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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4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손과마음선교회” 세미나는 북한 동포들이 겪는 심리적 트라우마(trauma, 외상)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증언하는 자리였다. 억압 체제에서 상처받은 2천만의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어야, 건강한 통일을 기대할 수 있다는 데 참석자들이 뜻을 같이 했다. 그런데 참석자들은 의외로 제기된 두 가지 질문에 큰 관심을 가졌다. 이것은 북한선교 문제에 있어 자주 등장해온 현안들이며, 북한선교에 참여해온 필자로서도 한 번쯤 정리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첫째 질문은 “북한에 지하교회가 존재하는가?”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 세미나의 한 발제자는 “확인할 수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 자신의 어머니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탈북한 후에 확인했지만, 북한에 있을 때는 전혀 몰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독교 신앙인이 현존함에도 불구하고 억압 환경으로 인해 스스로를 보여줄 수 없다면 교회가 존재한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한 탈북자매는 분노했다. 그는 선대로부터 신앙을 가진 그루터기 기독교인이며 그의 남편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보위부에 잡혀가 결국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얘기하며 북한에 지하교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강변했다. 이와 비슷한 주장을 이날 다른 참석자로부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이 발제자가 지하교회의 존재를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애매한 태도에 대해 북한 지하교회 성도에 대한 모독이라고 여기는 듯 했다.


북한에는 남한교회와 같은 목회자 중심의 교회는 존재하지 않지만, 마음에 주님을 섬기는 교인은 존재한다는 것이 일반적 주장이다. 교회 공동체로서 조직을 갖출 수 없으나, 개인과 가족 중심의 셀 교회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북한 지하교회 현실이다. 최근 오픈도어즈나 모퉁이돌선교회가 밝힌 북한의 기독교인 인구는 대략 4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상당히 많은 이들 북한 기독교인들을 하나님께서 초월적 방법으로 직접 관리하신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북한에는 교회는 없어도 교인은 있다고 하겠다.


둘째 질문은 “2만 6천여 명의 탈북자들이 과연 통일 자원이 될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 탈북자 출신의 한 발제자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탈북자의 70% 이상이 학력이 별로 없는 서민에 불과하고 더구나 건강치 못한 심리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통일의 자원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내지 못했다. 공산 사회에서 성장한 탈북자들의 능력이나 성향을 살펴볼 때, 발제자의 이러한 주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기독교계에서는 “탈북자는 하나님이 먼저 보내신 통일 선교사”라는 시각이 있다. 목숨을 걸고 남한까지 온 탈북자들에 대한 의미를 신앙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다시 말해 남한 사람들과 다른 점이 많아도 탈북자들을 직접적인 통일자원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또 탈북자들을 통해 통일 시대에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탈북형제들은 가장 좋은 통일 자원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문화적 차이와 성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탈북형제들을 통일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가슴에 품는 준비를 할 때, 우리는 탈북자들에 대해 “통일의 축복을 만드는 자원”이라는 공감을 갖게 될 것이다. 즉, 신앙적 비전이 요구된다. 신앙은 현실에 대한 솔직함을 뛰어넘는 더 넓고 자유로운 비전이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6171 (서로 연합하여 대업을 이루라)


<참고 보도기사>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73140 (“통일 준비, 2만 6천 탈북민들 ‘거짓 자기’ 치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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