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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자처하는 인간들 중에는 북을 동경하는 미친놈들이 있다. 그것도 일종의 병인 것 같다. 전두환의 군사독재 하에서도 날마다 전두환을 비판하고 공격하면서도 그 보다 10배는 더 지독한 독재자인 김일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김일성이 전두환 보다 좋아 보이냐"고. 

오늘도 친북을 부르짖으며 김정일을 찬양하는 자들이 적지 않다는데 한마디로 하자면 그게 모두 미친놈들이다. 밤중에 촛불을 켜들고 광화문 네거리에 주저앉아 “국가보안법철폐”를 외치는 젊은 놈들 배후에는 반드시 그런 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짓들이다. 김정일의 독재정권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그 짓을 하고 있으니 어디 제정신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김일성, 김정일 밑에서 감옥에 가 본적이 있는가. 대한민국 감옥이 100배는 낫다. 북에서 일단 감옥에 끌려가면 쥐도 새도 모르게 목숨 자체가 증발될 가능성이 많다. 노조운동에 열을 올리는 동지들이여, 북에서 노동자 생활하는 것 보다는 비록 착취를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곳 남쪽에서 밥벌이 하는 편이 100배는 아니라도 10배는 낫다. 무슨 모양으로 밥벌이를 하던 남에서는 인간다운 삶이 가능하지만 북에서는 노예로 밖에는 삶을 유지할 수 없다는 명백한 사실을 어찌하여 그대는 모르고 있는가.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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