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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北붕괴 대비 시급하다”
 
 20년 북한선교 활동하는 박승헌(가명) 선교사가 보는 북한      

“지금 북한은 붕괴되기 직전의 상황이다. 북한이 6자합의에 응하든, 응하지 않든 상관없이 곧 붕괴될 것이다. 초를 다투는 붕괴위기 속에 가장 긴급하게 요구되는 대비책은 북한주민을 향한 직접적인 복음전도이다.” 지난 4월 18일 중국 모처에서 개최된 ‘북한선교전략회의’에서 제기된 얘기다. 북한정권과는 손을 잡으면서 북한 참상에 대해서는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해 온 한국교회에 통곡하는 심정으로 외치는 한 선교사의 주장을 들어본다. 북한선교에만 20년을 바쳐온 박승헌(가명) 선교사와의 대담 내용이다. 

대담 =  김창범 목사·북한구원운동 사무처장

- 지난 20년간 보아온 북한은 정확하게 말해 어떤 나라인가?

북한은 체제와 이념이라는 제어장치에 의해 작동되는 로봇의 나라이다. 북한 동족의 머리에는 주체사상이라는 칩이 들어가 있어 그 명령만 따르는 우상국가이다. 우리가 아는 공산주의국가도 사회주의국가도 아니다. 

그런데 평양, 개성, 나진, 선봉, 금강산 등 5개 지역은 북한이 아니다. 그곳은 다른 나라이다. 김정일의 직접적인 교시를 받는 120만 몸종들이 사는 위장도시일 뿐이다. 그 지역들은 북한의 실상이 거대한 간판과 감시카메라로 가려져 있어 북한이라고 할 수 없다. 

- 이러한 폐쇄국가가 그대로 유지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왜 무너지지 않는가?

북한은 주체사상 칩과 폭력으로 정신을 빼앗긴 북한동족들이 마치 짐승처럼 사육되고 있는 곳이다. 거짓된 구호와 선동에 의해 자기 생각과 미래를 빼앗긴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제 그 폭정의 힘은 거의 끝났다. 북한동족의 머리에 제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북한을 유지해 온 김정일체제는 이제 붕괴의 수순에 들어섰다고 생각된다. 

- 그러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북한의 변화는 자연발생적인 변화이며 불가항력적인 변화이다. 북한에서는 1995년부터 인민에 대한 배급제가 중단되었다. 말하자면 공산주의가 끝난 것이다. 인민은 알아서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부 물자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북한에는 약 3,500개의 장마당이 형성되어 있다. 이 시장에 나오는 물건들은 80%가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한국산과 일본산이 차지한다. 

그런데 북한 사람들은 이 물건들을 통해 외부문화를 체험한다. 품질과 포장디자인 그리고 적혀 있는 설명문 등을 통해 아주 미세하게나마 자기 정체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북한에 유입된 물건은 외부문화도 함께 전해주는 결과가 되었다. 자기들의 현주소가 드러나면서 정신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 가장 강력한 영향력은 어디서 오는가?

아무래도 영상물이다. 웬만한 북한주민들은 10개 이상의 한국드라마를 시청했다고 보면 된다. 중국에서 들어가는 DVD 영상물의 충격과 영향은 대단하다. 

- 그 영향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개인의 마음에서 시작된 자연발생적인 변화는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조직을 이루어 체제붕괴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속고 살았다는 분노가 가슴마다 분출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동족의 분노는 1만여 명이 사망한 2004년 4월의 용천역 대폭발사건, 그해 9월 또 다른 1만 명이 사망한 김형직군의 폭발사건을 일으키는 배후의 힘이 되었다. 용천역의 경우 북한당국은 16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다. 1만여 명 이상이 죽었다. 

이 사건들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치밀하게 준비된 반국가적 소요사태이다. 그러나 이것은 분노라는 빙산의 일각이고 시작에 불과하다. 거대한 붕괴 물결은 이제 무슨 일을 일으킬지 알 수 없는 벼랑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 지금 북한주민의 생활은 어떠한가?

지난 핵실험 이후 지금 북한전역은 ‘전기포고령’이 내려져 있다. 단 1초도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령이다. 수백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던 몇 년 전 상황과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당시 300만 명이 죽었다고 김정일은 외부에 말했지만 실제는 700만 명 이상이 죽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정부나 한국교회가 막대한 대북지원을 했지만 북한주민들은 여전히 굶어 죽어가고 있다. 

- 북한이 붕괴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가?

한 마디로 분노의 대폭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 국경지역에 중공군 15만의 군대가 집결한 이유를 알아야 한다. 갑작스런 붕괴로 몰려나올 북한주민의 이동을 막기 위해서이다. 

북한 내부의 소요사태는 감옥 문이 열리는 것을 말한다. 갇혔던 주민들이 쏟아져 나와 원수 갚는 살육사태를 벌일 것으로 본다. 간단히 말해 그동안 김정일에게 충성한 애국자들이 반역자가 되고 그동안 반역자로 매도되어 수용소에 끌려가 죽을 고생을 한 사람들이 애국자가 되는 세상이다. 

