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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를 위해 온 몸으로 싸웠던 한 여성 지도자와 나눈 환담을 어느 목사님으로부터 전해 듣고 마음이 아팠다. 이 분은 지금도 탈북형제들을 도우며 힘든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토로한 것은 다름 아니라 탈북형제들에 대한 실망감이었다. 그는 진정으로 그들을 도우며 희생적 헌신을 해왔는데, 정작 탈북형제들의 이기적이며 거짓된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물론 이 이야기는 그가 경험한 특별한 상황에서 나타난 결과이므로 일반화시켜서는 안 될 일이다. 그렇다면 탈북형제들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인간의 본성은 어떤 경우에도 변질되지 않는다. 선한 양심과 덕성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본래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사람들은 이 본성이 변질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어려서부터 주체사상의 틀 속에서 창의적 사고를 차단한 채, 오로지 수령에 대한 충성만을 강제 주입시켜서 본능적으로 반응하도록 훈련되어 왔기 때문이다. 5살짜리 아이가 고사리 손을 흔들며 수령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 소름이 끼친다. 어린이다운 노래도 몸짓도 아닌 괴상한 표현을 능청스럽게 해낸다. 삶의 조건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변질된 것이다.

 

탈북형제들이 북한에서 겪은 일생은 통조림과 같다. 주어진 삶의 깡통 속에 주체의식으로 푹 삶아져버린 채, 자기감정도 자기 생각도 제거된 한 통의 통조림으로 일생을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양심과 덕성은 누구도 강제할 수 없다. 결국 인간의 본질이 되살아나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되려고 몸부림친다. 그 다양한 결과가 바로 탈북자의 모습이다. 우리 남한 사람들이 탈북자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들이 겪은 고통의 바닥이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일생에 걸쳐 압제당하며 상처받은 마음과 습관으로부터 다시 한 번 탈북해야 진정한 탈북을 실현할 수 있다는 그들의 힘든 현실을 우리는 얼마나 이해할 수 있겠는가?

 

탈북자들의 심적 고통은 일반상담 수준에서 치유될 성격이 아닌 듯하다. 하나님의 간섭과 사랑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생지옥의 고통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체험이 요구되는 이유다. 하나님이 주신 본래의 아름다운 심성으로 회복되기 위해, 변질된 인성을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작동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한국교회는 심각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탈북자에 대한 단편적인 경험으로 한 때의 실망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들을 진정으로 품고 가야 한다.  2만 5천여 명의 탈북형제만이 아니라, 지금 북한 땅에서 살아가는 2300만의 상처받은 심령들을 생각하면서 통일시대에 주어진 기독교인의 사명을 새삼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3458 (두고 온 나의 동포를 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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