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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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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은 나무의 나이테만큼 선명한 것도 없다. 나무줄기에 그려진 나이테는 그 나무가 지나온 세월이 어떠했는가를 잘 말해준다. 나이테가 좁으면 힘들고 험한 세월을 보냈다는 말이고 나이테가 넓으면 넉넉하고 평안한 세월을 보냈다는 뜻이다. 그런데 넉넉하고 편안한 세월을 누리게 된 것은 힘들고 험한 세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무는 가물고 추운 날일수록 뿌리를 더 넓고 깊게 내리는 습성이 있다. 생존의 본능 때문이다. 고난을 극복하려는 이런 노력 덕분에 튼튼한 뿌리를 갖는 것이고, 이런 뿌리가 준비되었기에 넉넉하고 편안하게 세월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나는 어떤 나이테를 만들어왔는가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좁은 나이테를 살았든, 넓은 나이테를 살았든 모두 내 인생에 의미있는 일이다. 시편 30편을 보면, 다윗은 늙어 인생을 회고하면서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찬양을 올렸다. “주의 성도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라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도다(4-5절)” 인생의 모습을 이 한 줄의 시에 담아내는 다윗의 깊은 지혜와 성찰에 감동치 않을 수 없다.

 

다윗은 성경의 인물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다.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의 왕국으로 통일한 왕이라는 역사적 업적 보다는 막강한 권세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아이처럼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그 은혜를 먼저 감사했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다윗을 인정한 것이다. 다윗은 어려서부터 많은 핍박 가운데 살았고, 전쟁과 암살의 위협을 받는 절망적 고통 속에서 왕위에 오르고, 아들 압살롬의 반란과 같은 왕실의 분쟁과 국내외의 환란, 또 많은 배반들 속에 육신의 질병마저 앓아야 했다. 결정적으로는 충신 우리야를 전쟁터에서 죽음으로 내몰고 그 아내 밧새바를 취하는 죄까지 저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자신의 죄를 회개했고 정직한 신앙을 지켰다. 파란만장한 세월 속에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 앞에 순종했다. 그 고난 가운데서 다윗은 하나님의 노염과 은총이 하나의 나이테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데 “노염은 잠깐이요, 은총은 평생”이라는 진리를 발견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 인생의 나이테에도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이 사실을 깨닫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한 해를 보내며 아직도 내 인생이 비극과 절망 속에서 하나님의 노염을 벗지 못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하나님의 은총은 그 노염을 덮을 만큼 우리 인생을 두루 덮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자가 행복하다. 이제 울음의 저녁이 끝나고 기쁨의 아침이 기다리고 있다. 개인이나 국가나 힘들었던 올 한 해가 은총의 한 해였음을 감사하며 소망의 새해를 준비하자.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3353 (2012년도 송구영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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