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힐링센터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이사야 칼럼
이사야 칼럼 은혜의 메아리
이사야 칼럼
미가힐링센터  >  칼럼  >  이사야 칼럼
"이명박ㆍ박근혜 대통령이 보수정권인가?"
[보수 대해부 3부-전망④] 김상철 자유지식인선언 공동대표
텍스트만보기   김당(dangk) 기자   
▲ 김상철 자유지식인선언 공동대표.
ⓒ 오마이뉴스 김당
20년 전에 그는 역사의 한 복판에 서 있었다.

<7일간의 서울시장>(1993)으로 유명한 김상철(60) 변호사는 "민변"(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전신인 "정법회"의 상임간사로 87년 6월항쟁 당시 "6·10 평화대행진"에 앞장선 변호사 74명 중의 핵심 멤버였다. 고영구·박용일·이돈명·이상수·한승헌 변호사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부산에서 활동한 노무현·문재인 변호사도 74명 멤버였다.

알다시피 노무현·문재인 변호사는 현직 대통령과 비서실장이다. 고영구 변호사는 참여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냈으며 박용일 변호사는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상수 변호사는 현 노동부장관이며 한승헌 변호사는 사법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그런데 김상철 변호사는 지금 노무현 정부 퇴진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6·26 평화대행진"은 강행 앞장...이한열 장례행렬은 방향 선회 가로막아

▲ 이한열군의 장례차량이 광주로 떠난 뒤인 1987년 7월 9일. 이날 오후 1시쯤 수십만 인파로 뒤덮힌 서울시청앞 광장의 모습이 담긴 <조선일보> 기사.
김 변호사는 20년 전 야당과 재야 및 학생 운동권이 처음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6·10항쟁을 이끈 지도부인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으로서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내건 국민운동이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노력했지만 "6·26 평화대행진"을 앞두고는 강경파의 입장에 서기도 했다.

당시 야당측은 전두환 대통령과의 면담이 예정된 만큼 정부 요청대로 6·26 대행진의 일시 연기를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서울 합정동 마리스타수도원에서 열린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및 상임집행위원 연석회의에서 "지금은 시기를 놓치지 말고 계속 밀어야 할 때"라며 대행진 강행을 선도했다.

지나간 역사에서 "만약"은 무의미하지만, 만일 그때 마리스타수도원에서 6·26 대행진의 강행이 결정되지 않았더라면 "6·29 항복 선언"은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그때 6·26 대행진이 강경한 폭력시위로 번졌더라면 군이 출동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고 대통령 직선제 쟁취는 그만큼 더 늦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는 6·29 선언 이후에는 고(故) 이한열 열사 장례위원회(위원장 문동환) 부위원장으로서 연세대 구내에 상주하며 7월 9일로 예정된 장례준비위 실무를 총괄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연세대를 출발해 신촌로터리에서 노제를 지낸 뒤에 서울시청 앞을 거쳐 차편으로 고향인 광주 망월동 민주열사 묘역(현 5·18 국립묘지)에 안장키로 돼 있는 운구행렬을 시청 앞에서 막아섰다.

그는 수천명의 강경파 학생들이 100만 군중 앞에서 이한열군의 주검을 앞세워 "청와대로 가자"고 외칠 때, 국민운동본부 대변인 인명진 목사(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와 함께 방향을 틀어 운구행렬이 군중심리에 휩쓸려 광화문 쪽으로 향하는 것을 막아선 장본인이다. 만약 그가 그때 돌발적으로 청와대로 향한 운구행렬의 방향을 틀지 못했더라면 역사의 방향은 또 어떻게 되었을까?

가지 않은 역사의 방향과 그후 그가 걸어온 길

▲ 보수우파 사회 지도층 인사들로 구성된 국가비상대책협의회는 지난 1월 16일 대북지원중단촉구, 국민투표요구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었다.
ⓒ 국가비상대책협의회
가지 않은 역사의 방향을 가늠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후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그의 철학과 세계관이 확연히 바뀐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는 그가 만들었거나 현재 맡고 있는 사회단체의 직함만 봐도 알 수 있다.

