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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민족 시인으로 추앙받는 신동엽(1930-1969)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는 그의 대표시로서 민족정신과 통일의 미래를 노래했다. 첫 절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에서 보듯이 그는 4.19정신을 앞세워 진정한 민족정신의 절정을 노래했다. 형식과 모양만 남은 그 어떤 껍데기도 다 물리치고 오롯이 초례청 앞에서 신랑 신부가 맞절을 하듯이 남과 북이 진정 하나로 만나기를 소원했다. 이 시인과 이 시는 진보 진영의 인사들이 흔히 인용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들이 “껍데기는 가라”를 외치는 꼴이 되었으니 신동엽 시인의 순수하고 진정한 민족정신은 사라지고 만 것이 아닌가?


며칠 전 한 한국교회 단체가 주최한 통일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일이 있다. 그러나 발표된 주제들을 보고 참으로 답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주제는 “평화 통일”이었으나, 모두 뜬 구름 같은 이야기들이었다. 결국은 남북한 당국자가 마음을 열고 평화회담을 해야 하고 이를 통해 무력통일이 아니라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자는 얘기였다. 그런가 하면 뜬금없이 독일 통일을 배우자고 한다. 한 마디로 하나마나한 주장이다. 핵무기를 쥐고 자유세계를 향해 공갈 협박하며 인민을 노예로 부려먹는 잔혹한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었다. 그야말로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들의 잔치에 불과했다. 남북문제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시점에 왜 이런 세미나를 하는 지 알 수 없었다.

 

같은 기간에 또 하나의 세미나가 있었다. 이번에는 교회를 개혁하자는 주제로 열렸다. 교회 개혁의 필요성은 수없이 강조되어온 주제이기는 하지만,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교회 지도자들이 함께 만나 소위 난상토론을 벌인 일은 드물 것이다. 그래서 이 모임의 의미는 과소평가될 수 없다. 그러나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교회 현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짜 알맹이는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북한 동포에 관한 얘기고 애국에 관한 얘기이다. “연평해전” 영화가 왜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는가에 대한 얘기는 없이, 예배와 영성을 얘기하는 것은 알맹이가 없는 얘기일 것이다. 교회의 개혁을 주장한 칼뱅이 국가와 사회현실에 대해 개혁을 먼저 말했듯이, 국가의 문제를 중요 논제로 다루어야 한다. 결국 국가의 생존을 생각하며 애국하지 않는 지도자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깨달아야 한다. 이 나라가 지금 풍전등화와 같은 입장에 있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6252 (교회를 이렇게 개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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