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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땅 밑에 웅크려있던 생명의 기운이 세상으로 고개를 기웃댄다. 파릇파릇 움이 돋는 새싹들이 저마다 큰 꿈을 키우며 인사를 나눈다. 이제 곧 산과 들은 신록으로 가득할 것이다. 때마침 멀리 키르기스스탄의 선교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중앙아시아에도 봄기운이 가득하단다. 수도 비슈케크를 병풍처럼 둘러싼 천산산맥의 새하얀 만년설을 바라보며 땅에서 올라오는 새로운 봄을 만끽하는 일은 너무나 즐겁다고 한다. 그래서 온 몸으로 봄을 느끼려고 고려인 동포들을 위한 셀 모임을 마치고 10리가 넘는 길을 구태여 걸어서 왔다고 한다. 신이 나서 뛰기도 하며 춤을 추기도 하며 돌아왔다고 한다. 천산산맥 기슭에도 봄이 왔다는 소식이다.

 

북한에도 봄이 왔다. 회령에서 들려오는 한 자매님의 목소리에 희망이 가득하다. 두만강 줄기 옆으로 발달된 농촌지역인 회령 일대는 지금 이 동네 저 동네 밭두렁에서 연기들이 솟고 있다고 한다. 봄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밭 정리에 들어가, 집집마다 겨울을 지낸 마른 풀들을 태워 거름으로 만드는 것이다. 북한의 봄은 아직도 차가운 대륙풍의 바람보다는 밭과 논둑을 태우는 연기냄새로부터 전해진다. 여전히 국경은 닫혀있고 자본주의의 황색바람을 검열하겠다는 북한 정권의 상무반이 날뛰는 분위기에 짓눌려 봄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계절이 몰고 오는 봄의 기운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남한 땅은 온통 봄으로 가득하다. 이제 봄 축제를 준비하는 벚꽃들이 피어날 것이고 봄의 전령인 개나리와 진달래가 봄날을 전하며 얼굴 가득히 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봄을 즐길 여유가 없는 듯하다. 사는 일이 너무나 팍팍하여 웃음을 잃었기 때문이다. 경제가 살아날 기운을 잃었고 남북이 여전히 으르렁대며 국내외 정세가 위기의 끝을 걷고 있다. 봄은 봄이지만, 봄을 즐길 여유를 잃었다. 그중에도 다행한 것은 박 대통령이 오랜 침묵을 거두고 여야 대표들과 청와대 회동을 한 것이다. 대통령이 소통의 문제로 늘 지적을 받아온 차에 이 만남은 마치 봄소식처럼 반갑다. 남한의 봄은 새 정치로부터 오는 것인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봄의 기운을 만물이 수렴하고 새로운 열매를 준비하는 계절이다. 어떻든 봄은 우리에게 왔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50481 (새정치 통일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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