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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상건축에서 “나의 인생나무”라는 주제의 자기계발 강의를 마치고 오후에는 경제학을 전공한 브라질 출신 사진작가의 삶을 소개한 다큐멘터리 영화 “제네시스 : 세상의 소금”(The Salt of the Earth)을 감상했다. 우리 시대에 전개된 절망과 고통의 현장을 누비며 평생을 바친 노련한 포토그래퍼인 “세바스치앙 살가두(72)” 부부가 전해주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다. 가뭄이라는 절망적 고통에 빠진 이들의 고향 땅 “인스티투토 테라” 지역에 10여년 만에 돌아와 이들 부부는 황폐한 땅에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마침내 큰 숲을 이루게 되었다. 잔혹한 폭력과 고통이 난무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인생나무를 키워야 한다. 태초의 생명을 회복해가는 소금같은 노력이 주어진다면 큰 숲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바스치앙 살가두는 상파울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파리 소재의 한 국제금융기관에서 일했다. 그러나 사진에 대한 매력에 빠져 부인 렐리아의 협조 아래 1973년부터 사진작가로 전업을 했다. 시그마, 감마 등 세계적 사진대행사와 일했지만, 아마존 탐험을 시작한 1994년부터 독자적 활동을 전개했다. 그는 100여개의 나라들을 탐방했으며 감동적인 현장 사진들을 발표하여 명성을 얻었다. 그가 발표한 묵직한 주제의 사진집들은 세계적 관심을 낳게 했다. “또 다른 아메리카”(1986), “사렐, 길의 끝에서”(1986), “노동자들”(1993), 엑소더스(1993-1999) 등의 사진집에는 목숨을 걸고 찍은 우리 시대의 상황들이 담겨 있다.


그는 경제학도로서 좌파적 시각에서 세상을 보았다. 세상의 부조리와 폭력 그리고 인간의 잔혹함을 고발하려는 그의 노력은 진보적 열정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사진은 사진작가 혼자서 찍는 것이 아니다. 피사체의 반응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역사적 고통의 현장에서 만나는 수많은 인간들의 반응을 담았다. 쓰레기처럼 버려지고 죽어가는 처참한 현장 앞에서 그는 감당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담아보려고 몸부림을 쳤다. 영화 첫머리에 펼쳐지는 브라질의 금광 현장인 “셀라 펠라라”의 장면은 충격 그 자체이다. 5만 명이 넘는 채굴자들이 거대한 노천 구덩이 속의 수많은 나무 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린다. 하루 5-60번을 오르내리며 저마다 흙 속에 숨겨져 있을 금 알갱이를 찾느라고 야단이다. 이곳에는 기계 소음은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수많은 인간의 욕망과 생존이 뱉어내는 가파른 숨소리만 울린다.

 

에디오피아의 사렐 지역 난민들이 정부의 구호가 끊긴 채 수단 국경으로 넘어가며 죽어가는 광경(1984), 보스니아 내전으로 세르비아계 군에 의해 쫓기는 크로아티아계 난민의 고통스런 장면(1992), 르완다의 인종 분쟁으로 200만 명의 난민들이 저마다 흩어져 도망가다가 투치족에 의해 학살당하는 장면(1995), 등을 직접 목격하면서 그는 “인간은 잔혹하고 흉악한 짐승”이라고 절규했다. 인간은 구원받을 자격이 없다는 절망감을 안고 고향에 돌아온 그는 부인과 함께 자연의 현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절망 속에서도 생명을 회복하는 자연의 섭리를 경험하면서 가뭄으로 황폐화된 고향 땅을 회복시키는 “나무 심기”를 시작했다.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한 그루의 나무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명의 교훈을 얻고 지혜의 삶을 시작한 것이다. 그의 노력은 고향 땅을 거대한 숲으로 변하게 했고 “인스티투토 테라”는 마침내 국립공원이 되었다. 그는 자연의 품에서 새로운 생명운동을 시작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발견하며 세상과 인생을 회복하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다. 그는 하나님의 창세기(제네시스)를 새롭게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참고 메시지>

http://www.micah608.com/xe/?document_srl=46561 (이것은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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