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惡의 인정과 부정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김정일과 5시간에 걸친 면담을 가진 후 ‘분위기가 진지하고 솔직하고 따뜻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과 김정일은 뜻맞는 동지 같고, 2시간 30분에 걸친 밀담은 미국을 상대로 한 공동전략회의를 방불했던 것 같다. 

김정일을 보는 눈은 사람마다 다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28일의 기자회견에서 김정일에 대하여 ‘폭군’이요 ‘위험한 인물’이라고 지칭하였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에게 “당신은 세상이 다 아는 효자이고 동방예의지국의 도덕을 존중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지난 6월 12일 남북정상회담 5주년기념 만찬에서 공개하였다. 그런데 김일성 호위사령관이던 이을설로부터 김일성은 김정일이 살해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전 조선로동당 요원의 증언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위 발언은 천하의 웃음거리로 기록될 것이다. 

김정일은 남북분단 현실에서 협상의 상대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분단 상태의 평화 관리를 위해서이다. 그러나 결코 우리의 ‘공조’대상은 아니다. 하물며 ‘동맹’처럼 대한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한국의 동맹국은 미국이며, 한미동맹이 존속해야 할 이유는 김정일집단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집단을 북한의 사실상의 지배권력으로는 인정해주지만, 정당한 정부를 인정해줄 수는 없고, 정통성 있는 주권국가로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북한의 김정일집단은 대한민국의 전복 적화를 도모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브란트총리의 그림자로 불리던 권터 기욤(좌). 슈타지 첩자였던 그는 서독 보안요원들에게 체포되면서 "난 동독시민이자 동독의 장교다, 그 점을 존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참고로,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1970년 동독의 빌리 슈토프 총리와 회담을 했지만 이는 정상회담이 아닌 총리급 회담이었다. 그 4년 후 수석보좌관이던 귄터 기욤이 동독의 간첩임이 판명되자 브란트는 영원히 정계를 은퇴하게 되었다. 

1981년 서독의 헬무트 슈미트 총리가 동독의 국가원수인 에리히 호네커 공산당 제1서기와 회담했으나, 2년 후인 1983년 서독의 칼 스텐스 대통령은 마틴 루터 탄생 5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동베를린을 방문해 달라는 호네커의 요청을 거절하였다. 역대로 서독의 대통령은 한번도 동독을 방문한 적이 없고, 총리의 동독 방문시에도 동베를린은 방문한 적이 없다. 호네커의 서독방문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2년 전인 1987년에 성사되어 당시 서독의 리하르트 폰 바이제커 대통령과 회담을 하기는 했으나 의전행사는 최소로 국한되었다. 

서독은 동독과 회담을 하더라도 동독의 국가적 정통성과 도덕성을 인정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했던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김정일이 아무리 악을 자행한다 해도 북한이라는 국제법상 주권국가의 통치권자인 사실은 인정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상의 존재(de facto)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과 정당성을 시인해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그리고 김정일에 대한 또 다른 사실은 그가 6ㆍ25 남침을 감행하여 우리 동족만 약 3백 30만명 (국군전사자 23만명, 민간사망자 99만명, 북한군 전사자 54만명 추산, 북한 민간 사망자 150만명 추산. 외에 미군 등 UN군 사망자 3만 7천명, 중공군 사망자 90만명 추산)을 죽인 김일성의 세습자이고, 그 자신 북한주민 약 3백만명을 굶겨 죽인 지상 최악의 폭군인데도 과오를 시인하지 않고, 지금은 우리 나라를 향해 핵 위협을 하며 세계에 대해 마약과 핵ㆍ미사일기술과 부품을 밀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악을 악이라 말하지 않고 악인(惡人)을 선(善)하다고 칭한다면 정의는 무너지고 가치는 전도되고 만다. 지난 1994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김일성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려고 했을 때 그 결과로 대한민국의 가치체계와 국가질서가 전도되고 붕괴될 것을 크게 우려했는데, 돌연한 김일성 사망으로 위기를 면했다. 수년 후인 2000년에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김정일과 회담을 가지고 그에게 존경을 표하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사회의 가치관과 세태와 판도가 모두 ‘뒤집어졌다’. 다만 김정일의 위력이 김일성보다 뒤떨어지기 때문에 나라가 망할 정도가 아닌 것만 해도 다행이다.

친북종김세력들로서는 김정일이 자기 상전이니 그렇다 치고, 정치술객들은 사람의 마음을 도둑질하자니 또 그렇다 치고, 그렇지 않은 우리 모두는 악을 악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미래한국 2005-06-23 

<관련 미가608 메시지>
http://www.micah608.com/5-2-20-man-attitude.htm

(잠17:15) 악인을 의롭다 하며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자는 다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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