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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칼럼 은혜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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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의 안보는 군사력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과거 소련의 군사력으로 말하자면 결코 망할 수가 없는 나라임에도 나라가 망하였다. 국가경영의 지략에서 패배했다고 할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연 국가를 보위할 지략이 있는 나라일까? "햇볕정책"이라는 고상한 명제에 집착하여 아국을 해치려는 음모를 품은 적을 사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는 나라가 있다면 참으로 위태(危殆)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知彼知己,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험하지 않다) 손자 병법에도 크게 벗어난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前無後無했다는 지혜의 사람 솔로몬이 기록한 잠언이다.
도략(韜略)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여도 謨士가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11:14)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파하고 모사가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15:22) 너는 謨略으로 싸우라 승리는 모사가 많음에 있느니라 (24:6)

사람의 마음을 혜아려 아시는 성령께서 보여주신 김정일의 강퍅한 심령을 안다면 이처럼 허술한 안보전략을 구사해서는 안된다. 다음은 2차대전에서 몽고메리 장군은 독일의 로멜장군을 상대로 이기기 위해서 사진을 가지고 연구했다는 이준삼 기자의 글이다. 대한민국 안보의 최고의 책임자(NSC) 정장관은 김정일의 마음을 혜아려보려던 흔적도 기자의 예리한 질문도 보이지 않음을 탓하고 있다. 김정일 장군님 알현에 황공하고 황홀했다는 듯이 독재자의 말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나라에 모사가 없음을 한탄한다.

"적장의 사진"에 담긴 교훈

생방송으로 중계된 방북 결과 보고를 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표정은 다소 흥분감에 젖어 있었다. 세계적인 거물(?) 지도자인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만났고 또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큰 일’을 했다는 자부심에서인 듯이 보였다.



정동영 장관과 김정일 위원장

정 장관, 북한핵 ‘모순점’ 태연히 설명


나는 방송을 지켜보면서 몇 가지 부분에 있어 왜 저렇게 모순적인 얘기를 태연하게 하고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사정이 있겠지 하고 참았다. 남북관계란 늘 다 까발릴 수 없는 뭔가가 있어 왔기에 그렇고 특히 정 장관 또한 그것을 모를 리 없는 기자출신이라는 믿음에서였다.


보고가 끝나고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첫 번째로 질문한 기자는 내 맘을 시원하게 해줬다.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란 핵무기가 없다는 부분과 농축, 재활용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이미 깨진 상태고 북한이 6월 10일 외교부 성명에서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비핵화 선언이 유효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궁금합니다.”


정 장관은 애써(?) 태연한 표정으로 답했다.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 우리가 원하는 체제안전보장이 관철된다면 핵을 한 알도 가질 이유가 없다. 다 내놓겠다...... 핵보유가 목적이 아니다라는 설명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답변했습니다.”


납득이 가지 않는 답변이었다.



김정일

“북, 6자 회담 거부한 적 없다?”

6자 회담 부분도 그랬다.


정 장관은 “(북한이) 6자 회담을 포기한 적도, 거부한 적도 없다. 다만 미국이 없수이 보기 때문에 자위적인 차원에서...”라고 발표했다.


허나 6자 회담을 교착상태에 빠뜨린게 누구인가?


전직 기자였던 그는 왜 그런 부분에서 시원한 답을 받아오지 못했을까? 취재하듯 면담에 임했다면 적어도 좀 더 시원한 설명을 해줄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남북관계란 투명하기보다는 그렇게 애매모호하게 흘러가는 것이 묘수라는 ‘전가의 보도’식 사고라면 할 말이 없다.


노파심이지만 혹시 그가 ‘만남의 이벤트’에만 만족하고 속시원한 성과를 거두는데는 무게를 두지 않은 것은 아니었는지 우려된다. 세계에서 만나기 힘든 사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고 왔기에 하는 말이다.


독일 로멜 장군(1891-1944)

적장의 사진은 무엇을 암시할까?


2차 대전 중 연합군 총사령관을 지냈던 영국의 몽고메리 장군은 그의 회고록 <전쟁의 역사>에서 적장에 대한 이해(정보)가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정보를 얻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를 ‘적장의 사진’에 대한 관찰로 꼽았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장군은 적의 마음을 이해하거나, 최소한 이해하려고 애써야 한다. 그런 이유로 히틀러와의 전쟁 기간 중 내 막사에는 언제나 여러 적장의 초상화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사막에서, 그리고 노르망디에서 내 적은 로멜이었다. 나는 그의 얼굴을 뜯어보면 내가 감행할 작전에 그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헤아려보곤 했다. 이상하게도 그 방법은 내게 도움이 됐다. 적 지휘관을 연구한다는 것은 언제나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나는 우리의 군 지휘관 가운데 북한군 지휘관의 사진을 간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또 각종 회담의 주체들이 파트너가 될 북한 고위층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전략을 구상한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몽고메리 장군은 지적한다.


영국 몽고메리 장군(1887-1976)

“어떤 전투는 순식간에 기대에 어긋나게 진행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적에게 기선을 제압 당하게 될 것이다. 내 기나긴 전쟁 경험 중에 얻은 교훈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기선을 제압하지 않고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보의 가치는 바로 그 점에 있다.”


그는 그런 노력 끝에 ‘사막의 여우’라고 불리던 로멜의 독일 전차 군단을 이집트에서 격파하고 튀니지까지 추격한 끝에 항복을 받아냈다. 여우같은 로멜이었지만 그의 마음 속을 꿰뚫고 있는 몽고메리에게 무릎을 꿇었던 것이다.


북측 인사들의 사진 연구 필요성


이렇듯 회담에서는 상대를 면밀히 파악하고 만나는 쪽과 대충 알고 나온 쪽과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 그런 차원에서 정 장관이 김정일 또는 북측 대화 파트너들에 대해 평소 얼마나 연구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그것은 그의 학력과 태생지, 경력 등 기본적인 자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김정일을 비롯해 북측 고위층 인사들의 사진을 정보기관이 아닌 다른 기관에 게시하거나 보관한다면 그 자체가 국가보안법에 위반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국가보안법의 존속 가치 그 자체가 아니라 회담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능력 배양이다.


적장의 사진!

앞으로도 북한을 비롯해 일본, 미국, 중국 등과 협상해야할 많은 현안을 안고 있는 우리에게 몽고메리 장군의 지적은 훌륭한 교훈이 된다.


-이준삼 KBS해설위원, KBS 05-06-20

 

<관련 미가608 메시지>

http://www.micah608.com/4-9-14-NK-ND.htm
http://www.micah608.com/5-3-17-evil-desir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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