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대 이후로 대한민국을 흔들어온 사회적 화두는 이른바 “민주화”이다. 민주화는 인간의 기본 권리를 존중하며 삶의 환경이 민주주의적 정신으로 발전된 선진사회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그 덕에 우리사회의 각 분야가 크게 민주화 되는 발전을 이룩했다. 정치적, 관료적, 지역적 권위주의와 불평등이 크게 타파되고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민주화는 우리 사회의 예민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화가 우리 사회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작용을 일으키는 면도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즉, 과거 역사에 민주화의 잣대를 적용함으로서 한국의 후진성을 지적하고 경멸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건국의 역사와 그 정체성을 민주화의 관점에서 부정하기도 한다. 교육현장에서 한국을 이끌어온 지도자들의 면면을 부끄러운 역사라고 가르치기도 한다. 역사의 진행과정에서 불가피했던 고통스러운 측면을 외면함으로서 자기 나라를 부정하는 자해적(自害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국가부정, 또는 국체(國體)부정의 시도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크게 염려된다.
이런 가운데도 세계는 지금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한류문화가 세계의 젊은이들을 사로잡듯이 한국의 모든 분야가 비약하고 있다. 이른바 국력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적, 외교적, 기술적, 문화적 역량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소위 선진강국과 어깨를 겨루는 역사적 위치에 와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이제 “대한민국은 부끄러운 나라”가 아니고, “자랑스러운 나의 조국”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각인시켜야 한다.
또한 지금 세계는 북한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 내부를 들여다보면 비록 좌와 우가 각축하며 혼란스럽게 보이겠지만, 이것은 결국 거짓 이념과 거짓 무장으로 남한과 자유세계를 겁박하는 북한정권의 도발에 연유된 결과임을 이해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은 비단 남한만 아니라 미국과 자유세계를 향한 위협이며 세계를 향한 도발임을 알아야 한다. 세계가 북한을 주목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런 점에서 지금 우리는 세계 변혁의 중심부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는 치열한 역사의식이 필요하다.
지난 2월 22일, 미가센터의 국가를 위한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하나님의 묵시를 통해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는 새로운 각성을 요구받았다. 이 도전적 요구는 신앙과 기도의 폭을 넓히며 자기 문제에만 매달리는 소극적 태도를 벗게 하는 각성의 계기가 되었다. 세계가 북한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는 이 시점에, 박근혜 정부가 새로운 도전을 앞둔 시점에, 나는 무엇을 주목해야 하는가? 이것이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의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