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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노섭(Solomon Northup, 1808-1863)이라는 한 흑인을 주목하고자 한다. 그는 2014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2014 아카데미영화상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노예12년”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스티브 맥퀸이 감독하였고 작년에 공개되어 큰 충격을 주었다. 주인공 솔로몬은 남북전쟁과 링컨의 노예해방선언이 있기 훨씬 이전에 미국 워싱턴에서 노예상에 의해 납치되어 다시 가족을 만나기까지 12년간 억울한 고통을 당해야 했다. 3남매의 아버지이며 바이올린 연주가로서 유복한 생활을 누리던 자유인이었지만, 그는 뜻밖에도 꼬임에 빠져 노예로 팔려가 미국 남부의 한 농장에서 노예로 살아야 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고통을 “노예12년”이라는 소설로 발표했으며 이 책은 노예해방의 촉매제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에는 독실한 기독교인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독실한 신앙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흑인의 인권을 탄압하고 고통의 채찍을 휘두르는 악인으로 등장한다. 성경 말씀을 임의로 적용하여 인권탄압을 정당화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 대표적 말씀이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눅12:47) 등이다. 당시 미국 남부지역에서는 1840년에 발의된 노예수입금지법으로 발생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하여 흑인 납치가 만연했었다. 솔로몬도 그 희생자였다. 다행히 솔로몬은 12년 노예생활 끝에  한 떠돌이 백인 목수의 도움으로 그 지옥에서 구출되어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카나다에서 온 그 목수는 노예제도 폐지론자였다. 솔로몬의 주위 사람들이 주일이면 모두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이었지만, 누구도 그를 돕지 못했다. 노예는 노예를 긍휼히 여기는 사람만이 도울 수 있다는 교훈을 되새기게 된다.


이 영화는 때마침 “염전 노예” 문제로 언론이 떠들썩한 가운데 공개되었고, 신안 앞바다 섬에서 한 평생을 노예로 살아가던 지적장애인들의 처지가 솔로몬과 다르지 않다는 아픔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필자는 2천 3백만 북한 동포를 생각하며 눈물짓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되던 날, 김일성은 소련 군대를 앞세워 평양을 방문하여 북한 동포를 납치하였고 지금까지 70년 세월을 노예로 부리고 있으니, 그 고통을 무엇으로 다 말하겠는가? 처참한 고통을 비교할 수는 없으나 솔로몬의 고통에서 북한의 고통을  반의 반이라도 느꼈으면 한다. 그러나 북한판 현대 노예를 보며 우리 시대의 기독교인들은 그들을 얼마나 긍휼히 여기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노예12년”의 고통에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장차 보게 될 “노예70년” 앞에서 무엇이라고 탄식할 지, 그것이 궁금하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3909 (테러 집단에 굴복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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