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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 선교史에 중요한 유적을 보존하는 일에 한기총 등 교회연합단체가 나설 때이다)

해외선교사 희생의 터가 일제 잔재라고?

지리산 선교사 수양관 문화재 지정 안돼 심각한 훼손
 
▲지리산 노고단에 선교사들이 지었던 예배당, 현재 많이 훼손 된 상태다.
지리산 성삼제 휴게소에서 노고단을 향해 걸어 올라가다 보면 외관만 앙상하게 남은 석조 건물의 잔해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지난 1920년, 한국으로 파송된 해외 선교사들이 지은 예배당 건물이다. 이 외에도 노고단과 왕시루봉 주변에는 약 50채의 선교사 수양관이 남아있다.

당시 미국 남장로교 소속 선교사들은 각종 풍토병과 수인성 질병으로 한국에서 여름을 나는 데 무척이나 애를 먹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들은 지리산 노고단 주변에 수양관을 지었다. 이곳은 단지 수양관으로써의 역할만 한 것은 아니었다. 레이놀즈 선교사를 중심으로 한 구약개혁위원회는 이곳에서 예레미야서를 제외한 구약 38권을 한글로 번역했다. 이는 한국 기독교 역사뿐만 아니라 한글 연구에 있어서도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의 소중한 기독교 문화유산이 이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04년 이곳은 정부로부터 문화재로 가지정되기도 했으나 지리산 불교계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문화재 지정은 취소됐고 관리도 안되고 있다.

당시 기독교계의 뜻있는 일부 지도자들은 지리산 기독교 유적지 보전본부를 설립하고 정부와 교섭해 지난 2004년 3월 이곳을 전라남도 중요 문화재 2호로 가지정을 받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같은 해 지리산 화엄사 측은 지리산 기독교 유적지가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가지정을 취소했다.

화엄사 측은 “이 지역은 기독교 선교사들의 피서지에 불과해 문화재 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일제시대 때 지어진 건물로 일제 잔재에 지나지 않는다”며 “또한 서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라 한국인들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고 진정서를 제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한국기독교 선교역사박물관에서 일하며 지리산 기독교 유적지 보전에 힘쓰고 있는 박형규 집사는 “지리산 기독교 유적지가 문화재로 가지정될 당시 이곳이 장차 거대한 기독교 성지로 개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며 “이 소문을 접한 불교계로써는 당연히 교세의 약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집사는 또 “그러나 소문은 단지 소문일 뿐, 이 일대를 기독교 성지로 개발하는 사업은 전혀 추진된 적이 없다”며 “이러한 내용을 불교계에 전달하며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리산 선교 유적지에 대한 왜곡된 안내문. 지금은 그나마 지리산 기독교 유적지 보전본부의 요구로 약간 수정됐다.
이러한 와중에 지리산 기독교 유적지는 무방비로 방치돼 훼손되고 있다. 선교사 수양관 앞의 안내판에는, 현재 보전본부의 요구로 약간 수정되긴 했으나, 지난 해까지만 해도 이곳이 별장으로 잘못 소개되고 있었으며, 자연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앞으로 이곳이 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할 경우 땅 소유주에 의해 수양관이 철거될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지리산 기독교 유적지 보전본부 측은 “이 민족을 위해 생명을 바친 선교사들의 희생을 오늘의 한국 교회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며 “그들의 숨결이 서려있는 지리산 유적지를 보전하는 일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진영 기자 

<관련 미가608 메시지>
http://www.micah608.com/3-4-5-next-mission.htm
http://www.micah608.com/3-6-26-reform-church.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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