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다음 주로 다가왔다. 흰 눈이 세상을 덮듯이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죄와 어리석음과 고통을 덮기 위해 가장 비천한 곳에 오시는 아기 예수를 경배할 시간이 온 것이다. 메시아의 임재를 온 인류가 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이 한반도, 남과 북의 땅에도 어김없이 찾아오실 것이다. 이 거룩한 만남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하늘의 천사들이 들려주는 노래를 듣고 주님을 기다리는 들의 목자들처럼 겸허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동방박사들이 준비했던 세 가지 선물이 우리 손에도 들려있어야 할 텐데, 우리는 과연 어떤 마음과 태도로 이 거룩한 날을 맞이해야 할까?
북한은 비틀거리며 죽음의 나락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가는 모습이다. 우리 북한 동포들의 고통과 절망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장성택 처형 이후로 더욱 참혹한 겨울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남한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저마다의 자기이익에만 몰두하여 나라의 장래가 어디로 가는지 알바 없다는 투로 정쟁에 빠져 있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대립이 마치 구한말과 같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큰 위기의 파도가 닥치는 역사의 바다에 우리는 마치 일엽편주(一葉片舟)처럼 떠도는 것은 아닌가?
파란의 한 해를 보내고 소망의 새해를 바라보는 우리의 역사적 시야가 너무나 어둡다는 감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하나님은 이 나라를 위해 캄캄한 밤중에 큰 별을 보여주셨다. 동방박사로 하여금 그 먼 길을 달려오게 한 눈부신 별 하나, 우리의 구세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라는 큰 기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주님께서 장차 남북의 고통을 품고 이루시게 될 큰 비전과 역사를 바라보며 남다른 기쁨을 품게 된다. 그렇다. 큰 기쁨이라는 선물을 안고 시므온과 안나처럼 하나님의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기다리자. 이것은 절망 속에서도 믿음과 소망을 가진 자들만이 누리는 기다림의 비밀이다. 아기 예수의 오심을 기뻐한다!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사람들 중에 평화이신 아기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2915 (선택받은 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