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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한민국은 마치 추석 전날 태풍을 맞은 들판과 같다. 세찬 바람 속에 귀한 결실들이 낙과하고 황금빛 볏단들이 쓰러져 있다. 우리 고향 땅이 몹쓸 땅으로 변해버렸다. 세월호 태풍이 휩쓸면서 이 나라의 부패한 구석구석이 움푹 파인 논밭처럼 드러나 버렸다. 가슴 아픈 현장들이 정부, 국회, 군대, 학교, 기업, 사회 곳곳에서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추석 귀성을 서두르지만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귀향해야 할까?


이스라엘 성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탔다는 고향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느헤미야 1장). 당시 포로의 후손이라는 신분으로서 바사제국의 아닥사스다왕을 가까이 모시는 최고위 관리로 출세한 느헤미야였지만, 눈물을 흘리며 이러한 조국의 현실을 만든 이스라엘의 죄를 금식하며 회개했다. 그리고 왕의 특명을 받고 총독으로 귀향을 해서 탁월한 리더십으로 52일 만에 무너진 성벽을 수축하고 성문을 재건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느헤미야처럼 조국의 현실에 가슴 아파하며 내 조국을 재건하겠다는 커다란 비전과 기개를 품어야 한다. 반세기가 넘도록 몰아친 좌익의 태풍이 마침내 세월호 참사라는 회심의 일격으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한다. 이 엄중한 현실 앞에 우리는 느헤미야와 같이 하나님 앞에 간절히 간구해야 한다. 오늘 고향 가는 길이 무너진 대한민국의 성벽을 수축하고 불에 탄 성문을 재건하는 길이 되게 해달라고. 어떤 방해와 모함에도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게 하여 조국 이스라엘을 새롭게 일으킨 그 위대한 힘이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기억하자. 올 추석은 주님과 함께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한가위가 되시기를 기원한다. 위로와 평안이 넘치는 고향, 내 고향의 품에서 모두가  더 큰 꿈을 준비하시기를 기도한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2624 (태풍처럼 몰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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