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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칼럼
이사야 칼럼 은혜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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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을 오르는 대신 홍천강 강변을 따라 걷다. 가벼운 눈발이 북풍에 흩날리고 상고머리 갈대사이로 뱁새들이 짹짹이며 짝 지어 놀이를 한다. 얼음이 되어 겨울을 나고있는 홍천강이 하얗고 프르다. 운동화를 신고 강을 건너다니 그래 겨울이다. 싸늘한 바람이 가슴까지 시원하다. 쨍그렁 얼음이 깨지는 소리가 맑다. 창공을 날며 깔끔한 겨울의 상쾌함을 즐기는 기러기 친구들을 찾아본다. 히쁘연 하늘에서 더 많은 눈이 펑펑 쏟아지면 좋겠다.

내가 사랑하는 주님 나를 사랑하는 주님 지금 이곳에 서있는 저는 어디로 가고 있나이까. 이 나라는 어디로 갈 것인가요.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찬송을 부르며 강물이 강길을 따라 흘러가듯 그길따라 가렵니다. 다시 뱁새들이 억새 주변을 맴돌며 살아있음을 노래한다. 그토록 많은 새들은 늙으면 다-아 어디로 가는 것일까. 노년이 되어 힘없이 죽은 새들을 본적이 없으니 인간처럼 지리도록 삶을 원망하다가 죽지 않는게다.

유대인 마르틴 부버는 참 좋은 명언을 많이 남겼지.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인간뿐이 아니라 자연과 만남이 있지만 궁극적 만남은 신을 만나는 일이다. 참 인간을 만났을 때 그 관계 속에서 신을 만날 수 있다고 하였지. 아아 그 많은 만남과 만남이 오늘에 어떤 실체를 남긴 것일까. 부모 형제와 만남, 스승 학동과 만남, 아내 자녀와 만남, 직장동료 선후배의 만남, 성도의 만남, 동역자의 만남, 은혜와 괴임을 주었던 분들과 만남, 나의 과오로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과 만남... 회한이 더 많은 중년 남자의 회상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사역을 걸어온지 6년동안의 나의 자취는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아차! 강변을 따라 너무나 먼 길을 걸어왔다.

돌아가기 전에 조약돌 모래가 섞인 강변에 꿇어 엎드려 잠시 묵상하며 기도하다. "내게 진실한 만남을 안겨 주었던 감격의 장면들을 감사합니다. 당신과의 만남을 위한 준비였습니다. 나의 실존은 당신 앞에 있습니다". 회색빛 황혼을 바라보며 어린 소년으로 돌아가 운동화 썰매를 타고 얼음을 지치며 돌아오다.

"우리에게 제시되는 온갖 것의 생성과정을 통하여 "영원자 너"의 옷깃을 만지고 있는 것이다. 그 하나하나의 영역에서 "영원자 너"의 숨길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진실로 우리는 그 하나하나의 "너"를 통하여 "영원의 너"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마르틴 부버, "나와 너" 중에서-

(시95:6)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아4:16)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실과 먹기를 원하노라 
(사1: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 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 
(마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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