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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우익을 대표하는 두 단체가 매우 시끄런 논쟁에 휩싸여 있다. 조갑제 대표의 조갑제닷컴과 지만원 박사의 시스템클럽이 그것이다. 이들 인터넷 사이트는 서로 다른 사건의 진실에 대한 공방으로 큰 혼란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조갑제닷컴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의 병역기피와 관련된 MRI 사진에 관한 의혹 제기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또 시스템클럽은 지 박사가 지난 12년 동안 연구한 결과, 5.18광주사태를 북한특수군에 의해 저질러진 국가전복 음모의 폭력사태로 규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184명의 광수(북한특수군의 별칭)의 신원을 밝히는 사진자료를 공개해 5,18단체들과 격렬한 대결상태에 들어가 있다.

 

두 인터넷 사이트는 이념적으로 한국의 우파세력을 표방하는 가장 선명한 보수집단이다. 이들의 주장과 논란이 매우 심각한 대립과 분열을 가져오고 있어 우려가 깊다. 먼저 조 대표는 조갑제닷컴을 통하여 양승오 박사의 잘못된 주장이 장차 우파의 실패로 나타나 큰 타격이 예상되므로 이 정도에서 물러나야 우파가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우파의 다른 진영에서는 조 대표의 주장은 위장된 거짓이라며 그를 박원순의 배후로 지목하며 격렬히 비판하고 있다. 좌파의 수장 박원순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판결을 앞두고 우파는 분열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 박사는 시스템클럽을 통해 한 영상사진전문가를 동원하여 5.18 현장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정밀하게 분석하였다. 그 결과, 북한정권의 요직에 앉아있는 인물들이 이들과 상당수 일치한다며 광주사태에 참여한 광수들을 현재까지 184명이나 찾아냈다. 사태가 위급하게 전개되자, 5.18광주사태에 관련된 6명의 광주지역 단체대표들이 광주법원에 시스템클럽과 호외를 발간한 뉴스타운 신문을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광주법원은 이에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고 이틀 만에 고소인들의 손을 들어주는 황당한 판결문을 내놓는 일까지 발생했다.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두 사건에는 우리 시대의 좌우 대결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가를 보여주는 매우 상징적 의미가 있다. 첫째는 모든 언론이 두 사건에 대해 대체로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로 좌익의 치명적 약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기피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언론의 좌익적 성향을 잘 보여주는 현상이다. 둘째는 첨예한 주장으로 요란한 분열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좌우의 분열과 우익 내의 분열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우파 이념을 대변하는 이들 사이트조차 땅굴이 있느냐 없느냐, 5.18에 북한군이 내려왔느냐 안 내려왔느냐 등으로 오래 전부터 대립해왔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메이저 언론의 침묵과 우파 내부의 분열 등이 가져오는 적전분열(敵前分裂)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념적 증오심으로 단단히 뭉친 좌익의 근성을 생각할 때, 참으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주 소수의 극단적 집단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개인의 이념적 스펙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열정을 갖고 있다. 그것은 북한 해방과 남북통일을 위한 애국적 열정이다. 겉으로 나타난 분열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길은 바로 이 열정을 갖는 것이다. 통일이라는 신뢰의 벨트로 동포를 하나로 묶는 길이다. 통일 앞에는 좌우도 진보도 보수도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님은 통일이 이 나라의 축복이라고 하신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12832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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