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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한사람으로 저의 생각을 올리려고 펜을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목사를 대표하는 사람도 아니며 크게 성공한 축에 끼지도 못하는 부족한 목사이지만 미가를 이렇게 바라보는 목사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갈수록 원숙해지는 이사야님의 칼럼을 보면서 액면 그대로 수긍하며 많은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저의 좁은 시야를 넓혀주는 이사야님께 감사드립니다. 신도들 앞에서는 설교를 하지만 김원장님처럼 묵시를 받아 알 수 있는 예언의 은사를 받지 못한 처지에서 뭐라고 언급하지 못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중심내용을 설교하는 데는 자부심도 있고 윤리적인 분별도 나름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구체적인 현실에서 이게 옳은지 저게 옳은지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게된 배경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했던 사람으로서 자괴감이 작용한거 같습니다. 저는 닫힌 보수가 아니라 열린 진보가 되기를 원했고 노대통령이 진보적인 저의 취향에 맞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교인들에게도 은근히 과거의 습성을 깨트려 새로운 개혁의 시대로 나가자고 설교도 했습니다만 요즘에 드러나는 우리사회의 혼란과 갈등과 함께 저의 현정부에 대한 기대과 확신이 무너지면서 몹시 허탈해졌으며 내가 외쳤던 설교가 현실에서 잘못된 결과로 나타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잘못되지 않도록 설교하는 자로서 결과적으로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자가 되었으니 나 자신의 확신라는 것도 알고보면 허탄한 것임을 어찌 양심적으로 모르겠습니까?
목사로서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는 말못할 일도 많습니다. 교회를 파괴하려는 자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언을 받았다하여 목사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런 자들에게 현혹되지 말라고 하다보니 참 예언자의 외침이 가려지며 그분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례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미가에서 하는 사역을 동료들끼리 만나서 소개하기도 하며 가급적 혹 비판적으로 말하는 분에게는 많은 변호를 하고 있답니다. 목사들 가운데 저와 같은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시고 더욱 용기를 가지고 맡은 사역을 잘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이 서신을 주신 목사님께 양해를 얻어 제목을 바꾸어 올립니다)
목회자의 한사람으로 저의 생각을 올리려고 펜을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목사를 대표하는 사람도 아니며 크게 성공한 축에 끼지도 못하는 부족한 목사이지만 미가를 이렇게 바라보는 목사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갈수록 원숙해지는 이사야님의 칼럼을 보면서 액면 그대로 수긍하며 많은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저의 좁은 시야를 넓혀주는 이사야님께 감사드립니다. 신도들 앞에서는 설교를 하지만 김원장님처럼 묵시를 받아 알 수 있는 예언의 은사를 받지 못한 처지에서 뭐라고 언급하지 못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중심내용을 설교하는 데는 자부심도 있고 윤리적인 분별도 나름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구체적인 현실에서 이게 옳은지 저게 옳은지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게된 배경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했던 사람으로서 자괴감이 작용한거 같습니다. 저는 닫힌 보수가 아니라 열린 진보가 되기를 원했고 노대통령이 진보적인 저의 취향에 맞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교인들에게도 은근히 과거의 습성을 깨트려 새로운 개혁의 시대로 나가자고 설교도 했습니다만 요즘에 드러나는 우리사회의 혼란과 갈등과 함께 저의 현정부에 대한 기대과 확신이 무너지면서 몹시 허탈해졌으며 내가 외쳤던 설교가 현실에서 잘못된 결과로 나타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잘못되지 않도록 설교하는 자로서 결과적으로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자가 되었으니 나 자신의 확신라는 것도 알고보면 허탄한 것임을 어찌 양심적으로 모르겠습니까?
목사로서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는 말못할 일도 많습니다. 교회를 파괴하려는 자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언을 받았다하여 목사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런 자들에게 현혹되지 말라고 하다보니 참 예언자의 외침이 가려지며 그분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례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미가에서 하는 사역을 동료들끼리 만나서 소개하기도 하며 가급적 혹 비판적으로 말하는 분에게는 많은 변호를 하고 있답니다. 목사들 가운데 저와 같은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시고 더욱 용기를 가지고 맡은 사역을 잘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이 서신을 주신 목사님께 양해를 얻어 제목을 바꾸어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