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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정신은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비판해야 한다는 생각을 키워준다. 기존의 질서와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철저히 비판하여 평등의 가치를 내세우는 것이 좋은 세상을 만드는 길이라고 착각한다. 2천 3백만 북한주민이 시달리는 ‘체제 트라우마’(강압적 체제가 가져다주는 정신적 외상)의 가장 보편적인 원인으로 흔히 ‘생활총화’를 손꼽는다. 이른바 자아비판과 호상비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자기 자신을 철저히 쪼개고 상대방까지 쪼개어서 수령에게 충성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비판한다. 이런 비판의 정신이 영광스런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주의는 끊임없이 비판하는 사회를 만들어냈고 누구든 이 비판에서 살아남아야 생존할 수 있다. 그러나 진보는 기존의 것을 비판하고 비판해서 참 생명을 죽이고 있다.


우리 교육에 비판정신이 구심점으로 등장한 것은 진보적 사고를 가진 교사들에 의해서 ‘참교육운동’이 시작되면서 부터이다. 비판이라는 몽둥이를 들고 교육 현장에 나타난 전교조의 이 진보적 교사들에 의해 기존의 권위적이고 부패한 교육계는 무차별적으로 비판을 당해 왔다. 그 결과 교사의 권위가 땅에 추락하고 존경받던 교장이 성추행이나 하고 커피 심부름이나 시키는 늙은이로 전락했으며 사학재단은 악의 축으로 손가락질 받았다. 진보의 이런 왜곡된 비판정신은 급기야 국가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데까지 갔다. 일단의 진보적 교사 집단이 대한민국을 비판하고 인정하지 않는 시각으로 학생들을 끌어들인 것이다.


그 결과 학생들은 우리 국가와 사회가 만들어온 기존의 가치를 무시하고 경멸하는 이상한 자기부정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학교라는 영역의 모든 존재를 존경심 없이 바라보게 되었으니 이들이 학교로부터 감동받을 요소가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교장은 이미 교장이 아니고 교사는 이미 교사가 아닌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우리 교육현장에서 존경심이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을 똑똑히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재단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교사위상지수(Teacher Status Index 2013)’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이 ‘교사를 존경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11%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국가 21개국 중 최하위권이었다. 이런 교육 상태는 갖가지 불상사를 도태한다. 학교폭력과 왕따 사건이 비일비재하고 학부모들이 학생들 앞에서 교사를 폭행하며 교사 자신이 이런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비판은 발전을 위한 좋은 매임에 틀림없으나, 이것이 지나치면 폭력으로 변하고 만다. 진보적 비판은 건전한 비판을 넘어선 폭력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정치현장과 교육현장에 등장한 이런 잘못된 비판정신에 매료되어 자라나는 세대가 염려스럽다.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존경할 수 있는 따뜻한 사회적 분위기를 뿌리 채 뽑아버린 비판의 폭력이 과연 이 나라를 어디까지 몰고 갈 것인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비판 현상은 우리 교회 안에도 만연해 있다. 한때 존경받던 목회자와 장로들이 경멸받는 세상이 되었다. 나아가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령의 은혜가 맹목적으로 비판받는 불신앙의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이 언제까지 참으실 것인가? 지나친 비판은 증오를 일으키고 나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지금쯤 우리는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 나는 누구를 존경하고 있는가?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0817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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