▲91년 한미우호협회 창립(현 명예회장) ▲99~2005년 탈북난민보호 UN청원운동본부 본부장 ▲2000년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부회장(현) ▲2002년 <미래한국신문> 발행인 겸 회장(현) ▲2003년 "반핵반김자유통일 국민대회" 초대 집행위원장 ▲2004년 북한 구원운동 상임 공동회장(현) ▲2005년 "자유지식인선언" 공동대표(현) ▲2006년 국가비상대책협의회 상임의장(현)

한미우호협회는 주한미대사와 주한미군사령관이 부임 혹은 이임할 때마다 인사를 챙길 만큼 양국 동맹관계를 중시하는 친목단체다. 탈북난민보호 UN청원운동본부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현재는 이른바 "북한 구원운동"으로 전환해 "악의 축" 국가에서 탈북자들을 구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반핵반김자유통일 국민대회는 "반핵무기"과 "반김정일"을 기치로 내걸고 "행동하는 보수"의 대규모 대중집회다. 2003년 결성된 반핵반김 국민협의회 1대 운영위원장으로서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변신한 계기가 된 이 서울시청앞 대회는 대중동원의 세가 약해졌지만 보수의 상징적 집회로서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강영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사회 원로와 대학 교수, 전직 군·경찰 간부 등 이른바 보수우파 지도자들로 구성된 국가비상대책협의회(국비협)는 지난해 10월 제3차 비상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북한 "김정일 정권의 폭정종식"과 "남한 노무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국비협은 올해 신년 모임에서는 "우파 세력 대연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05년 2월 16일 100명의 보수우파 지식인들이 발기인이 되어 결성한 "자유지식인선언"은 "대한민국이 그동안 이룩해온 자유와 번영, 성취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확고히 하여, 북한의 자유-민주화를 이끌어 내고, 나아가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통일된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는 이 단체의 정관에서 보듯, 김상철 공동대표의 정체성이 함축된 단체이다.

10회의 정책심포지엄과 "수도(首都) 이전 반대" 등 3회의 시국토론회 개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입장", "사학법 개정 반대"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활발히 개입해온 자유지식인선언의 2007년도 활동은 대한민국 정통성 수호를 위한 "사상전(思想戰)의 총본산"이 되는 데 모아져 있다. 지난 2월 그가 사회를 본 창립 2주년 기념 심포지엄의 주제도 "대한민국의 명운과 2007년의 선택"이었다.

"한나라당도 열린우리당처럼 이합집산 할 것"

▲ 김상철 변호사
ⓒ 오마이뉴스 김당
그런 그가 "한나라당을 보수정당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상철 변호사는 서울 역삼동 그의 사무실에서 가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정책에 있어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정통성 수호의지가 확실하지 않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 97년부터 본격적으로 정통 보수주의 운동을 전개해온 그는 "한나라당이 정통 보수세력은 아닐지라도 현실적으로는 가장 유력한 대안임을 인정하지 않은가"라는 재질문에도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이합집산하는 것처럼, 한나라당도 모종의 이합집산을 할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원칙과 신조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를 포함한 보수우파 진영에서 가장 문제삼는 것은 "한나라당은 2006년 2월 정강정책을 개정해 대북 공존협력정책을 기본정책으로 채택했다"는 지적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악의 세력"인 북한 김정일 정권과의 공존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나라당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지적과 요구가 이번 국민대회(친북·반미좌파종식 3·1 국민대회)에서 분명히 나왔다"면서 "3·1 국민대회에서 제시한 우리의 주장이 한나라당에서 존중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해 한나라당과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그는 특히 "뉴라이트 전국연합과 중도를 표방하는 선진화국민회의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7가지 요구사항을 합의해 발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 내에서 북미간의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이유로 대북정책을 더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해지고 있는 데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3·1국민대회에 참여한 친북좌익척결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 전국연합, 선진화국민회의 등 235개 보수시민단체는 무분별한 대북지원 및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북핵 폐기·한미동맹 강화·국가보안법 존속·평화적 자유통일·사립학교법 철폐를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북한주민과 탈북자에 대한 인권탄압 중단을 북한과 중국 정부에 요구하고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남북정상회담 반대를 선언했다.

"이명박·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면 보수정권이 세워지는 것인가"

한미우호협회 명예회장인 그는 부시 대통령조차도 북미관계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그런 흐름 자체를 거부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속임수에 넘어가리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미국의 태도 어디에도 북한 정권에 대한 성격 규정이 바뀌었다는 것은 아직 나온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내의 "중도" 표방에 대해서도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보수주의 관점에서 보면 대한민국의 자유·헌법·정통성 수호를 위한 지식인 선언에는 우리가 뭘 지키려 하는지가 잘 나와 있다"면서 "그런데 현재 한나라당을 포함해 어느 정당도 우리 입장을 대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 상황에서 이명박 전 시장을 대통령으로 만들면 보수정권이 세워지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또 박근혜 전 대표에게 "귀하는 보수정권 세우는 것이 목표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아직 보수주의 개념 자체가 정립도 안되어 있고 그럴 만한 세력도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보수우파는 이번 대선에서도 과거처럼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는 그러나 "보수가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고 있다는 진단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기 때문에 함부로 연합을 못한다"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그래서 보수주의에서는 사실 "연대"라는 단어를 쓰질 않는다. 개인의 존엄성과 책임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분열이라고 보지 않고 보수주의 그룹의 특성이라고 본다."

