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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에 울린 포성… 중국 주도 "반미연대" 신호탄인가
중국, 러와 군사훈련 계기 "신(新)질서" 구축나서
인도·베트남과도 관계강화… 한·일엔 반감
입력 : 2005.08.21 21:40 02" / 수정 : 2005.08.22 03:45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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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합동군사훈련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중·러 합동군사훈련에는 8개국 군사관계자들이 참관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4개 회원국과 인도·파키스탄·이란·몽골 등이다. 이 현장에 미국 일본 한국은 참관이 거부됐다. 피아(彼我)구분이 뚜렷해진 이 합동훈련을 놓고, 전문가들은 냉전붕괴 이후 중국이 미국에 대응하는 새로운 질서 구축에 적극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 인민해방군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정점으로 한 4세대 지도부 등장과 함께 중국의 군사 전략에 나타난 뚜렷한 변화는 장막 속에서 은둔하던 중국군이 양자·다자 간 군사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2002년 10월10~11일 키르기스스탄과 양국 국경지대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인민해방군 창군 이래 첫 외국 군대와의 합동군사훈련이었다. 그 후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및 파키스탄·인도·프랑스·영국·호주 등과 잇달아 군사훈련을 가졌다.
◆反美동맹화하는 상하이협력기구
중국의 군사동맹 구축은 상하이협력기구(SCO)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SCO는 2002년 중국이 주창해서 만들어진 다자 간 협력기구. 중국·러시아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6개국이 회원국이다. SCO 정상들은 지난 7월 초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모여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SCO가 노골적인 ‘반미 연대’ 움직임을 보인 것은 미국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시민봉기인 ‘색깔혁명’으로 정권 유지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숙적과의 화해
중국은 과거 국경분쟁을 치렀던 러시아·인도·베트남 3개국과 관계를 개선, ‘주변정리’에 성공을 거두었다. 러시아와는 이미 군사동맹 수준으로 관계를 회복했고, 인도·베트남과도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달 쩐득렁 베트남 국가주석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갖고 늦어도 2008년까지 국경 획정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4월 인도를 방문해 만모한 싱 총리와 국경획정 원칙을 정하고 경제·통상협력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델리 협약’도 체결했다.
▲ 중국·러시아 간 사상 첫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한 수륙양용 탱크들이 20일 중국 산둥반도 근해를 질주하고 있다. 18일 시작한 양국 군사훈련은 20일 2단계로 접어들었다. /연합
◆미국의 동맹 고리 약화시키기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지난 4월 18~19일 중국 방문에서 중국을 ‘완전한 시장경제 지위’ 국가로 승인했다. 앞서 작년 말에는 대만해협에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무조건 미국 편을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은 호주로부터 막대한 양의 철광석과 석탄을 수입, 호주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기 편에 서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국은 또 EU국가들 가운데 무기판매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및 독일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미일동맹의 한 축인 일본에 대해서는 안보리진출 반대 등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북한과의 군사교류 강화
지난 2003년 8월 중국 인민해방군 쉬차이호우(徐才厚) 총정치부주임은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다. 같은 해 10월 북한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6·25참전 52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거행해 답례한 데 이어, 인민무력부 이태일 부부장이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은 한반도를 둘러싼 미일 군사동맹과의 대치관계에서 북한을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미가608 메시지>
http://www.micah608.com/5-8-20-price-disobedience.htm
인도·베트남과도 관계강화… 한·일엔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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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정점으로 한 4세대 지도부 등장과 함께 중국의 군사 전략에 나타난 뚜렷한 변화는 장막 속에서 은둔하던 중국군이 양자·다자 간 군사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2002년 10월10~11일 키르기스스탄과 양국 국경지대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인민해방군 창군 이래 첫 외국 군대와의 합동군사훈련이었다. 그 후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및 파키스탄·인도·프랑스·영국·호주 등과 잇달아 군사훈련을 가졌다.
◆反美동맹화하는 상하이협력기구
중국의 군사동맹 구축은 상하이협력기구(SCO)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SCO는 2002년 중국이 주창해서 만들어진 다자 간 협력기구. 중국·러시아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6개국이 회원국이다. SCO 정상들은 지난 7월 초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모여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SCO가 노골적인 ‘반미 연대’ 움직임을 보인 것은 미국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시민봉기인 ‘색깔혁명’으로 정권 유지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숙적과의 화해
중국은 과거 국경분쟁을 치렀던 러시아·인도·베트남 3개국과 관계를 개선, ‘주변정리’에 성공을 거두었다. 러시아와는 이미 군사동맹 수준으로 관계를 회복했고, 인도·베트남과도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달 쩐득렁 베트남 국가주석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갖고 늦어도 2008년까지 국경 획정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4월 인도를 방문해 만모한 싱 총리와 국경획정 원칙을 정하고 경제·통상협력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델리 협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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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지난 4월 18~19일 중국 방문에서 중국을 ‘완전한 시장경제 지위’ 국가로 승인했다. 앞서 작년 말에는 대만해협에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무조건 미국 편을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은 호주로부터 막대한 양의 철광석과 석탄을 수입, 호주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기 편에 서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국은 또 EU국가들 가운데 무기판매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및 독일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미일동맹의 한 축인 일본에 대해서는 안보리진출 반대 등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북한과의 군사교류 강화
지난 2003년 8월 중국 인민해방군 쉬차이호우(徐才厚) 총정치부주임은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다. 같은 해 10월 북한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6·25참전 52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거행해 답례한 데 이어, 인민무력부 이태일 부부장이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은 한반도를 둘러싼 미일 군사동맹과의 대치관계에서 북한을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미가608 메시지>
http://www.micah608.com/5-8-20-price-disobedience.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