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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더위를 이기는데는 독서만한 게 없다. 그래서 지난 이틀간,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전3권, 1993, 해냄)를 읽었다. 1994년에 구입했지만, 책장에만 꽂아두었다가 19년 만에 펼쳐본 셈이다. 이 책은 1993년 첫 발간이 되어 무려 450만부가 팔려나간 초베스트셀러였다. 우리 현대사를 정치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작가의 놀라운 재능에 모두가 감탄했다. 오래된 책이지만, 이 책의 핵심 소재인 북한의 핵개발을 둘러싼 한반도의 긴박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그 가치와 의미가 유효하다.

 

필자가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오늘날 지식인들이 갖는 남북문제와 외세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가 하는 점이다. 작가는 한 민완 기자를 내세워 한반도의 핵 제조를 둘러싸고 격돌하는 국내외의 상황을 흥미롭게 조명했다. 특히 작가는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손을 잡고 “핵합작”을 해야 한다는 놀랄만한 메시지를 전했다. 핵 개발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음모와 남북통일을 방해하려는 일본의 저의를 노골적으로 전함으로서, 지식인 사회에 팽배한 반미와 반일의 분위기를 부추기고 친북 통일노선의 비전을 묘사한 것이다. 이 소설은 결국 좌파 지식인의 꿈을 담아놓은 셈인데, 이런 주장이 1천만이 넘는 독자들에게 아주 감동적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1995년에 영화까지 제작되었으니 그 영향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 작가는 우리 국방력의 자립을 위해, 외세의 간섭과 침입을 막기 위해 핵무기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설득력있게 전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참으로 위험한 메시지도 전하고 있어 우리의 판단이 요구된다. 국익을 위해 어떤 악도 저지르는 미국의 정치세력과 남한의 친미세력을 남북통일을 가로막는 암적 존재로 상징화하고 북한 권력을 남한 정권의 선의의 동반자로 묘사함으로서 좌파적 정치 신념을 지지하고 있다. 소설 전체를 꿰뚫고 흐르는 이러한 반미와 친북의 메시지가 우리 마음을 얼마나 흔들어 놓았을까를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하다.

 

요즘 갖가지 미디어를 통해 문화적이며 이념적인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소설로, 영화로, 음악으로, 연극으로, 또 드라마로 온갖 창의적 메시지가 장마철 비처럼 우리 마음을 적시고 있다. 작가의 잘못된 상상력과 빗나간 정치적 신념이 우리 앞길을 오도할지도 모르는 위험에 우리는 방치된 셈이다. 그래서 저들의 주장은 과연 옳은 것인가? 히트작이고 베스트셀러라고 하지만, 과연 우리 마음을 맡겨도 되는 것인가? 누구나 한 번쯤 우리 눈과 귀, 그리고 우리 마음을 돌아보아야 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작가의 기대가 사실은 “무궁화 꽃이 떨어졌습니다.”로 바뀌는 절망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온전하고 진정한 메시지를 찾아야 한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2611 (온 세계가 주시하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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