그는 "우익과 달리 좌익, 즉 진보가 아닌 친북좌익 세력은 (북한에) 지령탑이 있다"면서 "이들은 수십, 수백개 단체가 있어도 형식만 있을 뿐이고 사령탑의 지령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일사분란하게 단합이 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단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요컨대, 친북좌파는 일사분란하게 보이지만 북한 사령탑의 지령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단합"이 아니고, 보수우파는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중시하기 때문에 "연대"하지 않는 것일 뿐이지 "분열"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별했던 "주사"의 몸통, "뉴라이트"와 한배 탄 역사의 아이러니

ⓒ 오마이뉴스 김당
그렇지만 그는 "대한민국 지키기·친북반미좌파종식 3·1국민대회"와 관련 "이번 대회의 특징은 뉴라이트 그룹(김진홍 목사 계열)과 중도보수 표방하는 선진화국민회의(서경석 목사 계열)하고 예비역대령연합회 이미지를 갖고 있는 친북좌익척결 국민행동본부(서정갑 본부장 계열) 그리고 책임 있는 보수 지식인 및 지도층 조직인 자유지식인선언과 국가비상대책협의회 등에 기독교계가 연합한 것"이라며 "범보수연합"의 가능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뉴라이트 그룹이 처음 참여함으로써 참석자의 연령층이 젊어졌다"면서 "행사 규모는 커졌지만 집회시간도 전과 달리 2시간 이내로 간결해졌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보수주의는 자기가 믿는 가치관과 신념을 보수하는 것이지 기득권을 보수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자유지식인선언 창립 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김정일 정권의 악과 친북 내통세력의 악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지도자와 정당이 없다"면서 "이번 대선이 덜 좌파적인 후보를 뽑는 차악의 선거구도가 되는 것은 문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년 전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친 민주화운동과 사회변혁운동에서 "주사"(주체사상)의 냄새"를 맡고서 이들과 결별했다.

두 신을 섬길 수 없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신앙적 동기가 가장 컸지만, 그 무렵 우면산 등산길에 주운 "삐라"와 전민련(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출범 현장에서 본 삐라에 적힌 구호가 북한의 지령을 받은 "냄새"의 근거였다. 그는 지금도 친북좌파세력이 북한의 지령에 의해 움직인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그가 결별했던 "주사"(主思)의 몸통은 지금 "뉴라이트"라는 옷으로 갈아입고서 "좌파정권 종식, 우파정권 창출"을 외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자신이 결별했던 386 세력과 그리고 한나라당과도 한 배를 탄 셈이다. 역사의 아이러니다.

-http://www.ohmynews.com/ 2007-04-12

<관련 미가608 메시지>
http://www.micah608.com/7-3-5-not-stubborn.htm
http://www.micah608.com/7-2-3-brave-leader.ht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글쓴이
2300 이라크 민주주의에 피의 메시지 image 2007-04-14 한국일보
» 김상철, "次惡의 선택구조가 문제다" image 2007-04-13 ohmynews
2298 나침반은 다수 여론에 영향 받지 않는다 2007-04-13 isaiah
2297 겸허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우환 憂患 2007-04-12 isaiah
2296 "선진국가로 세우시는 계획을 알고 있느냐?" 2007-04-11 isaiah
2295 진로를 잃어버린 한나라당 2007-04-10 isaiah
2294 눈에 보이는 虛像 & 말씀의 實像 2007-04-09 isaiah
2293 부활하신 주님을 모독하는 어느 기도회 2007-04-08 isaiah
2292 "북한을 먼저 제거못하면 이란을 막지 못한다" 2007-04-07 isaiah
2291 진정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한다는 것 2007-04-06 isaiah
2290 한미연합 세계선교는 하늘의 섭리 2007-04-05 isaiah
2289 韓美 군사 경제, 그리고 영적 同盟 2007-04-05 김상철
2288 (독자서신) 한나라당 對北정책 수정 논란에 일침? 2007-04-04 sypark
2287 北, "FTA는 美帝의 지배와 약탈 올가미" 2007-04-03 isaiah
2286 "뜻대로 행하지 못한 교회들을 뒤엎으리라" 2007-04-02 isaiah
2285 이번에는 바른 길을 선택한 노대통령 2007-04-02 isaiah
2284 소비자의 권리도 고려하는 FTA 협상인가? 2007-04-01 isaiah
2283 "어찌 국보법이 페지될 수 있으랴" 2007-03-31 isaiah
2282 이승만 건국 대통령을 고액권 화폐 인물로! 2007-03-31 김효선
2281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때가지 해보겠소" 2007-03-30 isaiah

대전 유성구 덕명동 191-6   Tel : 010-4611-1608   E-mail : micah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