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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날 무렵, 충남 서대산(西臺山)에 위치한 한 폭포를 찾았다. 해발 904미터로 충청남도에서 가장 높다는 이 산은 대둔산(大屯山)을 가까이 두고, 심산유곡의 온갖 자태로 등산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산은 그 중심에 산 중의 백미라고 할 만한 풍경을 숨겨두었는데, 고려 중기에 세운 개덕사(開德寺)라는 절의 우측에 큰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가 그것이다. 국내 어느 곳에도 사찰 경내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는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참으로 비경(秘境)이라고 감탄한다. 계곡의 물이 몰려나와 떨어지는 이 폭포는 상류지점에서 첫 폭포를 만들고 다시 경내로 들어와 50여 미터의 웅장한 직폭(直瀑)으로 쏟아진다.

 

세속을 떠나 깊은 계곡을 거슬러가야 비로소 만나는 숨은 풍경이 바로 폭포다. 멀리서 지축을 울리며 떨어지는 폭포 소리를 듣노라면, 누구나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온 몸과 마음을 씻어내기에 족할 만큼 거침없이 쏟아내는 물줄기의 속도감과 청량감은 더욱 놀랍다. 그래서 폭포는 화가들이 즐겨 다루어온 그림 소재이다. 몸을 던져 곧바로 떨어지는 솔직한 낙하 앞에 누구나 자연의 미와 교훈을 배우게 된다. 폭포를 인격 도야의 장소로 삼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가을이 왔다. 문득 서대산 폭포를 올려다보니, 마치 자연의 한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 한 폭을 보는 듯하다. 거기 모서리에 휘호(揮毫) 한 구절을 휘갈겨 본다. 추애비폭(秋崖飛瀑), ‘가을날 낭떠러지 끝으로 날아 떨어지는 폭포라 하던가? 아무리 요란한 폭포도 결국 떨어지고 낮아져 흐른다. 절벽이든 들판이든 온갖 고비를 거쳐 바다에 이른다. 우리는 일의 결국을 묵상해야 한다. 폭포의 아름다움 앞에 망연하지만, 이제 그 웅장함 다음의 허망함도 배워야 한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23525 (햇빛동산에 다녀와 2편을 마무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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