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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에서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았다. 의식이 없을 뿐 아니라 자력호흡이 불능한 환자에게 평소 본인의 뜻대로 自然死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 것이다. 인생의 끝이 슬픈 것만은 아니다. 死後 유령이 되어 방황한다고 믿는 불신자는 絶痛하겠지만 천국에 입성하는 기독교인의 죽음은 영혼의 所望이다. "내가 천국가는 길에 눈물을 보이지 말고 기쁜 찬송을 부르라" 유언하는 인물들도 있다. (필자도 가족들과 동료사역자들께 그렇게 해주기를 부탁해 놓았다). 그러한 죽음을 맞는 자세야말로 죽음을 이겨낸 존엄한 죽음이다.

다음은 90세의 동역자 부친이 고향에 가서 임종하기를 바랐을 때에 주신 메시지이다. "내가 부모님을 끝까지 모셔야 한다"는 생각을 양보하고 노부친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것이 참 효도라는 말씀이다.   

<... 마지막에 잘 준비시켜 천국 보내드리는 것이 내가 해야 될 본분인걸 알았기에 많은 모진 생각과 불효한 것 같으나 그 불효가 하나님 앞에는 상급(賞給)이니라. 나의 여종아 이제는 마음을 다지며 나의 아들도 이제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며 이곳에 머물게 하는 것은 더욱더 불효인 것을 믿고 그 아버지의 뜻대로 행할 수 있는 그러한 아들이 되기를 원하노라. ...> (2008.2.4 10:00)

[조선사설] "존엄사(死)다운 존엄사" 이뤄지려면
대법원은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폐 조직검사를 받다 과다출혈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76세 김모씨 자녀가 김씨의 연명(延命)치료를 중단해 달라며 병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병원은 김씨의 인공호흡기를 떼라"는 원심 판결을 대법관 13명 중 9명 다수의 의견으로 확정했다. 재판부는 "회복 불가능한 환자에게 치료를 계속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해치는 것이어서 환자의 의사(意思)를 추정해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사회 상규(常規)나 헌법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판시했다. 이미 여러 대학병원이 말기암 환자가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투석 같은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서명하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매년 150~200명의 말기 환자가 "심폐 소생술 거부(DNR·Do Not Resuscitate) 서약"을 통해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사망단계 환자에게 고통 없이 평화로운 죽음을 맞게 하는 "존엄사"는 이제 사회적 대세(大勢)가 됐다. 국회 입법도 이런 대세를 따라야 할 것이다. 다만 치료비 부담 때문에 환자나 가족이 치료 중단을 요구하는 경우처럼 존엄사가 오용(誤用)되거나 남용(濫用)되는 일이 없도록 연명치료 중단의 기준과 범위를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개개인이 맞는 죽음의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기보다 못 본 척 아닌 척 외면해왔다. 죽음을 되돌릴 수 없는 단계의 환자를 중환자실에 넣어 온갖 기계장치를 더덕더덕 단 채 비참한 최후를 맞게 하는 것도 죽음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잘못된 사고방식 때문이다. 존엄한 인생의 끝을 마무리짓는 것은 그 인생 전체의 최종 결산이다. 그 최종 결산의 순간을 견디기 어려운 고통과 공포를 겪으며, 인생의 아름다웠던 기억들을 떠올릴 의식(意識)의 여유도 없는 인간성 상실 상태에서 맞게 할 때 그 죽음을 바람직한 결산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가 없다. 대법원이 존엄사를 인정했지만, 병원이 연명치료만 중단한다고 해서 그걸 "존엄사"라고 할 수는 없다. 죽음이 임박한 환자들이 마지막을 맞는 유명 대학병원 호스피스 병동들을 가봐도 말기 환자들이 가족의 따뜻한 위로 속에서 두려움 없이 편안하게 죽음을 맞고 있다고는 하기 어렵다. 딸을 암으로 떠나보낸 뒤 존엄사 문제를 연구해온 최철주씨는 작년에 낸 "해피엔딩"이라는 책에서 미국 뉴욕의 호스피스 전문 캘거리병원을 방문했을 때 본 그곳 모습을 이렇게 전했다. "간간이 깔깔 웃는 웃음소리가 병동을 채웠다. 기타 반주도 곁들어져 영락없는 야유회 분위기를 자아낸다. 병원에 웃음이 있고, 음악도 흐르고, 유머도 있다." 존엄사는 말만 존엄사여선 안 된다.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가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받고 통증에서 해방돼 가족 친지들과 함께 쌓아온 자기 인생의 아름다웠던 순간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이 세상과 온기(溫氣) 있는 이별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한 해 25만명이 죽음을 맞고 그 대부분이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임종 환자들이 아름답고 평화롭고 멋진 마지막을 맞기 위한 웰다잉(Well-Dying) 문제는 병원들이 가장 앞서서 고민해야 한다. -2009.5.21 22:25
 

<관련 미가608 메시지>
http://www.micah608.com/8-2-4-longing-country.htm

(딤후4:6-8)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 7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고전15:55-58)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56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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