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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모 박사 “무분별한 민족공조 위험”
‘국력, 국격 그리고 그 풍토’라는 주제로 정범모 박사(한림대 석좌교수)의 교육사상 강연회가 지난달 28일 기독교청년회관(YMCA)에서 ‘자유지성300인회’ 주최로 개최되었다.
정 박사는 이날 강연회에서 자신의 세대는 망국, 가난, 전쟁, 독재 등을 경험하고 극복했기 때문에 지금의 시절이 꿈만 같고 소중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소 공기가 소중한 줄 모르듯이 최근 세태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신념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며 “근래 통일의 염원을 앞세우는 지나친 감상적 민족주의 때문에 자유민주주의의 신념이 뒷전에 놓이는 감이 있는 것은 극히 우려해야 할 일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 박사는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것은 민족이 아니라 국가다”고 설파하며 최근의 무분별한 민족공조 논리에 한계를 지적했고, “헌법에 천명된 자유민주주의가 바로 한국이 나아갈 비전과 이념이다”, “교육의 기능은 사람을 사람답게 기르고, 나라를 나라답게 기르는 것이다”며 한국의 진로와 교육에 대해 심도있는 강연을 풀어나갔다.
한편 주최측은 ‘한국의 내일을 묻는다:국력·국격·교육’(정범모 저)의 서평에 관한 소책자를 통해 보편적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국가관과 교육철학과 교육사상을 강조했다.
“같은 민족을 사랑하고 도와주고 얼싸안고픈 마음은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같다. 그러나 그렇게 얼싸안음이 자칫 자유민주주의를 버리고 독재를 껴안음을 뜻한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자유민주주의는 헌법에 그것을 명시했다고 그것만으로 그 뜻대로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는 기나긴 세계사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성숙되어온 이념체계다. 신생 자유민주주의의 성숙은, 마치 인간이 유년기에서 청년·성년기로 발달하는 것처럼, 일정한 기간의 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의 학습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 성숙시간의 단축은 그 계속적인 재확인, 재천명, 재반성으로써만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한국사회의 현실을 아니 돌아볼 수가 없다. 한국에서도 요란하고 집요한 소수들이 민주주의를 납치해 가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비자유화 세력은 독재체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체제에서도 순수한 의견 주장을 넘어서 과도하게 자기 뜻을 강요하려는 모든 세력은 일단 비자유화 세력으로 보아야 한다. 이른바 시민단체도 그런 범주에 드는 경우가 많다.”
-미래한국 0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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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모 박사 “무분별한 민족공조 위험”
‘국력, 국격 그리고 그 풍토’라는 주제로 정범모 박사(한림대 석좌교수)의 교육사상 강연회가 지난달 28일 기독교청년회관(YMCA)에서 ‘자유지성300인회’ 주최로 개최되었다.
정 박사는 이날 강연회에서 자신의 세대는 망국, 가난, 전쟁, 독재 등을 경험하고 극복했기 때문에 지금의 시절이 꿈만 같고 소중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소 공기가 소중한 줄 모르듯이 최근 세태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신념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며 “근래 통일의 염원을 앞세우는 지나친 감상적 민족주의 때문에 자유민주주의의 신념이 뒷전에 놓이는 감이 있는 것은 극히 우려해야 할 일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 박사는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것은 민족이 아니라 국가다”고 설파하며 최근의 무분별한 민족공조 논리에 한계를 지적했고, “헌법에 천명된 자유민주주의가 바로 한국이 나아갈 비전과 이념이다”, “교육의 기능은 사람을 사람답게 기르고, 나라를 나라답게 기르는 것이다”며 한국의 진로와 교육에 대해 심도있는 강연을 풀어나갔다.
한편 주최측은 ‘한국의 내일을 묻는다:국력·국격·교육’(정범모 저)의 서평에 관한 소책자를 통해 보편적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국가관과 교육철학과 교육사상을 강조했다.
“같은 민족을 사랑하고 도와주고 얼싸안고픈 마음은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같다. 그러나 그렇게 얼싸안음이 자칫 자유민주주의를 버리고 독재를 껴안음을 뜻한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자유민주주의는 헌법에 그것을 명시했다고 그것만으로 그 뜻대로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는 기나긴 세계사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성숙되어온 이념체계다. 신생 자유민주주의의 성숙은, 마치 인간이 유년기에서 청년·성년기로 발달하는 것처럼, 일정한 기간의 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의 학습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 성숙시간의 단축은 그 계속적인 재확인, 재천명, 재반성으로써만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한국사회의 현실을 아니 돌아볼 수가 없다. 한국에서도 요란하고 집요한 소수들이 민주주의를 납치해 가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비자유화 세력은 독재체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체제에서도 순수한 의견 주장을 넘어서 과도하게 자기 뜻을 강요하려는 모든 세력은 일단 비자유화 세력으로 보아야 한다. 이른바 시민단체도 그런 범주에 드는 경우가 많다.”
-미래한국 05-02-08
‘국력, 국격 그리고 그 풍토’라는 주제로 정범모 박사(한림대 석좌교수)의 교육사상 강연회가 지난달 28일 기독교청년회관(YMCA)에서 ‘자유지성300인회’ 주최로 개최되었다.
정 박사는 이날 강연회에서 자신의 세대는 망국, 가난, 전쟁, 독재 등을 경험하고 극복했기 때문에 지금의 시절이 꿈만 같고 소중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소 공기가 소중한 줄 모르듯이 최근 세태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신념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며 “근래 통일의 염원을 앞세우는 지나친 감상적 민족주의 때문에 자유민주주의의 신념이 뒷전에 놓이는 감이 있는 것은 극히 우려해야 할 일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 박사는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것은 민족이 아니라 국가다”고 설파하며 최근의 무분별한 민족공조 논리에 한계를 지적했고, “헌법에 천명된 자유민주주의가 바로 한국이 나아갈 비전과 이념이다”, “교육의 기능은 사람을 사람답게 기르고, 나라를 나라답게 기르는 것이다”며 한국의 진로와 교육에 대해 심도있는 강연을 풀어나갔다.
한편 주최측은 ‘한국의 내일을 묻는다:국력·국격·교육’(정범모 저)의 서평에 관한 소책자를 통해 보편적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국가관과 교육철학과 교육사상을 강조했다.
“같은 민족을 사랑하고 도와주고 얼싸안고픈 마음은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같다. 그러나 그렇게 얼싸안음이 자칫 자유민주주의를 버리고 독재를 껴안음을 뜻한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자유민주주의는 헌법에 그것을 명시했다고 그것만으로 그 뜻대로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는 기나긴 세계사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성숙되어온 이념체계다. 신생 자유민주주의의 성숙은, 마치 인간이 유년기에서 청년·성년기로 발달하는 것처럼, 일정한 기간의 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의 학습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 성숙시간의 단축은 그 계속적인 재확인, 재천명, 재반성으로써만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한국사회의 현실을 아니 돌아볼 수가 없다. 한국에서도 요란하고 집요한 소수들이 민주주의를 납치해 가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비자유화 세력은 독재체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체제에서도 순수한 의견 주장을 넘어서 과도하게 자기 뜻을 강요하려는 모든 세력은 일단 비자유화 세력으로 보아야 한다. 이른바 시민단체도 그런 범주에 드는 경우가 많다.”
-미래한국 0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