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대하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교회를 떠나서는 존재 할 수가 없다. 그 일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가 없듯이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를 떠나서는 살수가 없다. 그런데 로마 가톨릭교회 구교 혹은 천주교는 주장하기를 교회는 개혁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반해서 개혁교회는 교회야말로 계속해서 개혁이 되어야 할 것이며 계속해서 개혁이 되어야 하는 일이야말로 교회생명의 법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그 보이지 않는 은혜의 원천에 의해서 계속적으로 개혁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영에 의해서 항상 새롭게 되어야 한다.
때로는 우리가 교회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으로 동일시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러나 그것은 성경에서 그 근거를 찾기가 어려운 생각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는 많이 언급을 하고 있지만, 교회를 그리스도의 왕국으로 동일시하는 언급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를 하나님나라와 동일시하는 생각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나라는 하나님(나라)의 복음에 대하여 응답을 하는 자들에게, 그 것을 받아들이는 자들에게(마가복음 1:14), 그 나라를 찾는 자들에게(마태복음 6:33) 그리고 그 나라의 도래를 위해서 항상 기도하는 자들에게 주어지게 된다(누가복음 12:32).
그리스도의 나라는 성경에서 말하는 대로 하나님 나라가 이룩될 때 하나님께 넘겨드리게 되는 나라이며, 그리고 그 시각까지 그리스도께서 주님의 권위로 통치를 하는 권역을 말한다(고린도전서 15:24-28). 가톨릭교회라는 말의 “가톨릭”이라는 말의 뜻은 “전 세계의” 또는 “만인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또 하나의 해석이 더 해지게 되었는데 그 것이 “계속적인” 뜻을 갖고 있는 말이다. 그리하여 이들 두 말들이 더해져서 나타나는 뜻이 “보편성”과 “계속성”에 대한 의미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천주교는 교회에 대한 하나의 표지로 세우게 되었다.
그러나 개혁가들은 교회에 대한 이러한 해석을 거절을 했다. 그 대신 개혁가들은 보이지 않는 생명의 원천을 보이는 관계로 되게 하는 일을 교회의 참된 표지(標識) 혹은 특징이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관계는 무엇을 말하는 것이며 그리고 그 관계는 어떻게 나타나는 가에 대해서 궁금해지게 된다. 그 일에 대해서 고백서는 이렇게 말을 한다. 교회가 하고 있는 목회는 교회에 의해서 세워진 하나의 어떤 기능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의해서 교회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에 대한 사안들은 교회가 지시하는 일종의 명령서와 같은 것이 아니라, 교회 자체에 의해서 결정이 되고 규정이 될 수 있는 일들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장로교회는 목회의 직책이나 혹은 기능은 강조를 하나 그들을 하나의 훈령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인간을 통해 나타내시는 뜻과 의식은 말씀과 성례들을 통해서 나타난다. 그리고 이들 또한 그리스도에 의해서 교회에게 주어진 선물들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목회와 관련을 지어서 말을 한다면, 말씀과 성례는 주로 은혜의 방편들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로부터 출발이 되어서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교회에게 전달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가톨릭교회의 표지는 교회의 교화 혹은 개선을 위해서 말씀이 전해지고 그리고 성례가 집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씀과 성례로 하는 목회의 목적은 교회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으며 이들 회원들은 교회 공동체에 의해서 변화가 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회원들은 단순히 말씀을 듣는 자들이나 혹은 관망을 하는 자들은 아니다. 그리고 그들은 후원자들이나, 동아리나 혹은 선전을 하는 자들은 더더욱 아니다. 그들은 성도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은혜의 그 변화의 능력에 참여를 하는 자들이다.
교회의 특성중의 또 하나는 교회는 종말론의 공동체이다. 교회는 역사가 완성이 되는 때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공동체이다. 역사의 완성의 때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에 의해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이 세상의 지평선을 넘어서는 일들이다. 그러므로 개혁가들이 주장을 하는 진정한 가톨릭교회는 성령을 통해서 하시는 그리스도의 임재와 활동에 계속적으로 의존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며, 이는 거듭난 자들에 의해서 구성이 된 그리스도의 공동체에 의해서 수행이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는 그 자체의 능력에 의해서 말씀과 성례들을 주어진 목적에 부합이 되게 할 수가 없다. 다만 그 일은 그 선물들을 주신 분에 의해서 가능하게 되며 교회는 그 일에 사용이 되는 도구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할 수 있는 일들 중에서 가장 우선 하는 일은 기도이다. 교회는 계속해서 존재하게 될 것인데 그 존재에 대한 이유는 그 자체 내에 생존에 대한 어떤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교회를 세우신 분의 신실하심과 그리고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이기지 못하리라는 약속을 하신 분의 그 신실하심에 의해서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