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힐링센터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이사야 칼럼
이사야 칼럼 은혜의 메아리
이사야 칼럼
미가힐링센터  >  칼럼  >  이사야 칼럼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어려운 빈곤이 우리를 불행하게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불행은 건강을 상실하는 것이다. 육체적 질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신질환이라 할 것이다.

<넓은 뜻으로 정신병이라 함은 정신기능에 이상을 나타내어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병적 상태를 말하지만, 좁은 뜻으로는 선천성 정신이상, 즉 정신지체나 인격의 변질을 일으킨 정신병질이나 심인반응(心因反應:노이로제) 등을 제외한 나머지의 병적 정신상태를 정신병이라고 말한다. 그 가운데서도 정신분열증 또는 정신분열반응이라고도 하는 병은 한국에서는 전체 정신병원 입원환자의 2/3 이상을 이 환자가 차지하며 한국에서의 조사결과는 전인구 중 0.31∼0.54%의 이환율을 나타내고 있다.
정신분열병은 환자에 따라서 제각기 다른 증상을 나타내는 듯하지만 최대공약수로 집약해 보면, 사고과정(思考過程), 즉 연상(聯想)을 하는 데 있어서 정상적인 논리과정이 파탄되어 논리적 연결을 잃거나 토막토막으로 단절되며 감정표현의 조화가 안 되고, 기분과 생각 사이가 유리되어 일치되지 않는다. 감정이 둔마되며 양면(兩面)의 극단적인 감정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환자는 병적인 자기 세계 속에 파묻혀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자폐적(自閉的) 증세를 띠며, 이런 기본적인 증상의 복합으로 복잡한 증상이 생겨, 정상인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기묘한 사고와 행동 등의 증세를 나타내게 된다>

이상과 같이 정신분열증은 사람들의 마음을 괴롭히며 세상을 불행의 나락으로 끌어내린다. 정신질환자들의 종교적 배경은 무엇일까? 기독교의 정신환경은 건강한 것일까? 신자들은 이러한 질환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비록 예수의 이름을 불러 말하되 악귀에게 눌려 제압을 당한 사례를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에 돌아다니며 마술하는 어떤 유대인들이 시험적으로 악귀 들린 자들에게 대하여 주 예수의 이름을 불러 말하되 내가 바울의 전파하는 예수를 빙자하여 너희를 명하노라 하더라. 유대의 한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도 이 일을 행하더니 악귀가 대답하여 가로되 예수도 내가 알고 바울도 내가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 하며, 악귀 들린 사람이 그 두 사람에게 뛰어올라 억제하여 이기니 저희가 상하여 벗은 몸으로 그 집에서 도망하는지라(행19:13-16)>

논리적인 사고체계와 건강한 믿음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예수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정신질환자로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신자들에게 논리적인 모순과 혼란 가운데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하는 상반된 메시지가 많은 것 같다.

첫째로 재물을 하나님보다 더 섬기지 말라는 교훈을 가장 많이 하면서도 동시에 재물의 축복을 과도하게 강조한다는 것이다. 재물이 무익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가 하면 종교생활을 통해서는 각종 헌금의 부담이 증가할 뿐 아니라 한량없는 축복을 받기를 주일마다 수없이 축원 받을 때에 논리적인 혼란을 겪게 된다. 재물축복의 반복적 강조의 결과는 헌금과 연계되어 현세의 물욕으로부터 자유를 염원하여 종교를 찾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많은 고민과 갈등을 안겨준다면, 종교는 청빈한 생활을 설교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물욕을 충동하는 모순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탐욕을 절제하도록 하는 메시지도 필요하고 충실한 헌금생활에 대한 메시지도 필요하지만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시간배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보통의 경우에는 산상수훈과 같은 본질적인 내용에 중점을 두고 헌금과 재물축복에 대한 내용은 작은 비중을 두어야 논리적인 모순이 극복될 것이다.

둘째로 현세의 정치권력을 세속권세라 비하하면서도 정치권력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존재라는 것이다. 종교는 내면적으로 자유를 얻지만 외형적으로 국회에서 제정하는 법의 지배 하에 놓인다. 그리하여 어느 종교는 법의 보호를 받고 어느 종교는 보이지 않는 견제를 받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문화재 관리법의 적용을 받아 특정 종교단체의 건축비 및 관리비를 국민의 세금으로 보전받는 경우이다. 이러한 것은 정치적인 행위를 통해서만이 부조리한 제도를 개선해 갈 수 있음에도 국가 권력과 정치행위에 대한 교육은 매우 등한히 한다. 모든 권력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메시지는 들으나 현실적으로는 다른 권세의 불합리한 억압의 환경에 놓여있는데 대하여 모순과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일제시대의 암울한 세월을 거치면서 저 세상으로 도피하려는 신앙이 고착된 결과 이 세속사회에 속하여 살면서도 이 세상에 대한 참여와 개혁정신이 부족하였던 데에 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은 도피해야할 마귀의 세상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 명하시고 주신 기회의 땅이다. 말세가 와서 쉽게 멸망하는 땅이 아니요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을 통하여 하늘의 뜻을 이루어야 할 땅이다.

정신질환은 오랫동안 논리의 모순된 환경가운데서 일관성을 잃고 살 때에 불현듯 찾아와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파괴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위에서 살펴본 물질관과 세계관에 대한 합리적인 신조를 확립하여 현실의 심리적인 갈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   *   *

(눅12:15) 저희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마6:10)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글쓴이

대전 유성구 덕명동 191-6   Tel : 010-4611-1608   E-mail : micah608@naver.com