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5일, A채널의 박종진 쾌도난마에서 매우 흥미로운 인터뷰가 있었다. 출연자인 한승범 대표(맥신코리아, 모스크바국립대학, 박사)는 평행이론으로 볼 때, 북한은 붕괴를 앞두고 있으며 통일시대가 곧 닥칠 것을 예견했다. 한 대표가 말하는 평행이론(Theory of Parallel Universe)이란 서로 다른 시대의 두 사람이 시간 차이를 두고 같은 운명을 반복한다는 일종의 우주 법칙을 의미한다. 나폴레옹의 독재와 학살은 129년 뒤 히틀러에 의해 재현되었고 링컨의 죽음은 100년 뒤 존 F 케네디에 의해 반복되었다는 것이 그 사례다.
한 대표는 이런 관점에서 공산국가 러시아의 고르바쵸프와 북한의 김정은이 평행선상에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이 일치되는 점은 첫째 낭만적 이상주의자라는 점이다. 고르바초프는 시장경제를 수용할 수 없는 공산주의의 한계를 간과하고 미래를 낙관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은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은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마식령의 스키장과 평양의 놀이공원 등이 스위스와 같은 번영을 안겨줄 수 없다는 현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둘째, 핵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군사적 입장이 같다. 셋째, 계획경제가 몰락하고 신흥부자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경제적 상황이 유사하다. 넷째, 연예인 출신의 라이사와 이설주를 각각 퍼스레이디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닮았다.
혁명은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북한의 혁명 시기는 고난의 대행군 시절이어야 맞다고 본다. 그러나 혁명은 최악의 상황에서 호전될 가능성이 기대되는 순간, 이를 방해하는 세력이 나타날 때에 일어난다고 한 대표는 주장한다. 소련연방의 공산주의가 몰락한 것은 군부 쿠테타 때문이 아니라, 쿠테타로 모든 재산을 잃어버릴 것을 두려워한 당시 신흥부유 세력인 “노브이루스키”들이 죽을 각오로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정은은 최근 군부의 압력에 의해 장성택과 그의 추종자들을 대규모로 숙청했다. 막대한 권력과 재산이 몰수당하는 친위 쿠테타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북한판 “노브이루스키”들의 반기를 주목해야 한다. 북한의 신흥부유층은 장마당 활동을 통해 상당히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 전 주민의 1% 정도(약 25만 명)가 1억대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이 북한 변혁, 즉 급변사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이들은 힘겹게 모은 자기 재산과 힘이 몰수되는 것을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아, 총을 든 세력을 향해 매섭게 들이댈 것이다. 바로 이것이 북한 붕괴나 혁명의 단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3년 안에 통일이 온다고 한 대표는 단언했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24921 (김정은 개혁 개방되어야 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