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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弔問客(조문객)이 적은가
젊은층의 외면, 유족의 과욕과 대통령의 비겁한 결정이 ‘그들만의 썰렁한 國葬’을 불렀다
金東鉉   
 21일 오후 3시40분, 金 前대통령의 분향소가 모셔진 서울시청 광장엔 500여 명의 시민들이 줄을 서 問喪(문상)을 기다리고 있었다. 20여 명씩 다섯 줄에 100여 명의 시민이 도열하자 민주당 당직자 등인 안내하는 이들이 묵념과 기도를 이끌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서서 묵념을 했고 20여 명은 큰 절을 올렸다. 100여 명이 조문을 하고 돌아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4분 정도였다. 한 시간에 1500명 정도가 조문을 하고 있었다. 서울시청 광장에서 조문을 받은 게 3일째, 하루 평균 1만 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김 前대통령의 他界(타계) 후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의 문상객 숫자도 많지 않았다. 저녁 늦게나 새벽녘엔 손님이 끊겨 기자들이 아예 누워 자는 모습까지 보도되기도 했다. 入棺(입관) 후 옮겨 간 국회 빈소에도 21일 오전엔 거의 문상객이 없었고 오후 들어서 문상객이 몰렸지만 서울시청 광장 정도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노무현 前대통령의 國民葬 때 전국의 문상객이 500만, 봉하마을에만 100만이 몰렸다. 김 前대통령의 빈소를 찾는 문상객이 적은 이유는 젊은층의 외면, 國葬(국장) 결정에 반발하는 보수층의 무관심 때문인 듯하다.
 
 김 前대통령이 타계한 다음날인 8월19일 오전 6시30분, 서울시청 광장에 나가 보았다. 밤새 광장을 지킨 30여 명의 私設(사설) 빈소 운영자들이 있었는데 이들중 젊은 사람은 10여 명에 불과했다. 중년 남자들 서넛은 잔디밭에서 술을 마셨고 두어 명은 잔디밭에 아예 누워 자고 있었다. 노무현 前대통령의 장례식 때는 젊은이들이 이런 빈소를 지키려고 눈에 핏발을 세우던 기억이 났다.
 
 21일 시청광장의 문상객은 젊은이들보다 중장년층,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나온 중년여성들이 더 많았다. 남녀노소가 고루 섞인 弔問(조문)이었다. 20∼30대에게 만 86세의 김 前대통령은 자기 할아버지보다도 더 나이든 사람, ‘까마득한 사람’으로 보인 게 아닐까 싶었다.
 
 실제 텔레비전에 비친 김 前대통령의 부인 李姬鎬 여사의 수척한 모습, 중병을 앓고 있는 큰아들 金弘一 전 의원의 불편한 모습, 문상을 받는 권노갑 前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노쇠한 모습이 중장년층에겐 현대사의 아련한 기억으로 남겠지만 젊은이들에겐 자기 세대의 일이 아닌 것으로 비쳐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李대통령의 國葬(국장) 결정이 보수층의 외면을 부른 측면도 있다. 이희호 여사 등 金 前대통령 유족이 박정희 前대통령 수준의 國葬을 요구했고 이 요구를 李대통령이 관례를 무시하고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보수층의 反國葬, 더 나아가 이런 장례식이라면 아예 무시해버리자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조갑제닷컴 趙甲濟 대표의 <"김대중 國葬 보이콧" 운동의 종착역은 배신자 李明博 응징> 기사, 李會昌 자유선진당 총재의 ‘정부의 國葬결정 과정 비판 인터뷰’ 등이 주요언론에 소개되면서 이런 기류는 확산됐다. 유족의 과욕과 대통령의 비겁한 결정이 썰렁한 장례식, ‘그들만의 國葬’을 부른 것이다.
 

[ 2009-08-21, 18:45 ]

(펌) 조갑제닷컴

<관련 미가608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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