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힐링센터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이사야 칼럼
이사야 칼럼 은혜의 메아리
은혜의 메아리
미가힐링센터  >  칼럼  >  은혜의 메아리

 

며칠 전, 우연한 기회에 일본인들의 근대적 정신의 기둥으로서 뜨거운 존경을 받는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1835-1867)의 일대기를 다룬 NHK의 대하드라마 “료마전(龍馬傳)”을 시청하게 되었다. 료마는 일본의 근대화를 가져온 개국과 메이지유신의 기틀을 만들어 일본 우익의 영웅으로 추앙되는 사람이다. 그는 일본천황을 대신하는 권력기관인 에도막부(江戶幕府)의 말기에 하급 무사출신의 집안에서 태어나 당시 미국의 통상 압력에 대해 쇄국이냐, 개국이냐를 놓고 온 나라가 시끄러울 때에 천황을 보위하며 개국의 길을 주장하여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는 불행하게도 32세의 젊은 나이에 암살을 당하고 만다.

 

어느 나라에나 그 나라 국민을 감동시키는 영웅적 인물은 있기 마련이다. 그 인물의 생각과 어록은 많은 영향을 미치며 갈등을 넘어 뭉치게 만드는 힘이 되곤 한다. 짧지만 격랑과 같은 료마의 일생도 마찬가지다. 그는 외국인을 싸워 물리치자며 쇄국을 주장하는 사무라이들의 양이(攘夷)사상을 물리치고 과감하게 개국을 주장한 인물로서 계급적 갈등과 사상적 갈등으로 극히 혼란스럽던 당시 일본 사회를 메이지유신(明治維新)으로 몰아간 그의 리더십은 오늘날 많은 일본인을 감동시키고 있다. 그의 일생은 만화, 소설,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일본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며 비록 단편적이지만, 료마의 언행이 오늘날 일본 우익의 생각과 조화가 되지 않는 모순을 느꼈다. 료마는 하급 무사계급(下士)이 상급 무사계급(上士)의 멸시와 강압을 받는 현실에 대해 “하사도 인간이요, 상사도 인간이다. 우리는 다 같은 인간이다”라고 외쳤다. 같은 인간이 인간을 능멸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인간존중의 사상을 엿보게 하는 말이다. 당시 일본사회는 극심한 계급 갈등으로 하층민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또한 쇄국을 주장하는 고향 선배인 다케치의 불합리한 언행을 지적하며 던진 말도 감동적으로 들려온다. 다케치는 쇄국을 주장하며 도사번 지역의 양이파 우두머리로 나선 인물로서 료마와는 대치되는 사상을 주장했다. 자신의 조직을 욕되게한 소속원 한 사람으로 하여금 할복하게 만든 다케치를 향해 료마는 그를 용서하고 살려주라며 이렇게 말했다. “눈앞에 일에 몰두한다며 정작 꽃 한 송이를 바라보지 못하면 무자비한 사람이다. 꽃 한 송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꽃 한 송이에도 눈길을 주지 않는 것은 무자비한 일이다.”

 

영웅을 존경하는 일본인의 마음에는 진정한 영웅이 살아있는 것인가? 일본의 극우세력은 일제시에 한국 민족에 대해 저지른 만행을 인정하지도 않고 오히려 부인하는 만행을 거듭하여 저지르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숭상하는 료마의 정신은 어디에 갔는가? 그들은 료마가 질시하는 “다 같은 인간인데 인간을 멸시하는 인간들”이다. 그들은 료마가 지적했듯이 “꽃 한 송이에도 따뜻한 눈길을 보내지 않는 무자비한 인간들”이다. 료마를 그처럼 좋아한다는 일본인들은 료마전을 다시 시청해주기 바란다. 하나님이 주신 양심과 도덕을 따라 살아가는 료마의 후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3353 (독도분쟁을 유도하는 일본의 속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글쓴이
119 사필귀정(事必歸正) 2013-09-19 김필립
118 채프먼 형제의 지옥 2013-09-19 김필립
117 역사 교과서 문제 2013-09-13 김필립
116 북한의 솔제니친 “반디” [1] 2013-09-13 김필립
115 북으로 날아간 풍선 2013-09-13 김필립
114 귀향의식(歸鄕儀式) 2013-09-12 김필립
113 통일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자. 2013-09-06 김필립
112 변질과 회복 2013-09-06 김필립
111 이 나라는 다시 개조되어야 한다. 2013-09-05 김필립
110 악마의 종교에 빠진 종북세력 2013-08-31 김필립
109 이석기 의원의 반역을 보면서 2013-08-29 김필립
108 가족 구원의 기도 2013-08-26 김필립
107 패망을 향해 달리는 “설국열차” 2013-08-20 김필립
106 한 탈북 형제의 증언 2013-08-17 김필립
105 8.15에 생각하는 일본 현상 2013-08-15 김필립
» 료마의 정신을 무시한 일본인들 2013-08-10 김필립
103 갈멜산의 결전을 준비하자. 2013-08-07 김필립
102 한국의 미래는 하나님께 달려있다. 2013-08-07 김필립
101 민주당은 참된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3-08-06 김필립
100 하나님이 승리하게 하신 전쟁 2013-08-04 김필립

대전 유성구 수통골로71번길 56   Tel : 042-934-0608, 010-4611-1608   E-mail : micah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