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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중반의 할머니는 평양에서 왔다. 아들 내외를 평양에 버려두고 홀로 남한에 내려와서 산지가 이제 3년째다. 아직도 아침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창가로 달려가곤 한다. 창문을 열고 대동강을 바라보던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북한에서 날마다 만나던 이웃들을 여전히 꿈에서 만난다. 몸은 서울에 있지만 마음은 평양과 서울을 구분하지 않고 예전처럼 평양거리를 헤맨다. 그런가 하면 여섯 살 때의 기억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옛 동네인 서울 돈암동 골목과 미아리 고개 부근을 돌아다니기도 한다. 할머니의 아버지는 서울 모 대학 교수였는데, 해방 직후 북한 대남공작팀에 의해 어머니와 함께 김일성대학 교수요원으로 납치되었다. 그 다음 해, 할머니도 북으로 인도되어 부모를 만났지만, 전쟁 통에 두 분 모두 돌아가시고 말았다.

 

당시 아홉 살인 할머니는 네 살짜리 어린 여동생을 데리고 천애 고아로 낯선 땅 평양에서 살았다. 이 어린 아이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평양에서 사는 방법은 딱 두 가지였다고 회고한다. 첫째는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이면 쫓아갔다고 한다. 사람들이 많으니 먹을 것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둘째는 하나님 아버지에게 필요한 것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가르쳐준 것은 기도하는 방법이었다. 할머니는 주일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교회 예배당에 가곤 했다. 세례 받은 일도 기억났다. 어머니는 자상하셔서 마치 외할머니한테 얘기하듯이 필요한 일들을 소곤소곤 고했는데 그 소리가 지금도 들린다고 한다. 그래서 할머니도 배고프면 밥 달라고 기도했고 필요한 일이 있으면 동생을 끌어안고 기도하다가 잠이 들곤 했다.

 

내 가족도 먹여 살리기 어려운 전쟁 통에 그 누가 이 어린 자매를 돌볼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하나님은 이들을 버려두지 않았고 그 작은 기도 소리를 외면하지 않으셨다. 자다가 눈을 뜨면 누군가 먹을 것을 두고 갔고 필요한 것을 주시고 따뜻한 잠자리도 마련해 주었다. 하나님은 선한 사람들을 연결해 주셨고 마침내 한 집안에 양녀로 들어가 장성한 나이가 되도록 살아갈 길을 열어주셨다. 평양에서 성장하면서 어릴 적 아픈 일들은 잊혀 졌지만, 한 가지는 잊지 않았다. 그것은 기도할 적마다 응답을 주시던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 사랑은 자기를 끌어안고 드리던 어머니의 소곤거리는 기도소리로 가슴에 남아 있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공산사회였지만 할머니는 하나님을 향한 기도만은 망각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기도 할 적마다 환상과 음성을 주셨고 잠자리에선 꿈을 주셨다. 할머니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방법, 하나님과 동행하는 방법을 알았다.

 

할머니는 필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제가 남한에서 사는 것이 북한과 하나 다를 게 없습니다. 늘 기도하면서 이 낯선 땅을 살아가니까요.” “하나님은 부족한 사람에게 환상과 꿈을 주시며 어렵고 힘든 일을 이기게 하시지요. 이 간증을 가지고 지금은 탈북자들과 남한 형제를 깨우는 일을 하고 있어요. 필요하니까 주님이 이런 기도의 은사를 주신 것이지요. 기도는 제가 험한 세월을 살아오게 한 하나님의 방법이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여 얘기한다. “나 같은 사람도 하나님이 이렇게 사랑하시는데, 북한 땅에는 나보다 더 훌륭하고 더 소중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하나님이 그들을 어떻게 사용하실지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은 쉬지 않으시고 북한 땅에서 그의 사랑하시는 분들을 준비하고 계신답니다. 자유통일의 때가 준비되는 것이지요.” 기도에는 하나님이 세상을 경영하시는 방법이 있고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담겨 있다. 기도로 하나님과 교통하는 한, 북한도 남한도 온전히 보존될 것이다. 오 주 예수님, 북한 땅에 어서 오시옵소서. 어둠이 물러가고 해방의 그날이 속히 오게 하옵소서.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9567 (북한 붕괴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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