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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를 살리자] 기계보다 정밀한 ‘손’ 세계가“원더풀” 

쇠젓가락으로 콩 집는 유일한 민족 가전·조립·생명 공학서 단연 두각 
주우진·서울대 경영대교수

작년에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교수와 의대 문신용 교수를 포함한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로써 세계 의료계는 각종 장기(臟器)를 이용한 난치병 해결에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당시 황우석 교수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하면서 이런 연구업적을 이루게 된 비결로 ‘한국인의 손재주’를 소개, 한국인의 뛰어난 손재주가 다시금 화제가 되었다. 

황 교수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은 “한국인 말고 누가 쇠젓가락으로 콩을 집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미세한 난자에서 핵을 집어내는 작업은 그야말로 섬세한 손재주가 없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젓가락을 사용하면서 이런 작업에서 요구되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는 얘기다. 

현재 세계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몽골,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 약 15억명이 젓가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 중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젓가락 인구 80% 이상을 차지한다. 젓가락을 사용하면 손 바닥, 손목, 팔굽 등 30 여개의 관절과 50 여개의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반면, 포크를 사용하면 운동량이 그 절반밖에 되지 않고 대뇌에 주는 자극이 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젓가락을 사용하는 민족은 손의 근육이 유난히 발달할 수밖에 없고, 젓가락질이 뇌 운동을 촉진하기 하기 때문에 머리도 좋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한국 사람들은 일본·중국의 나무젓가락보다 훨씬 가는 금속으로 만든 젓가락을 사용하니 그 손재주 능력이 다른 민족들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

한국인들이 생활 속에서 습득한 손재주 능력은 스포츠 방면에서도 발휘되고있다.
정밀함과 섬세함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양궁에서 한국은 수년간 세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종합적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해외파도 한국 선수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신체적으로 불리해 서구 선수들보다 티샷 거리는 뒤질지 몰라도 손재주와 집중력을 요하는 숏게임에서는 단연 발군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손재주는 경제 부문에서도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제품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설계품질’과 ‘조립품질’이 있는데 후자는 근로자의 장인정신과 손재주에서 나오는 것으로 ‘손끝품질’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산업화 초기에 우리의 설계품질은 매우 취약하였다. 그러므로 우리 브랜드로 수출된 상품들이 좋은 조립품질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싸구려 제품 취급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외국에서 설계하여 한국에서 조립한 제품들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해외에서 고가로 팔렸었다. 그런데 지난 10년 동안 우리 나라 기업들은 ‘설계품질’도 크게 향상시켜서 이제는 ‘설계품질’ ‘조립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 되었다. 이러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 바로 전자 산업과 자동차 산업이다. 

올해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가전전시회인 ‘2005 CES’에서 우리나라의 제품들에 대한 외국 바이어들의 호응이 매우 뜨거웠으며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102인치 PDP TV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와 미국의 비즈니스위크에서도 특집기사를 통해 각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품격, 고성능 이미지로의 변모를 소개하였고, 지난해 미국의 브랜드 파워 평가업체인 ‘브랜드채널’이 조사한 전세계 브랜드 인지도 순위에서 삼성과 LG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각각 2,3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서도 한국의 손재주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미국 판매대수는 70만대로 미국에서 가장 성장률이 두드려지는 자동차 회사이다. 그리고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중국 등지에서도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을 높여서 판매대수를 급속하게 늘리고 있다. 

앞으로 한국인의 손재주는 더욱 큰 빛을 발하리라 예상된다. 왜냐하면 기술이 발달할수록 더욱 더 정밀한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미국 비즈니스위크지에서는 잠재력이 가장 높은 미래 산업을 생명공학과 나노공학으로 지목하고 있는데 이 두 분야는 더 작고, 더 섬세하고, 더 정밀한 손재주가 필요한 산업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전자와 자동차 산업에선 우리 기업들이 선진국과의 격차를 극복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면, 생명공학 분야와 나노 분야에서는 오히려 초반부터 선진국에 대등하거나 앞서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미래 산업을 손재주가 뛰어난 과학자들이 이끌어 가고 국민이 뒤에서 밀어줄 때 한국 경제의 앞날은 밝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선일보 05-03-08

<관련 미가608 메시지>
http://www.micah608.com/4-8-12-system.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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