는 일을 하신다고 가르쳤습니다. 또한 개혁가들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 말씀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갖도록 하는 일은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영으로부터 비롯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요한복음서 20장31절에는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루터는 롬1:17에 기록이 된 말씀으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라는 말씀을 통해서 믿음에 의한 칭의에 대한 말씀이 생생하게 살아나서 자신이 사로잡히게 되었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표준이 증언하듯이 은혜의 방편은 말씀, 성례전, 그리고 기도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말씀을 효력 있게 해주는 것이 교회라는 말은 아닙니다. 성경의 말씀은 성령의 증거 하심에 의하여 효력을 지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효력이 알려지는 것은 오직 교회공동체의 믿음의 상황 속에서 뿐입니다. 성령은 교회가 말씀의 교회일 때만이 그 교회 안에 계시며, 또 성령은 말씀이 교회 안에 있는 말씀일 때만이 그 말씀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내적증거에 관한 교리는 교회의 취약성과 오류를 낳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계신 주님께서 그들의 증언을 통하여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계시하는 일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은혜는 주 예수의 은혜로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나와서 성령의 교제를 통해서 우리에게 베풀어지는 은혜로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完)
존경하는 김박사님!
깊은 통찰력으로 은혜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에 이해력을 돋궈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이사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