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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자(漢字)의 고민
 
중국의 한자는 참 신기하다.글자폼도 멋있고, 그것이 사물을 형상화한 그 내력도 재미가 있다.유구한 문화국가의 제일의 조건이 바로 글자의 발명일것이다.중국의 한자는 그래서 중국인의 정신문화를 면면히 계승시켜온 문화유산이라 할수있다.한자의 기원에 대해서는, 漢나라 허신(許愼)이 지은 최초의 자전(字典)인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의하면, 한자는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황제(黃帝)의 신하 "창힐"이라는 사람이 "새의 발자국 모양[鳥足之跡]"을 본따 한자를 만들었다고 하나 전설에 지나지 않는다.한자는 오랜세월동안 상형을 본떠서 하나하나 만들어 졌던것이다.

우리의 한글은 세종대왕께서 처음만들 때 자.모를 합쳐서 총 스물여덟자라 한다.지금은 넉자가 사라져서 스물넉자로 이루어져있다.이걸로 삼라만상의 모든 소리를 낼수도 있고, 어떤 상황도 기술해 낼수있는 세계에서도 독특한 창조문자인것이다. 요즘 한국에서는 한자를 초등시절부터 가르치니 마니 시끄럽다. 한자는 중국것이라고 하는것보다,중세 동양의 공통문자였던것이다.이를 문자로서의 실용성만 따지면 다툼이 끝이 없다. 기능적으로 한자는 동양의 문화유산으로 파악해야 할것이라 본다. 정신문화의 계승발전으로서의 학습으로 봐야할것이다.

현재 영어로 이루어지고있는 인터넷용어를 세계인구의 1/4이 한자를 쓴다고 이를 대체코자 한때 메스컴에 오르락 했었다.거대 민족의 자존이라 한편 부럽기도 하지만,과연 한자를 현상태에서 인터넷국제용어로 사용하면 얼마나 실용이 있을까 따져봐야겠다.

우리의 한글도 변천의 과정을 겪어왔다.고전문학을 읽을때 우리도 어지간해서는 해석하기가 어렵고 없어진 고문자를 따로 배우지 않고는 힘들다.한자 역시 번체인경우 현대의 젊은이들이 알아내기에는 상당히 힘들다.간자체로 이미 28,000여자가 변형되었다.이와같이 언어는 그 근간을 유지하면서 사회의 발전과 발을 맞춰 생성,소멸의 길을 걷고있다고 본다.이것은 민족고유한 유산을 바꾼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중국에서 오랫동안 업무용으로 사용하고있는 한자를 실용적으로 생각할땐 상당히 현대의 이기와 매치되기는 어렵다는것을 느낀다, 한글은 분당 한타 몇타로 계측할수있도록 만들어져있다. 한타 몇급이라고 타이핑실력도 급수를 매긴다.영어도 마찬가지다. 근데 한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급변하게 발전하는 세계정보기술과 이를 다루는 매개기구인 컴퓨터의 언어는 자판으로 입력하도록 되어있다.한자는 그 번자체가 얼마나 복잡하고 글자수도 수십만자에 이르던지 정부에서 간자체라해서 2만여자를 쓰기쉽고 빨리쓰도록 현대에 맞게 수정하였다.우리나라에도 학생들이 한자를 배울 때 그 모든글자를 다 익히기는 무리고 실용한자라 해서 1,800자를 지정하기도 했다. 글자수를 지정해야할 정도로 한자는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것이다.특히나 정보통신이 발달할수록 한자의 거추장스러움은 말할수없을 정도이다.

한글은 자판으로 영어문장쓰듯이 술술 써 내려갈수가있다.영어와 틀린면이라면 우리는 두벌식,세벌식이라는 글자 한 자가 한번의 손가락 누룸으로는 완성되지 않는것이다. 한자는 자체로 그것을 자판으로 도저히 옮길수없다. 획수의 조합을 전부 자판에 설정하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따라서 병음(甁音)이라해서 스스로 그것을 영문자로 따로 만들어 사용하고있다. 그렇더라도 하나의 병음으로 적게는 몇 개 많게는 수십개의 글자를 동시에 사용하므로, 그중에서 또 찾아야하는 이중작업을 해야한다. 이래서야 분초를 다투는 현대에 효율이 없을 수밖에 없다.

중국은 이제 한자를 컴퓨터에 맞게 실용적으로 연구해야하지 않을까한다. 가당치않게 전세계인구의 1/4이 중국어를 사용하므로 한자를 정보통신분야에서 세계공용화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숫자놀음을 할때가 아니다. 사용인구가 많다고 실용적인 것은 아니다. 얼마나 문명의 이기와 효율적으로 매치가 되느냐다. 중세 유럽의 공용어인 라틴어도 세월이 지나면서 변형되고 사라져 갔다.각국에 딱 맞게 개선발전시킨것이다.

중국정부도 이 시대의 조류를 쫒아가기 위해 또 새로운 五筆입력법이란 것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는 알파벳을 이용한 또 다른 입력방법에 불과하다. 그것을 사용하자고 하면 병음외에 또 다른 알파벳조합을 외워야 한다.이것역시 컴퓨터활용을 위해 새로 고안된 방법중 하나지만 그것을 배우는것 또한 쉬운일이 아니다.

도데체 한자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은 영어나 한글보다 서너배의 시간을 잡아먹는다. 핸드폰에 문자메시지를 보낼려도 그 조작이 왜 그리 복잡한가. 직원이 A4용지 한장을 타이핑치는데, 거짓말 좀 보태서 한잠 실컷자고 일어나도 아직 끝내지를 못하고있다. 기겁을 하는 것은 대학을 나왔다는 인재가 아직 못 읽는 한자는 왜 그리많고, 뜻도 제대로 해석을 못하는 것이 부지기수다. 한자를 세계공용어를 쓰겠다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위압을 줘서 될일이아니다. 중화의 자존심으로 그것을 쓰던 알바가 아니나, 현대에는 실용성과 효용성이 있어야 한다. 시대에 뒤 떨어져서는 모든 것이 꼬이게 되는것이다.

한자를 컴퓨터에 잘 활용하기위해서 한자를 개변하던지, 아니면 자판을 없애버리고 손으로 쓰면 바로 글자로 입력이 되도록 모든 컴퓨터를 바꾸어 버리던지 해야 한다. 지금의 한자는 조상들의 유구한 정신문화를 계승하는데 사용해야 하지않을까. 간자체라해서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기에는 세상의 통신기술의 발달속도가 너무 빠르다.

우리는 세종대왕의 위대함과 선견지명이 돋보이는 시대에 살고있다.

 
-스프링, 조선일보 불로그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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