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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교제해온 한 탈북 형제가 있다. 이번 추석을 지나 그로부터 오랜만에 연락을 받았다. ‘이제 주님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겠습니다. 그동안 여러모로 도와주심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밝은 목소리를 전해 왔다. 그는 얼마 전 문제가 됐던 ‘한성무역 탈북자 사기사건’에 휩쓸려 수억의 돈을 날리고 절망 속에 있었다.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과 정착금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린 힘없고 가난한 수백 명의 탈북 형제들과 함께 원망하고 원통해하며 울부짖는 시간을 보냈다. 어떤 위로도 그들에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듯했다. 특히 이 탈북 형제의 마음은 더욱 그러했다.


이 탈북 형제는 북한 평안도에서 나고 자랐으며 태권도 운동으로 일약 북한 대표선수가 될 정도로 인정받은 열혈 당원 출신이었다. 결혼하여 자녀도 낳고 나름 평온한 인생을 사는 듯했지만, 어느 날 그는 러시아 벌목공으로 자원하여 외화벌이에 앞장섰다. 그 후 그의 인생은 격랑 가운데 빠져들었다. 시베리아 벌목 현장은 한 마디로 지옥이었다. 임금은 착취당했고 작업 여건은 죽음 직전의 상황이었다. 15년 전, 그는 과감히 탈북했고 마침내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그는 그 과정에서 주님을 만나 지금까지 탈북자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 왔다. 그는 이번에 사기당하는 고통 가운데도 오히려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주님의 희생과 교회의 중요성, 믿음의 형제들이 나누어주는 따뜻한 사랑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나는 탈북 후에 12번의 위기를 만났어요. 당연히 죽었어야 하는 순간에 살아났지요. 생각해보니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죽을 길로 가던 나를 인도하시어 살 길로 인도하신 거지요. 이번 사기 사건도 억울하게만 여길 것이 아니라, 죄 앞에 있는 인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경험하는 기회였어요. 자유가 무엇인지, 대한민국이 무엇인지, 나아가 왜 통일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깨달았으니 이보다 큰 은혜가 어디 있습니까?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는 어느 집 정원에서 일하다가 나무에서 떨어져 척추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세 번이나 수술을 받았다.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그는 원통함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감사할 일이 더 많다고 한다. 죽을 길에서 12번이나 살려주시고 나를 만나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면 그저 감사할 뿐이다. 남한에 와서 같은 처지의 부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함께 탈북한 자녀들이 정착하여 잘 사는 모습을 보니 이보다 감사할 것이 없다. 또 격분하여 가슴을 치던 사기당한 형제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복음을 전하는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놀라워한다. 날마다 동행해주시는 주님이 감사하다고 한다. 북한과 남한에서 당했던 평생의 억울함을 주님이 아시니, 이제 통일의 때를 열어 우리의 아픔을 다 풀어주실 줄 믿는다고 그는 말했다. 절망을 이기고 그가 받은 믿음의 축복에 필자는 너무 기뻤다. 이것이야말로 이 가을에 주님이 주신 탐스런 믿음의 결실이 아닌가?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2142 (절망하는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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