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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를 역임한 김동규 고려대 명예교수가 최근 “김일성과 문선명(2014, 교육과학사)”을 출간했다. “적과 동지, 극과 극의 접점과 분기점”이라고 부제를 붙인 이 저서에서 그는 25년간 연구해온 북한학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현대사에 깊은 명암을 드리운 김일성(1912~1994)과 문선명(1920~2012)의 행적과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김일성은 종교를 정치화한 공산주의자요, 문선명은 정치를 종교화한 반공주의자라고 기술한 그의 관점은 두 사람의 공통점과 차이를 잘 요약하고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1991년 12월, 김일성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한 문선명은 함흥초대소에서 김일성을 인생의 동지로서 만났다. 평양에서 공식 접견을 하는 중, “하나님을 부정하면 북한은 망한다”며 탁자를 내리치며 큰 소리를 친 문선명의 배포에 놀라 그를 다시 만나게 됐다고 김일성의 후일담이 전해진다. 그 후 김영삼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북핵의 평화적 이용 등을 논의하는 분위기가 성숙했지만, 김일성은 급사했고 문선명과의 관계도 끝이 나고 말았다.

 

문선명이 우리 현대사에 미친 영향은 참으로 악하다. 종교지도자로서 세계를 쥐락펴락하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는 종교조직을 통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왜곡된 하나님의 세계를 전했다. 예수를 부정하고 자신을 신적존재로 세우려는 시도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조롱하고 있다. 문선명은 스스로 최신형의 우상이 되었다. 김일성 시신이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됐듯이 문선명의 시신도 그들만의 성지인 청평 천정궁에 안치되었다.


한국 현대사에 참혹한 고통을 안겨준 김일성과 문선명을 비교하여 공산주의와 반공주의의 극적 접점과 그 융합을 통한 역사의 새 비전을 찾아보려고 시도한 저자의 학자적 관심과 흥미는 이해한다. 그러나 저자가 놓쳐버린 중대한 관점은 독자를 크게 오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저술은 두 인물에 대한 위험천만한 변명에 불과하다. 왜냐 하면 김일성도 문선명도 기독교의 본질로부터 반항적으로 변형된 존재인 이 시대의 그림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악마의 교주라는 사실은 그들로 인해 인권이 유린되고 가족이 고통을 당한 우리 시대의 수많은 피해자들이 증언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로서 사람들은 김일성과 문선명이 개신교를 배경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닮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주장들을 관통시키는 중심 개념을 놓치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바로 우리의 양심까지 속이려드는 거짓의 우상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는 공산주의와 주체사상이라는 신념이 만든 우상이고 다른 하나는 평화와 승공이라는 기독교적 위장술이 만든 우상인 것이다. 두 우상이 평양에서 만난 이야기는 악마가 교묘하게 연출한 이 시대의 공허한 전설일 뿐이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2223 (영혼과 돈을 착취한 악의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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