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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 오전 8시 반경,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페리여객선 세월호가 운행 중 뒤집히면서 475명의 탑승객과 함께 진도 앞바다에서 가라앉았다. 배가 침몰한지 48시간이 지난 현재, 아직도 271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군, 해경, 민간인이 총동원되어 이 시각에도 단 한 생명이라도 살리겠다고 사활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더 이상 진전이 없다. 혹시라도 선미 쪽의 에어포켓 구역에 살아있을 어린 학생들의 울부짖음을 생각하며 지금 대한민국은 안타까움과 눈물 속에 통곡하고 있다.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간에 학부모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통곡이 대한민국을 큰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선진국에 진입한다며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에 어떻게 이런 후진국형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2시간이 넘도록 침몰해가는 선박을 지켜보면서도 300명 가까운 귀중한 생명을 버려둘 수밖에 없었단 말인가? 선장이라는 자와 선원들은 어떻게 우왕좌왕하는 어린 학생들을 헤치고 가장 먼저 구조선에 올라탈 수 있었단 말인가? 빚더미에 앉은 해운사의 경영위기, 잘못된 배의 구조, 시간에 쫓기는 무리한 출발, 20대 선장의 미숙한 운항, 승무원의 상식을 벗어난 무책임한 탈출 등이 어린 학생들과 승객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총체적인 비극을 만들어냈다.


더욱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것은 이 배의 실제 선장인 이 모 선장(69)의 처신이다. 그는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가장 먼저 구조선에 올랐으며 배의 승무원 전원에게 “빨리 빠져나오라”고 연락을 하고서는 정작 승객들에게는 아무런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무책임하고 뻔뻔한 선장이 세상 어디에 또 있겠는가? 찰과상 정도를 입고도 병원에 입원하여 한가하게 물에 젖은 지폐 조각을 말리고 있었다니 기막힌 모습이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의 적나라한 현실을 똑바로 보고 있다. 자기 의무를 다하지 않고 무책임과 방관을 일삼는 해이한 사회적 기강이 마침내 큰 비극을 만들어냈다. 바다 속에서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어린 학생들의 현실을 통해 이 나라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침몰해가는 세월호가 어쩌면 대한민국의 진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하나하나 사실을 따져가 보면 세월호는 침몰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철저하게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늘 만나는 선택의 기로에서 잘 된 선택, 올바른 선택을 했다면 이런 참사는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해운사는 일본에 배를 주문할 때, 원래의 설계를 변경하여 더 많은 화물과 승객을 싣도록 무리한 개조를 선택했다. 짙은 농무에도 불구하고 선장은 무리한 출항을 선택했다. 60대의 무책임한 선장이 20대의 미숙한 보조 선장에게 운항을 맡기는 선택을 했다. 평시 항로 보다는 시간 단축을 위해 지름길 항로를 선택했다. 어리석은 선장은 죽어가는 승객보다는 승무원 구조를 선택했다. 선장은 승객들이 갑판으로 올라가라는 지시보다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를 선택했다.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여러 좋은 살 기회가 주어져 있는 법이다. 그러나 세월호는 그런 기회를 철저히 박차버렸다. 여기에 예견된 비극이 있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비극을 예견하며 비켜가는 길,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경고의 소리를 듣는다. 가장 확실한 선택은 안개로 가득한 우리 앞길을 인도해주시는 구원의 주님을 선택하는 것이다. 죽음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부활의 주님을 선택해야 한다. 부활의 주님과 함께 어린 학생들이 사지로부터 살아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3721 (악의 세력을 방관하는 무책임한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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