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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의 석학 은사님들

대학에 입학하여 서명원 정범모 이영덕 정원식 이상주 이돈희 등 후일에 역대 총리와 교육부장관을 역임한 유명 교수진으로부터 수학하였다. 그분들은 교육학계뿐 아니라 한국사회의 거목들이셨다. 폭넓고 예리한 지식으로 학생들을 매료시킨 분들었다.  

문용린(서울시교육감) 김태완(한국교육개발원장) 김기석(서울대교수) 배호순 (서울여대교수) 등 20명의 학과 친구들과 한국교육의 총본산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대학교 뱃지에 새겨진 ‘VERITAS LUXMEA' (진리는 나의 빛) ’진리‘에 관심이 많았다. 과연 진리가 무엇인가. 그러나 교수들이 가르치는 내용은 잘 정돈된 이론과 학문일 뿐 내가 찾는 불변의 진리라고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서울대 교훈해설

http://www.snuca.org/cong_message


- 크리스챤 인텔리겐챠 운동

그러한 진리의 갈급함으로 사범대 기독학생회에 가입하여 김석목 교수님 지도하에 예배하고 교제했다. 그 때 만난 분들이 천정웅 정원태 정영수 서정화 곽병선 허경철 선배들과 김철호 한춘기 손원의 권택조 등이었다. 후일 '열정칼빈주의' 저자 정원태 (총신대교수) 선배는 아쉽게 일찍 작고하였다. 정영수 (충북대교수) 선배를 좋아하여 그 댁에 자주 들렸다가 만난 예쁜 여동생이 현재 필자의 처가 되었다. 서정화 (홍익대교육대학원장) 선배는 도량이 넓고 학구적이었다. 곽병선 선배와 함께 한국교육행정가로서 촉망받는 지도자가 되었다. 

문리대 음대 법대 의대 공대를 망라한 서울대총기독학생회에 참석하여 만난 친구들이 철학과 김영한, 언어학과 최우권, 외교학과 임성준, 종교학과 김현택, 음대 김중석, 법대 최종고 김상철 등이었으며 기독교 신앙과 지식을 공유하며 인생에 큰 자산이 되었다. 비록 배우는 학생들이었지만 ‘크리스챤 인텔리켄챠’로서 주체가 되어 세상을 해석하고자 했다. 


입구에 [少年易老 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큰 액자가 걸어놓인 중앙도서관에서 사회과학 관련 책을 펼쳐놓고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이해가 깊어질 때는 학문한다는 즐거움이 이런 것인가 하며 도서관 출입이 좋았다. 그때 인상깊게 보았던 책이 에리히 프롬의 '건전한 사회' '사랑의 기술' '소유냐 존재냐' '자유로부터 도피' 등의 책이었다. 마로니에 가든 세느강변이라 부르며 낭만이 있었던 동숭동 캠퍼스의 분위기 속에서 김영한 (후일 숭실대 기독교대학원장)과 진지한 철학적 담론을 나누었던 추억이 있고, 한 번은 마로니에 아래 잔디밭에서 상대 최준환 선배에게 성경과 복음을 전하게 되었는데 마음을 열었는데 그후 스스로 성경을 공부하고 '십계명의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맞다' 확신후 그 교파에 헌신하여 후일 삼육대학교 부총장으로 봉직하였다.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것은 유대인의 율법이며, 기독교인들은 부활하신 일요일을 ‘주님의 날’로 기념하여 드리는 것으로 양자 간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 역사의 신기원으로 이해하는 개념에 큰 차이가 있다. 


* 少年易老 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소년이노학난성 일촌광음불가경)

(젊은이여 늙기는 쉽고 학문을 이루기는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히 여기지 말게)

- 권학문주자훈(勸學文朱子訓)


한국최고의 지성과 인류 최고의 기독교 영성이 하나의 인격 안에서 융합될 때 가장 위대한 창조가 이뤄진다고 믿기에 그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며 필자는 현재에도 서울대기독교동문회 인터넷 홈페이지(www.snuca.org) 관리자로 시사칼럼니스트로 자원하여 일하고 있다. 김원장이 은혜를 받고 “너는 앞으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할 나의 종이라. 너는 배움이 부족하니 이후에 최고의 학교를 나온 한 지식인을 만나 일하게 되리라” 들었던 음성은 이러한 크리스챤 인텔리켄챠의 정신이 하늘에서 평가된 것이리라 믿고 감사하게 된다. . 지구상에는 필자보다 월등한 지식인과 신학자가 얼마나 많은가. 그러한 지식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지 않은 경우도 얼마나 많은가. 미천한 필자를 유용한 지식인으로 대접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동시에 두려움도 있다.


서울대기독교동문회 창립취지문

http://www.snuca.org/about


- 네비게이토 성경공부

한국 네비게이토 선교회 한국지부 대표는 유강식 선교사였으며 하진승 스탭이 우리 대학교에 출입하였다. 필자가 휘경동 하선생님 댁에 출입할 정도로 밀착하여 성경의 진리를 깨달으며 꿀맛같은 성경을 체험할 수 있었다. 헌신적으로 개인지도해 주신 그 분에게 감사드린다. 김진홍 목사께서 "자신의 영혼에 빛을 안겨준 분은 홍응표 목사님이라" 고백하신 그 홍목사님도 선교회에서 67년도부터 성경공부를 했었다. 당시 열심히 동참하였던 유수일 선배가 후일에 성 프란시스코회에서 수도하다가 최근 카톨릭 주교(主敎)가 되었다는 소식이다.   

