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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이 잠들어 있는 사이,

채프면 형제가 꾸며놓은 지옥의 정원을 방문했다.

호사스런 부르주아의 위선과 악행을 파헤치며

짙은 녹색 벽에 걸린 초상화는 훈장보다 잔혹하다.

인생은 미소처럼 아름답다고 했던가?

처참하게 부러지고 잘라지고 파내어진

피투성이 그 자체, 그 짐승의 본질을 선하다고 풍자했던가?

온 몸에 냉소를 흘리며 학살 풍경을 그리는 히틀러의 언덕 끝에

아직 열리지 않은 문이 있다.

채프먼 형제들이 미처 열지 못한 뜨거운 증오의 골짜기,

거기 11호 수용소가 있다.

이성과 양심을 비웃는 김일성 일가의 생지옥이 펼쳐진다.

공산주의가 이기는지, 하나님이 이기는지 두고 보자며

벌떡이는 핏줄 속으로 산 벌레들이 기어가게 하는 생체 지옥,

그것은 설치미술이 아니다. 영국식 마네킹 지옥이 아니다.

평남 개천 골짜기에 예수 믿는 사람들만 가두어놓고

죽지 않을 만큼만 죽이고 또 죽여 그 끝장을 전시한다는

세상 지옥의 마지막 북한식 정원이다.  

 

* 채프먼 형제(제이크와 디노스)는 대표작 ‘지옥’으로 주목받는 영국의 마네킹 설치미술가이다.

* 11호 수용소는 평안남도 개천에 위치해 있고 주로 기독교인들을 정치범으로 수용한 곳이다.

* 이 시는 “문학과창작” 2013년 겨울호에 발표한 필자의 졸작(拙作)이다. 

 

<참고 칼럼>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8284 (채프먼 형제의 지옥)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7088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의 참혹한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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