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막바지 무더위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던 지난 8월 하순, 북한선교단체인 손과마음은 여러 성도들과 함께 임진각이 가까운 파주의 한 곳에서 대북풍선 날리기를 실시했다. 이날 모임에는 모두 11명이 참가했으며 탈북형제들이 중심이 되어 모든 과정을 진행했다. 때마침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북한 동포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담은 풍선들은 고공에서 기류를 타고 북한을 향해 곧장 날아갔다.
이날 날린 풍선은 지름 2미터 정도의 고무풍선으로서 흔히 사용되는 길이가 8미터를 넘는 기다란 비닐풍선과는 달랐다. 빨강, 파랑, 노랑 등 다양한 칼라의 이 풍선은 무게가 가벼운 물건을 날려 보낼 때는 다루기가 쉽고 간편해 좋다. 이날 풍선에는 전단지가 아니라 태양열전지 라디오 1대씩을 매달아 보냈다. 이 라디오는 모 대북방송국이 제공한 것으로서 태양열과 수동전기발생 방식으로 배터리가 없이 작동되는 특수 라디오이다. 남한에서 발신하는 대부분의 대북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고성능 라디오이다.
탈북형제들과 함께 이날 북으로 날려 보낸 라디오는 모두 60여 대이다. 이 라디오가 누구의 손에 들어갔는지는 전혀 모르지만, 이 가운데 단 한 대라도 북한 동포에게 전달되었다면 그것은 대성공이다. 이 라디오를 받은 그 사람이 누구든, 남한에서 발송하는 소식을 듣게 하는 것만으로도 이날 작업은 큰 의미가 있고 보람 있는 일이다. 왜냐 하면, 남한 소식을 듣는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낯선 소리가 귀를 타고 마음에 전달되는 순간, 변화라는 놀라운 기적이 시작되는 것이다.
북한선교의 중심개념은 “변화”에 있다. “뭔가 이상하다, 다르다, 왜 그런가?” 하는 등의 의문과 궁금증이 일어나는 순간, 마음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이것은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혁명과 같은 것이다. 이미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이 변화에는 복음의 능력이 함께 함으로 해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방송을 통해 듣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김일성이 닫아놓은 주체사상의 빗장을 뒤흔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 동포의 마음에 이런 변화의 씨를 뿌리는 일이 바로 북한선교의 핵심인 것이다. 풍선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간 라디오가 복음의 씨, 변화의 씨를 뿌리고 통일의 씨를 뿌린다는 놀라운 사실을 기억하며 북한선교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0935 (미래의 시대적 변화에 대비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