분노한 주민들 수백만 명이 여기저기 몰려다니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그 분노의 물결이 중국북경을 넘는 것은 간단한 일이다. 중국의 법질서도 무너질 것이다. 중국은 이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
- 남한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휴전선으로 몰려나올 북한주민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60만 한국군이 휴전선을 철통방위 하여야 한다. 만약 남한으로 몰려오면 남한 전체가 심각한 곤경에 빠질 수 있다. 일정한 안정을 회복할 때까지는 남북한은 한동안 격리되어야 한다. 

- 그동안 한국교회는 북한에 어떤 도움을 주었나?

한마디로 지금까지 헛수고를 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에 대량아사자가 발생했을 때, 많은 북한주민들이 중국국경을 넘어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루에도 수천 명이 넘어갔다. 바로 이 중대한 순간에 한국교회는 사태를 방관하고 있었다. 많은 훈련된 선교사들이 이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복음을 전하는 조직적인 사역을 하였어야 했다. 그러나 실기하고 말았다. 

이제는 국경이 다 닫혀버렸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외면한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김정일정권과 결탁한 엉터리 프로젝트에 빠져 있다. 교회를 세우고 병원을 세우는 것은 좋은데, 이제 곧 붕괴하여 터져 나올 분노의 물결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통일된 후에 파송할 북한선교사를 양성한다고 하는데, 그 때는 너무 늦다. 북한주민들에게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  붕괴로 인한 동족의 소요를 막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지금 당장 ‘영혼구원’을 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더 많은 동족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주체사상의 칩이 빠져 있는 텅 빈 머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칩을 넣어야 한다. 다른 엉뚱한 이단종교나 잘못된 이념이 자리하기 전에 복음을 주입해야 한다. 도시마다, 마을마다 믿음으로 무장한 크리스천들이 그 지역을 지킬 수 있다. 

그들이 북한 내부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인 사람들은 분노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기 때문에 소요는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다.

-  알다시피 북한주민들은 복음을 전도 받을 기회가 없다. 어떻게 하는가?

북한동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루트는 다양하다. 이 루트는 밝힐 수 없다. 다만 북한에서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전도기회는 기하급수로 늘어난다는 점이다.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된다.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이다. 

북한주민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 없다. 1주일이면 충분하다. 그들은 진리의 말씀에 갈급해 있다. 그들에게 의복을 제공해 주고 질병을 치료해 주며 육류와 같은 기름진 음식을 공급해 준다. 정상인으로 회복되면서 복음으로 눈을 뜨고 통곡하며 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에서 일체 복음을 전하지 않도록 한다. 발각되기 때문이다. 다만 달라진 모습, 영적으로 변화된 모습만 사람들에게 보여준다고 한다. 당당함, 믿음직한 모습, 절망에서도 굴하지 않는 용기와 열정 그리고 이웃에게 격려하는 말 한 마디,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행동, 이 모든 것을 통해서 그들은 북한사회에서 은밀한 리더로 인정받게 된다. 그러면 고통 받는 북한주민들이 그들을 따르고 의지한다. 이것이 복음전도의 시작이다. 

- 한국교회가 참여할 기회는? 하고 싶은 말은?

탈북민을 돕는 일에 많은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좋은 일이다. 그러나 북한구원을 위한 더 본질적인 접근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 즉, 북한주민을 향한 직접적인 ‘영혼구원’을 해야 한다. 

그들의 머릿속에 주체사상 대신에 예수의 복음을 집어넣어야 한다. 구체적인 북한선교 프로젝트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 북한붕괴가 눈앞에 온 지금이 그 시점이다. 한국교회가 원한다면 개별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에 하고 싶은 가슴 아픈 요청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해온 대북지원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직도 김정일 집단에 의해 한국교회는 농락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더 이상 악에게 휘둘려서는 안 된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이제 깨어난 교회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북한동족의 영혼구원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미래한국  2007-05-06  

<관련 미가608 메시지>
http://micah608.com/6-12-2-Spirit-says.htm
http://micah608.com/5-1-9-resolution.htm

* 복음을 전하지 않게 하면서 예수의 이름을 부르지 않게 하면서 믿음으로 살게 가르친 선교방식은 북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이다. "우리는 북한에 얼마를 지원햅네"하는 겉치례 교회의 허영을 이용하여 김정일은 한국교회를 농락한 것이다. 김정일에게 허락받아 행하는 모든 종교행사는 거짓이라 보면 속을 일이 없다. 독재자를 지원한 것이 공적이 되는 자비과시의 저급한 선교에 현혹되어 수십억 수백억을 낭비한 교회지도자들에게 정죄가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가 명예욕을 버리고 은밀하게 복음을 전하는 이들을 지원하는 전략을 선택했으면 북한은 크게 변화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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