어느 날 하선생님께서 “예수의 제자로 부름받았으니 학업은 부전공이다”는 말씀에 동의할 수 없었다. 그 당시 나는 배움이 더 필요하였으며 아직 영혼 구원을 목적으로 하는 특정 공동체에 헌신할 처지는 아니었던 것이다. 어쨌든 하선샌님으로부터 배운 navigator 성경공부 방식은 참으로 알차고 유익하여 권장할만 하다.


신앙은 체험이다.(13)

-김진홍 2013-1-25

그날은 1968년 12월 4일이었다. 그해 여름부터 철학과 선배이신 홍응표 선배와 함께 신약성경의 로마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홍선배는 김진홍 후배를 거듭난 크리스천으로 세우는 일에 역사적 사명을 느낀다면서, 나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성경공부를 하자고 간곡히 간곡히 요청하였다. 선배의 그런 지극한 정성에 마음이 움직여 여름부터 월요일 저녁마다 만나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다.

먼저 로마서 공부에서 시작하였다. 로마서는 성경 중에서도 가장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써진 내용이어서 철학을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적합한 내용이었다. 초여름에 시작한 로마서 공부가 가을이 지나 겨울에 들어서면서 로마서를 끝내고 에베소서를 공부하게 되었다.

12월 4일 저녁에 에베소서 1장을 함께 읽어나갔다. 그런데 1장 7절을 읽고 지나갔는데 순간적으로 내 영혼에 비치는 빛이 느껴졌다. 그래서 7절을 다시 읽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이 구절을 두 번째 읽었을 때에 내 영혼에 빛이 비춰졌다. "내가 그간에 그리스도 밖에서 무언가를 찾아 헤매었구나. 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인데, 해답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인데 헛되이 그리스도 밖에서, 철학 안에서, 방황 속에서 찾아 헤매었구나"하는 깨우침이 임하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사건이 다름 아닌 나의 젊은 날의 고뇌와 방황. 죄와 허물을 씻어주려는 사건이었구나!”하는 깨우침 또한 내게 임하였다. 이것이 바로 복음(福音)의 골자요 알맹이로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이루어 놓으신 구원의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신앙이로구나 하는 확신이 임하였다.

그 순간 마치 먹구름이 덮였던 하늘에서 구름이 걷혀지고, 밝은 햇살이 비쳐오는 것 같은 환희를 경험하였다. 그날 밤 그 순간이 나의 젊은 날의 방황을 마치고 은총과 확신의 세계로 들어서는 시작이 되었다.


네비게이토 공부 추천합니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01&docId=109047922&qb=7ZWc6rWtIOuEpOu5hOqyjOydtO2GoCDshKDqtZDtmow=&enc=utf8&section=kin&rank=7&search_sort=0&spq=0&sp=1


- 사법고시 준비

3학년에서 4학년 올라가며 진로가 염려되었다. 대부분 진학하여 교육학자로서 길을 택하는 분위기였지만 필자는 교육학적 방법론이 인간을 변화시키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리하여 승동교회에 다니던 한춘기(현 총신대부총장)와 동행하여 박철웅 목사님을 뵙고 “신학을 하면 어떤가요?” 애매하게 묻자 “신학은 뮈하러 해?” 하고 즉각 말씀하셨다. 그것으로 그분이 나의 목회자로서 자질이 부적합해 보인다는 의사표현이라 직감하고 나도 그 자리에서 따라 웃으며 마음을 정했다. 사범대를 졸업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교사가 되었지만 더 큰 꿈을 펼치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사법고시공부에 도전하게 되었다. 

고시 관련서적을 한 아름 사들고 돌아와 1년여를 도전했으나 이해도 짧고 시간도 짧았다. 군대를 가야 시간을 얻을 수 있어 부친께 은근히 군대에 가지 않았으면 하는 의견을 피력하자 며칠을 생각하시더니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 하느니라” 하시었고 그것으로 나도 군복무를 흔쾌히 수용하였다. 고시공부를 통해 헌법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 등 기본법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수확이었다. 


- 서울시 사방(四方) 각처에 살았던 추억

처음에 상경하여 회기동에서 하숙, 다음에 김철호와 제기동 쪽방촌 자취생활, 문용린 최욱환 등과 중량구 면목동 자취생활, 과외선생으로 수유동 옥수동, 종형댁의 서대문구 신사동 응암동 난곡동 등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대학교를 다녔다. 모두가 어려웠던 당시 종형 석재 형님내외분의 따뜻한 대접과 배려에 감사드린다. 서울 각처에서 주거했던 덕분에 지금도 복잡한 서울시 사방 전역의 지리(地理)가 어렵지 않다. 


-기독교 각종 교단 교회 출석

고신측 성동교회(현명도), 통합측 영락교회(한경직), 서대문순복음교회(조용기), 기장 경동교회(강원용) 성서침례교회, NAVIGATOR(유강식), CCC(김준곤), UBF, 합동측 홍성교회(황금천), 통합측 소망교회(곽선희) 등 한국 기독교 거의 모든 종파 교회에 예배하며 개신교 전반의 보편적 특성을 파악하고 경험할 수 있었다. 성경과 신앙신조는 공유하되 자신들의 신앙 양심을 따라 자유롭게 공동체를 구성하여 예배를 드리는 교파현상에 대하여 다소 긍정적인 배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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