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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신비한 전도자 썬다싱의 생애를 소개한 히말리야의 눈꽃으로 널리 알져진 이기반 박사로부터 특별한 책을 한 권 받았다. 자신의 고향인 통영의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계의 정감어린 인물들을 소개한 에세이집 수국단상”(2010, 추수루 간)이 그것이다. 이 박사는 책의 말미에 특이한 글을 부록으로 실었다. 임진왜란 때 통영 일대에서 왜군과 전쟁을 치른 이순신 장군에 대한 글이다. 이 박사는 성웅 이순신의 내면세계 산고라는 글에서 이순신의 행적과 함께 특이하게도 영성적 세계를 고찰함으로서 위대한 측면에 새롭게 접근하였다. 이순신은 난세에 하나님이 보내신 인물이며 경()으로 하늘을 감동케 했고 의()로 사람을 따르게 한 인물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그 감동이 이 나라를 구하도록 하나님을 움직이게 했다는 것이다.

 

이순신의 생김새와 인품 그리고 대의를 따르는 언행은 성인(聖人)의 자질을 타고 났고 이는 하늘이 예비하신 구국의 인물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사소한 이익을 따지지 않고 출세와 명예에 몰두하지 않는 그의 대범한 인품은 영웅 부재의 이 시대에 참사람을 발견한기쁨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그는 아산(牙山)의 초야에 묻혀 미관말직으로 살아갔지만, 차라리 성인이라고 해야 할 그의 탁월함을 눈여겨본 유성룡과 이율곡에 의해 무관으로서 장수 대열에 발탁되어 풍전등화의 조선을 구하는 지략과 용맹을 발휘했다. 이 박사가 주목한 것은 기독교적인 하나님의 모습을 그의 생각과 행동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점이라고 했다. 이순신은 어려서부터 유교 경전을 통해 하늘을 경배하는 천학(天學)의 예()와 도()를 배웠다는 것이다.

 

난중일기, 징비록 등에 나오는 이순신의 행적 가운데, ()과 성()을 다해 하늘의 섭리를 따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가운데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이순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전쟁에 출전하기 앞서 밤새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의 한시와 시조, 일기, 장궤 등에 보이는 인생관과 세계관을 통해 하늘을 경외하고 예배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순신은 영성이 깊은 사람으로서, 전쟁에 앞서 흰옷을 입은 노인으로부터 전략을 하사받는 꿈을 여러 차례 기록하고 있다. 이는 그의 영적인 촉수가 하늘과 교감하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순신의 유명한 훈시인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는 예수님의 말씀(누가복음 17:33)과 같다. 그는 적의 유탄으로 선상에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경천애인(敬天愛人)의 경건한 삶을 살았다. 그는 구도자의 삶을 살았고 애국자의 걸음을 걸었다. 이순신은 당대 사림문화의 절정을 이룬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1572)과 교류가 있었을 것이고, 학문의 실천을 중시한 학풍이 그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았다.

 

민족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르면서 간 그의 삶은 하늘의 별이었다고 이 박사는 글을 마무리한다. 이 나라는 위기의 백척간두(百尺竿頭)에 놓여 있다. 참으로 진정한 구국의 지도자가 요구되는 비상한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이 박사의 이순신 고찰은 지도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해준다. 우리에게는 하늘과 사람에게 감동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사리사욕을 멀리 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기로 다짐하는 지도자가 요구된다. 요즈음 진흙싸움의 정치판을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참 걱정스럽다. 더구나 북핵과 미사일을 들고 공갈치는 북한을 둘러싸고 주변 강대국들이 저마다 이익을 계산하며 한반도를 삼키려하는 순간이 아닌가? 하늘의 지략과 담대함이 아니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 이순신과 같은 지도자를 하늘이 내려주시기를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한다. 겸손과 위엄을 갖춘 힘 있는 통일의 지도자를 기다린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2620 (이 몸 다하여 나라 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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