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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2월 초 김원장이 아직 잔설이 있어 춥다는 생각을 하며 결혼한 장녀가 사는 인천 효성동에 다녀오면서 길거리에서 거지행색을 하고 있는 50대 알콜 중독자를 또 만났다. 평소에 혐오감을 가지고 그를 피하여 다녔었다. 그날도 급히 지나치는데 "네가 데려가 돌보아 주어라" 하는 음성을 듣고 말도 어눌하고 악취가 나고 남루하기 이를데 없는 그를 데려오게 되었다. 기도원 식구들이 모두 놀라서 어떻게 감당할까 지켜보는데 먼저 목욕탕에 다녀오게 하고 부평시장에서 체육복을 사서 입혔다. 다음날 병원에 동행하여 진단을 받으니 간경화가 심각하게 진행되어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아 치료가 어렵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왔다. 치료를 포기하고 기도원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그날로 술을 중단하고 기도원 규칙에 따라 기도하고 얼마가 지나니 건강이 호전되고 혼미했던 정신이 돌아와 예배에도 동참하게 되었다. 


식구 중에는 '이 박사'라는 별명을 가진 30세 정신박약 청년도 있었다. 그의 모친도 정신이 온전치 못하여 모자가 함께 들어왔다. 모든 식구들이 한 상에서 식사도 하고 대화를 하는데 그 청년은 모든 대화마다 불쑥 나서서 자기주장을 하는 버릇이 있었다. 필자가 "자네는 모르는 것이 없는 박사이니 이제부터는 박사라고 부를 거야" 하며 별명을 붙여주었다. 한번 야단을 맞으면 기가 죽어서 한편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가 윗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이박사는 김원장이 청소 잘하는 사람을 칭찬한다는 것을 알고 비위를 잘 맞추었다. 김원장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기색이 있으면 어느 사이에 걸레를 들고 문앞에서 닦는 시늉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비를 들고 마당을 쓰는 행동을 하였다. 


또 한사람은 목수였는데 그도 술에 중독되어 폐병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들어왔다. 그는 어느 날 아침 세면실에서 시커먼 피를 한대야 가득 쏟아내 그자리에서 죽을 줄 알았으나 김원장이 안수하고 며칠 안정 후에 건강을 회복하였다. 


그리고 37세의 징신질환을 앓는 아줌마가 있었고, 지난번에 필자의 안수로 난소암을 치료받은 70세의 박집사가 거처하고 있었다. 


하루는 남자들이 "지난밤에 몹시 추워서 잠을 자지 못했다"고 말하자 김원장이 갑자기 원장실을 개조하여 그들이 거처하게 만든다고 했다. 원장실이라고 했지만 그들이 거처하는 곳과 크게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원장실이 없으면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을 들어 필자가 만류했다. "가난한 주정뱅이 환자들은 국가도 감당하지 못하는데 무슨 수로 이러한 무모한 일을 하느냐" "기도원 재정 형편도 원활하지 못하지 않느냐" 하며 반대를 하자 김원장이 "누구는 좋아서 하는 줄 아십니까 ?"  김원장이 몹시 화를 내었다. 

그날 저녁 시간에 김원장의 몸을 꼬아놓고 입술을 주장하여 여러 기도원 식구들이 모인 가운데 필자의 사랑이 없음과 편협한 사고방식을 크게 책망하신 메시지를 아래에 첨부해 놓았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37474 (사랑으로 감싸는 폭넓은 사람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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