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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을 보았다. 평일인데도 좌석은 가득 찼다. 예상을 뒤엎고 이 영화는 예매율과 좌석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관람객의 반응이 크니까, 극장 측에서 영화 상영시간도 대폭 늘렸다고 한다. 이날도 영화를 보며 흐느끼거나 영화가 끝나고도 자리를 뜰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좌익적 진보진영을 표방하는 영화의 추세로 볼 때, 북한인권이나 신앙 문제를 다루는 것은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용기있는 투자를 했고 사람들은 이 용기에 보답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두만강 강변의 한 가난한 마을에서 일어난 지하교회 교인들의 탈북 사건을 다루었다. 이 교인들은 마을에서 떨어진 한 동굴에서 늘 기도모임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 지하교회를 인도하던 지도자가 모임을 지키기 위해 한 여자 성도를 밀고했다. 그 부인은 남편과 함께 자진하여 고문을 받았고 부인은 처참하게 죽음에 이른다. 다행히 지하교회 교인들의 신상은 드러나지 않았다. 2년 후, 중국을 떠돌던 남편은 돈을 벌어 고향으로 돌아와 교인들과 함께 가나안 땅인 남한으로 가라는 부인의 유언을 실현할 탈북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이 계획은 하나, 둘 무너지고 남편은 끝내 공개처형 된다.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픽션이다. 그러나 지금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누군가 아사하거나 수용소에 끌려갔거나 탈북한 채, 와해된 가정에서 살아가는 척박한 북한 주민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비쳐준다. 온전한 가족이 없는 이들은 하나님을 통해 위로를 받고 싶지만, 그마저 철저히 파괴된다. 미친 아들, 간질에 걸린 어린 딸, 자식들을 먼저 떠나보낸 노인들만 남은 동네는 국경 경비대에 의해 유린되고 그나마 무너져간다는 처절한 북한 현실을 리얼하게 담았다. 눈물마저 메마른 북한 땅에서 남한 땅을 그리워하며 가나안을 향해 기도하는 북한 동포들의 모습에 가슴이 메어진다.

 

이 영화는 기독교 신앙이라는 배경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좌와 우의 이념을 벗어나 인간의 본질적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인간이라면 저렇게 살아도 되는가? 북한은 정말 언제까지 주민들을 저렇게 겁박하여 죽게 할 것인가? 영화는 냉정하게 북한 현실을 전해주지만 끊임없이 떠오르는 의문과 분노를 자제하기 어렵다. 때마침 북한인권 문제가 유엔의 고발에 의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됐다고 한다. 북한의 3대에 걸친 포악이 국제적으로 비난받기에 이른 것이다. 이 영화가 "신이 보낸 사람"으로서 잠자는 남한을 깨우고 세상을 향해 북한을 고발하는 사도의 사명을 감당하기 바란다. 또한 이를 계기로 북한의 참상을 공유하고 동포의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제작되기를 기대한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3564 (북한 동포의 고통을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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