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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  언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下野)

나채윤 전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목사

오늘날과 같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회상하게 된다. 연일 대통령의 거취가 화두가 되고 있는 현실 앞에 44년 전의 목격담을 적어 독자들의 역사이해에 참고가 됐으면 한다.

4·19 당시의 데모는 학생들이 당시 여당인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하여 일어난 민주 항쟁이란 점에서 오늘날 기성세대들이 국가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정부 여당의 일방적 독단에 맞서서 하는 것과 다르다. 대통령을 두고 말하더라도 너무나 대조적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철저한 반공이요 자유민주주의 신봉자였으나 노무현 대통령은 그 정반대이다. 이 전 대통령은 한민족 역사상 최초의 박사학위 취득자인 동시에 역대 대통령 중 최고의 학력을 가진 데 대해 노 대통령은 그와는 반대이다. 그리고 두 대통령이 국민의 여론과 헌법에 대해서 가진 태도가 또한 정반대이다. 이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시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알아본다.

4·19 당시 필자는 신학대 1학년생으로서 몇 가지 역사적인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하였다. 4월 18일 고려대 학생들이 대대적인 데모를 일으킨 것이 곧 4·19의 서막이 되고, 그 이튿날 전국적인 시위가 일어나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났다. 

4월 25일에는 27개 대학 교수단들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고, 그동안 이 전 대통령은 친히 병원으로 사상자를 방문 위로하고, 3·15 부정선거의 사실을 알고는 분노하기도 하였다. 27일 국회의사당(현 서울시 의회 건물) 앞에서 1만여 명의 학생 시민들이 모여 이 전 대통령 하야(下野)를 외치는 시위를 하면서 학생 시민 대표 5~6명이 경무대로 가서 이 전 대통령을 면담하여 국민들이 대통령 하야를 원한다는 뜻을 전하였는데, 정오 12시 라디오 방송에 대통령의 하야성명이 나왔다. 

이로써 3·15 선거 후 선거를 다시 하라는 구호로부터 대통령 하야까지로 확대된 4·19의거는 끝을 맺었다.

27일 오후, 대통령직에서 하야한 이승만 박사는 경무대를 떠나 사저인 이화장으로 가려고 하였다. 이 박사가 전차를 타고 가겠다고 하자 야당 요인들이 대통령 관용차를 타고 가도록 강권하여(자유당 인사는 일체 면회거절) 관용차로 종로를 지나가는데 그 광경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어느 새 광화문에서 이화장까지 도로변에 “이승만 박사 만세!” “만수무강하옵소서!”라는 포스터를 붙여놓고 만세를 부르며 울기도 하였다.

바로 그 27일 밤 이승만 박사가 떠나간 경무대에서는 이기붕 씨(부통령 당선자) 일가족 네 사람의 자살사건이 있었고, 그 장례는 30일 오전 10시에 수도육군병원에서 아주 짧게 거행되었다. 

장례식장에는 고위층 정치인을 비롯해서 시민 학생들로 초만원을 이루었는데, 식이 시작하기 몇 분 전에 바깥으로부터 “만세!”를 연호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승만 박사 내외분이 입장을 하였다. 그 순간 장내에서는 젊은 학생들의 통곡이 터져나왔다. 이승만 박사는 양자 강석의 관 앞에 서서 기도를 한 후 조화를 올려놓고 나갔다. 

권좌에서 쫓겨난 이승만 박사에게 보인 선량한 시민들의 이 진실한 감정은 어느 나라 혁명역사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일이다.

-미래한국 0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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