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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미수금 문제를 북측과 협의해온 최후의 7인이 지난 5월 3일 귀환을 함으로서 개성공단의 시설은 이제 남북의 정치적 결단만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기로 마음먹은 배경은 다른 데 있다. 그것은 치밀한 단속과 경계에도 불구하고 북한 근로자들의 마음에 스며든 자본주의 영향이 위험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북한은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매일 “자본주의 물 빼기” 사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경험한 자본주의의 속맛은 그 무엇으로도 빼낼 수 없을 것이다.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에 번진 자본주의 속맛은 초코파이가 대표한다. 북측 근로자들에게 현금 보너스 지급이 금지되어 있어 대신 공단 사업주들이 초코파이를 지급했는데 이것이 큰 인기를 얻은 것이다. 그래서 지난 1일 영국의 가디언 지는 “초코파이가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한국에서 만든 마시멜로가 든 파이가 북한 주민들을 새로운 맛의 세계로 이끌며 평양에서 '전설적인 지위(legendary status)'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문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50·러시아) 교수는 "초코파이는 북한에서 심리변화를 위한 중요한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주민에게 초코파이는 남한의 번영을 상징한다"며 "초코파이와 DVD, 대규모 노동인구의 중국 유입 등으로 인해 이제 북한 주민은 더 이상 남한이 자신들보다 못산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 내부에서 나타난 이러한 초코파이 현상에 대해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자스민 혁명”의 바람처럼 이른바 “초코파이 혁명”의 가능성을 주목하고자 한다. 2010년 12월, 인구 약 1천만 명의 작은 나라 튀니지에서 철권통치로 23년간 집권한 벤 알리 대통령의 억압에 저항한 시민혁명이 결국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다. 이것은 튀니지의 국화(國花)가 자스민이므로 “자스민 혁명”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영향으로 아랍권에서는 이집트의 장기집권자 무바라크 대통령이 무너졌으며 리비아의 장기 집권자 가다피도 무너졌다. 이 혁명의 바람이 북한으로 번질 것을 두려워한 북한 지도부가 한 동안 당황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조짐이 엉뚱한 곳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바로 한 조각의 조그만 초코파이라니, 그 누가 예측했겠는가? 하나님의 역사는 상상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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