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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죽어간 아이들의 마지막 장면이 담긴 고 박수현 군의 핸드폰 동영상 일부가 부친의 허락으로 공개되었다. 동영상 속의 아이들은 죽음을 모른 채, 즐겁고 천진난만했다. 그 가운데 필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 학생의 목소리를 소개한다. “엄마, 아빠, 아빠, 아빠. 아, 나 어떡하지? 내 동생은 어떡하지?” 자신의 처지와 가족의 처지를 엄마, 아빠에게 호소하는 아들의 마지막 외침을 듣는 그 부모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에 눈믈을 지어야 했다. 도대체 그 누가 이런 비극과 이 비통함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단 말인가?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두 가지의 악마적 원인을 주시하고 그 실체를 깨달아야 한다. 세월호를 끝내 죽음으로 이끌어간 첫째 악마는 관료주의라는 뿌리 깊은 권위적이고 정치적인 사고방식에 뿌리내리고 있다. 또 둘째 악마는 구원에 대한 거짓된 신념에 똬리를 틀고 있다. 검찰의 수사와 언론의 추적을 통해 점차 밝혀지는 이번 사건의 근본적 원인으로 우리는 이 두 가지, 즉 “관료주의와 거짓 종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로부터 시작된 잘못된 인식과 관행이 어린 생명들을 앗아갔다는 분노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정치와 종교를 지배하는 악마적 뿌리를 뽑아내야 할 것이다.


관료주의는 관료들의 오만하고 오랜 권위의식으로 업계에 무책임과 오만을 배태하였고 해운업을 둘러싼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되었으며 결국 오늘의 비극을 낳게 했다는 지적이다. 현장을 중시하지 않고 오로지 서류만 만지작거리는 관료들의 전형적 무사안일이 현장의 상황을 오도한 것이다. 껍데기에 불과한 직급에 권위를 덧붙인 리더십은 현장에서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들은 망각한 것이다.


관료의 실체를 풍자한 러시아 문호 고골리의 “외투”라는 단편소설이 떠오른다. 한 말단 공무원의 가난하고 융통성 없는 모습을 그린 이 소설은 권위와 허위의식, 그리고 출세의 꿈을 외투처럼 입은 공무원들의 답답함과 멍청함을 잘 그려냈다. 이런 관료의식은 비단 공무원 사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이 나라 전체를 뒤덮고 있다. 소위 지도자라는 자들의 마음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관료의식을 개혁하지 않으면 세월호 사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근본적으로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가진 정치의식과 관행이 개혁돼야 한다는 말이다.


또 하나 국민들을 놀라게 한 것은 거짓 종교의 문제이다. 세간에 알려진 기독교의 한 종파인 이 신앙집단은 영지주의적 이단신앙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이후 여러 분파를 낳았고 교주의 사위인 유병언에 의해 종교기업을 경영하기에 이르렀다. 한번 구원받았으면 된 것이니 회개가 필요 없다는 이단 사설에 속아 많은 기독교인들이 빠져들었다. 이들의 심령에는 과도한 구원의 확신이 들어가 자리 잡았으며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는 상관없는 이기적 신념을 낳았다. 세모그룹의 온갖 비리들도 결국 회개를 무시한 이기적 신앙관의 극치인 셈이다. 우리 사회의 건강한 신앙을 조금씩 좀먹어가는 이런 사이비 신앙은 이제 폐기되어야 하고 이런 잘못된 신앙을 허용한 기독교계의 병든 풍토도 크게 개혁되어야 한다.


결국 이 나라는 정치개혁과 종교개혁, 이 두 가지 개혁을 해야 한다. 해 묵은 관료주의적 정치행태를 타파하고 사이비 신앙의 종교적 우상을 척결하는 온전한 개혁이 실천되지 않으면 이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각오해야 한다. 미가 사역자가 외쳐온 하나님의 음성을 깊이 묵상하며 정치개혁과 종교개혁의 길이 무엇인가를 숙고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물론 이 개혁은 악마와의 싸움이며 많은 아픔과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면 고난의 개혁을 감당하겠다는 각오와 믿음을 가져야 한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25256 (정치개혁과 종교개혁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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