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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개신교가 제국주의와 일제 침략 옹호?”
한국교회사학회,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 강력 비판 [2008-09-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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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를 맡은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제공
“개항 이후 서양의 종교가 본격적으로 들어와 교세를 확장하였다. 크리스트교는 학교와 고아원을 운영하는 등 육영사업을 하였으며, 서양의술을 전파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조선사회에 이미 들어와 있던 천주교도 선교의 자유를 얻어 포교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서양종교의 이념은 전통적인 가치관과 충돌하여 민중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특히 지나치게 복음주의를 강조하여 제국주의 열강과 일제의 침략을 옹호하기도 하였다.”
금성출판사(주)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개항 이후 한일합병 이전까지의 개신교 부분 서술이다. 대한민국 건국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도마 위에 오른 이 교과서는 기독교, 특히 개신교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전국 고교의 5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이 교과서의 개신교 왜곡을 비판하고 개선하기 위해 한국교회사학회(회장 김홍기 교수)가 나섰다. 한국교회사학회는 18일 오후 4시 서울 정동제일교회(담임 송기성 목사) 문화재예배당에서 열린 99회째 정기학술대회 주제를 ‘한국 역사교과서의 개신교 왜곡’으로 정하고, 교과서 서술대로 한국 개신교가 제국주의 열강과 일제침략을 옹호했는지를 분석했다.
발제에 나선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금성출판사의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 개신교는 제국주의적이었나 △개신교는 일본의 침략을 옹호했나 등을 초점으로 논지를 전개했다.
한국 개신교는 제국주의적이었나
금성출판사의 논지에 따르면 한국 개신교는 지나치게 복음주의를 강조해 제국주의 열강을 옹호했다는 것이다. 박명수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 개신교가 복음주의적이라는 주장은 타당하다”면서도 복음주의는 강요에 의한 신앙을 진정한 신앙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제국주의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국사학자들은 서양종교를 서양제국주의의 도구라고 주장하고, 선교사는 제국주의의 앞잡이이며, 그 연장선상에서 독립운동마저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교회사학자들까지 개신교 선교가 일정 부분 제국주의적이었다는 주장에 동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해 “만일 개신교가 제국주의적이라고 주장한다면 제국주의 팽창과정에서 개신교가 그 힘을 의지해 선교했어야 한다”며 당시 선교사들은 힘으로 선교하지 않았고, 미국 정부가 개신교 선교를 도와주지도 않았다고 단언했다. 정교분리 원칙이 확고했던 미국 정부는 선교사들에게 가능한 대로 한국의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선교할 것을 요청했고, 조선과의 외교정책에서도 종교적인 문제는 가능한 한 배제하려고 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당시 기록에 의하면 내무대신 박영효가 갑오경장의 일환으로 기독교를 국교로 삼으려 했으나 선교사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앙의 자유”라며 거절했고, 아관파천 이후 조선의 관료들이 언더우드 선교사를 찾아와 장로교를 국교로 삼을 것을 제안했을 때도 선교사들은 “정치를 이용해 신자를 확장하려 했다면 수많은 신자를 늘릴 수 있었지만, 그것은 복음주의적인 개신교의 근본정신과 거리가 먼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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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학회,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 강력 비판 [2008-09-19 08:48]
- ▲발제를 맡은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제공
“개항 이후 서양의 종교가 본격적으로 들어와 교세를 확장하였다. 크리스트교는 학교와 고아원을 운영하는 등 육영사업을 하였으며, 서양의술을 전파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조선사회에 이미 들어와 있던 천주교도 선교의 자유를 얻어 포교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서양종교의 이념은 전통적인 가치관과 충돌하여 민중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특히 지나치게 복음주의를 강조하여 제국주의 열강과 일제의 침략을 옹호하기도 하였다.”
금성출판사(주)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개항 이후 한일합병 이전까지의 개신교 부분 서술이다. 대한민국 건국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도마 위에 오른 이 교과서는 기독교, 특히 개신교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전국 고교의 5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이 교과서의 개신교 왜곡을 비판하고 개선하기 위해 한국교회사학회(회장 김홍기 교수)가 나섰다. 한국교회사학회는 18일 오후 4시 서울 정동제일교회(담임 송기성 목사) 문화재예배당에서 열린 99회째 정기학술대회 주제를 ‘한국 역사교과서의 개신교 왜곡’으로 정하고, 교과서 서술대로 한국 개신교가 제국주의 열강과 일제침략을 옹호했는지를 분석했다.
발제에 나선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금성출판사의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 개신교는 제국주의적이었나 △개신교는 일본의 침략을 옹호했나 등을 초점으로 논지를 전개했다.
한국 개신교는 제국주의적이었나
금성출판사의 논지에 따르면 한국 개신교는 지나치게 복음주의를 강조해 제국주의 열강을 옹호했다는 것이다. 박명수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 개신교가 복음주의적이라는 주장은 타당하다”면서도 복음주의는 강요에 의한 신앙을 진정한 신앙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제국주의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국사학자들은 서양종교를 서양제국주의의 도구라고 주장하고, 선교사는 제국주의의 앞잡이이며, 그 연장선상에서 독립운동마저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교회사학자들까지 개신교 선교가 일정 부분 제국주의적이었다는 주장에 동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해 “만일 개신교가 제국주의적이라고 주장한다면 제국주의 팽창과정에서 개신교가 그 힘을 의지해 선교했어야 한다”며 당시 선교사들은 힘으로 선교하지 않았고, 미국 정부가 개신교 선교를 도와주지도 않았다고 단언했다. 정교분리 원칙이 확고했던 미국 정부는 선교사들에게 가능한 대로 한국의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선교할 것을 요청했고, 조선과의 외교정책에서도 종교적인 문제는 가능한 한 배제하려고 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당시 기록에 의하면 내무대신 박영효가 갑오경장의 일환으로 기독교를 국교로 삼으려 했으나 선교사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앙의 자유”라며 거절했고, 아관파천 이후 조선의 관료들이 언더우드 선교사를 찾아와 장로교를 국교로 삼을 것을 제안했을 때도 선교사들은 “정치를 이용해 신자를 확장하려 했다면 수많은 신자를 늘릴 수 있었지만, 그것은 복음주의적인 개신교의 근본정신과 거리가 먼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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