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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상담학 분야의 탈북자 박사 1호로 알려진 유혜란 박사를 만났다. 평양 출신인 그는 14년 전 북한 의사라는 자격을 벗어던지고 가족과 함께 탈북했다. 지금은 모 교회에서 탈북자를 위해 상담사역을 담당하는 현직 목사로 생활하고 있다. 고통 가운데 남한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고 그는 감사를 표했다.


“북한체제가 가져온 북한주민의 트라우마 현상”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논문에서 “체제 폭력에 의해 형성된 거짓의 자아가 가져온 불안의 증상”이 북한주민에게는 일반화된 정신적 외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병리적 현상은 타인을 의도적으로 악하게 보는 편집광적 독재자 김일성과 그의 아들에 의해 악화되어온 것으로 북한주민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집단적이고 정치적 현상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상담학 수준을 넘어 사회적, 정치적 관심사이며 더구나 다가오는 통일시대에 심각하게 다루어야 할 민족적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유 박사와 대화를 나누며 필자는 지금 한국교회가 지향하는 북한선교라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는 근본적 의문에 봉착했다. 선교할 대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지 않고 무조건 복음을 전하고 선교 사업을 펼치는 것이 현실적인가라는 의문을 떨칠 수 없었다. 특히 체제 탄압이라는 정치적 폭력에 의해 북한주민 전체가 집단으로 왜곡되고 오도된 인생을 살아가는 현실을 이해하지 않고서 북한선교를 논하는 것은 모래 위에 성을 짓는 일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우리는 북한선교에서 흔히 빠지게 되는 함정을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첫 번째 함정은 북한 지하교회에 대한 궁금증이다. 북한에는 개별적 기독교인은 있지만, 교회는 없다. 북한교회는 보이는 교회보다 보이지 않는 교회로 존재한다. 두 번째 함정은 탈북자에 대한 오해이다. 체제 트라우마가 가져온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그들의 입장을 한 번쯤 돌아보아야 한다. 거짓과 불신에 빠져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따뜻한 위로와 배려가 필요하다. 세 번째 함정은 북한정권을 보는 시각에 있다. 북한정권은 일종의 정신 질환을 앓는 비정상 집단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들은 조작된 역사관으로 민족을 속여 온 지난 60여년의 거짓이 밝혀질까 불안해한다. 늘 양심의 칼날 위에 서있는 것이다. 적어도 이런 현상들을 극복해야 북한선교가 가능할 것이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3160 (북의 공갈에 대응 말고 끝까지 지켜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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